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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은 근육에서 나온다. 몰랐어?
November 19, 2024 at 7:50 PM
내 불행이 네게 묻을까, 그게 여전히 두려워.
November 19, 2024 at 4:27 PM
의는 흐리고 악의는 또렷하다.
November 19, 2024 at 3:31 PM
그리움에 몸부림치는 동물이 과연 인간뿐일까. 불행은 모든 곳에 존재하는데.
November 19, 2024 at 2:24 PM
긴 세월 동안 당신의 부재에 둔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헛수고였나 봅니다. 꿈은 왜 갈수록 선명해지기만 할까요. 괴로움을 멀리하려고 간혹 입면을 미룹니다. 그러나 당신을 볼 기회가 삶에는 없으므로 밤마다 기꺼이 죽습니다. 사막의 새벽은 오직 베개만 적십니다. 습하게 되살아난 생존자. 오늘도 퍼석하게 움직입니다. 당신이 나오는 행복한 꿈을 어째서 단 한 번도 꾸지 못할까요. 아침저녁으로 저를 찾는 이가 많아 하루를 빼지 않고 부지런히 뜁니다. 그러니 잠에 들었을 때만큼은 제발 아무도 절 찾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조차도요.
November 19, 2024 at 6:09 AM
맺어지고 끊어지고 거리와 농도가 수시로 바뀌는 인연엔 별 대책 없이 지내. 어차피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헤어짐의 순간이 오면 벼락처럼 그대로 맞겠지. 흐르는 시간에 형태는 바스라지고 미움도 증발되고 바닥엔 그리움만 깔릴 테지.
November 19, 2024 at 12:00 AM