엽편소설 쓰는 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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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형 소설 쓰는 계정. 종종 타 사이트에 연재한 것도 올립니다. 연락/문의는 DM으로 부탁드립니다. 가벼운 질의응답은 http://asked.kr/yoosang2222 으로. 트위터 https://x.com/yusang655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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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검, 금융, 미토콘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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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검, 금융, 미토콘드리아

"결투에서 항상 이기는 비결이요? 그 사람의 재테크 이력을 보는 겁니다. 위험성이 높은 단기투자로 큰 이득을 본 사람하고는 절대 결투하지 않습니다.

농담하는 거 아닙니다. 저야 물론 장검술의 대가이지만, 저와 상대하는 사람들도 모두 대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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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념으로 산다이바나시 한 번 해볼까 합니다.

단어 3개를 던져주시면 짧게 이야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자유롭게 멘션주세용.

(보지 않은 특정 장르나 캐릭터, 지나치게 민감한 단어들에 관한 이야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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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분은 납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패하는 승부를 피하는 게 나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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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시 말해, 검술의 대가라 할지언정 검술을 잘 모르는 미래예측자에게 한 합만에 당할 수도 있단 얘깁니다.

저는 승부의 세계가 절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무리 수련을 열심히 하고 경험을 쌓아왔어도, 갑자기 튀어나온 초보에게 패배할 수도 있는 게 승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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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십쇼, 부작용이 아무리 심하다고 해도, 단기투자나 결투 같은 순간에는 꽤 쓸모가 많습니다. 당신이 그런 능력이 있다고 친다면 안 쓰겠습니까? 가위바위보에서 상대방이 낸 걸 보고 내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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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인종이 실존합니다. 물론 부작용이 많죠. 대표적으로 수명이 절반 정도 줄고, 대사질환 위험율이 몇 배 증가하고, 치매 등 퇴행성 질환에 취약해지고, 생식기능이 낮으며 정신적으로 크게 불안정해진다는군요. 원랜 군용 프로젝트였는데, 부작용이 더 심해서 폐기된 프로젝트라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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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순간의 미래는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번 쓰면 거의 마라톤 전력질주한 정도로 피곤해진다고 해서 자주 쓸 수는 없다고 합니다만.

아무래도 에너지 만드는 기관이 에너지를 오히려 써버리게 되니 에너지 효율이 엄청 나쁘긴 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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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화론적으로, 인간의 세포가 아닌 미생물이 인간과 공생하면서 생긴 세포 기관이라고 하죠. 그 얘기에 착안해서 어떤 정신 나간 과학자들이 미토콘드리아에 유전자조작을 했다거든요.

뭐 영화처럼 운명의 흐름을 바꾼다거나 염동력을 쓴다든가 우주공간을 날아다닐 순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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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유명한 SF영화 보셨습니까? 미래를 예측하고 신비한 힘을 다루는 검술사들이 나오는 영화인데요. 당연히 영화이니 설정은 과장되었지만, 그 설정의 배경이 된 미토콘드리아는 실제 세포당 몇백 개에서 몇천 개 정도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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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붙이를 맞대는 일에 절대라는 건 있을 수 없습니다. 전쟁터처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숨을 거는 일이 아니고, 무조건 일대일 승부이기 때문에, 개인의 기량과 수읽기가 가장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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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검, 금융, 미토콘드리아

"결투에서 항상 이기는 비결이요? 그 사람의 재테크 이력을 보는 겁니다. 위험성이 높은 단기투자로 큰 이득을 본 사람하고는 절대 결투하지 않습니다.

농담하는 거 아닙니다. 저야 물론 장검술의 대가이지만, 저와 상대하는 사람들도 모두 대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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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념으로 산다이바나시 한 번 해볼까 합니다.

단어 3개를 던져주시면 짧게 이야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자유롭게 멘션주세용.

(보지 않은 특정 장르나 캐릭터, 지나치게 민감한 단어들에 관한 이야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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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햄스터, 증오, 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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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햄스터, 증오, 게으름

양가감정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대상에 대해 상충되는 두 가지 마음을 동시에 가지는 것. 예를 들어 흔히들 말하는 미운 정이라든가 애증 같은 것. "개새끼긴 한데 우리 개새끼지"라는 말 등이 일종의 양가감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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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념으로 산다이바나시 한 번 해볼까 합니다.

단어 3개를 던져주시면 짧게 이야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자유롭게 멘션주세용.

(보지 않은 특정 장르나 캐릭터, 지나치게 민감한 단어들에 관한 이야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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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에 성공했다. 더러운 인간 놈은 완전히 방심하고 있다. 계획이 진척되면 보고하겠다...쥐들의 영원한 왕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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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랬다. 너겟이를 집에 들이고 한 일주일쯤 지났나. 출근하고서 점심시간 즈음, 습관적으로 집에 와이파이로 연결된 녹음기 내용을 듣다가 이런 내용을 듣기 전까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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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이면 되려나? 녹음파일을 싹 다 보낸 다음에 DM내용을 공개하고 "하! 햄스터가 무슨 말을 한다는 거야, 이 정신나간 놈아!"라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비판할 생각을 하니 신이 다 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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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열성적으로 믿던 사람이, 그 믿음에서 나온 뒤 가장 열정적인 반대자가 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 음모론을 깨부수려 키배를 하는 데에 여념이 없던 시기였기에 햄스터를 일부러 사서 키운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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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없는 음모론에 뇌가 절여졌다가 나온 사람으로서, 의외로 수많은 음모론들이 직접적인 증거가 아닌, 간접적인 증거나 궤변으로 떼운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한 마리 사서 키워보세요. 케이지 안에 도청기 꼭 다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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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어떤 정신나간 계정이 "햄스터가 세계를 정복한다"는 말을 써놓는 걸 본 게 시작이었다. 내용은 지리멸렬하지만 몇 년째 계속 확신에 차서 말하고 있길래 심심해서 DM을 보내보았다. 증거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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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었는데도 가족에게 꽉 쥔 주먹으로 맞는다는 건 정말 희귀한 일이다. 지금 생각해도 아주 꽉 쥔 주먹이었다, 주먹 안에 돌멩이라도 넣으셨었나?

그 중 유일하게 수확을 거둔 게 "햄스터 세계정복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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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평평설과 유명인사 랩틸리언설(사실 이건 요즘도 가끔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 에어리어 51에 가보려고 미국 갈 돈을 편의점 알바로 모으기도 했고...

세계멸망할 때는 가족들을 위해 벙커를 만든답시고 뒷산에 몇 미터 되는 굴을 파다가 부모님한테 얻어터지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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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집에 누워있는 햄스터 너겟이(치킨너겟할 때 그 너겟이다. 갈색 푸들을 프라이드 치킨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작명법이다) 또한 그 게으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는 한때 음모론이라는 음모론엔 다 심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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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 때 사료를 먹고 목마를 때 물을 마시며 푹 자다가 가끔 인간 손 위에 올라가 따뜻함을 보충하며 간식을 받아먹는 삶이 햄스터 기준으로 너무나도 힘들고 고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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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가 가진 인간에 대한 끝없는 증오는 종적 본능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끝없는 증오를 발산하기에, 햄스터는 너무 게으르다. 자신을 먹여살리는 인간 집사(절대로 "주인"은 아니다)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화들-짝 놀라는 것 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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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에게도 그런 것이 있다. 증오와 게으름.

이 작은 털쥐는 공룡 멸종 이후 세계를 지배했던 소형 설치류의 야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모양인지, 세계에 있는 모든 것들을 전부 자기 것으로 삼아 쏠아먹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재 지구는 누가 봐도 인간이 패권을 지닌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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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햄스터, 증오, 게으름

양가감정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대상에 대해 상충되는 두 가지 마음을 동시에 가지는 것. 예를 들어 흔히들 말하는 미운 정이라든가 애증 같은 것. "개새끼긴 한데 우리 개새끼지"라는 말 등이 일종의 양가감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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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념으로 산다이바나시 한 번 해볼까 합니다.

단어 3개를 던져주시면 짧게 이야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자유롭게 멘션주세용.

(보지 않은 특정 장르나 캐릭터, 지나치게 민감한 단어들에 관한 이야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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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쓴 타래들도 첨부합니다.

1. 타로, 달팽이,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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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로, 달팽이, 뇌
"예전부터 궁금했습니다. 운명이란 어떤 것인가?

저는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고 시설에서 자라났습니다. 시설의 환경은 부족하다고 할 순 없었지만, 겨우 검정고시를 치르고 무작정 사회로 내보내졌죠.

아, 불평할 생각은 없습니다. 세상에는 더 불행한 아이들이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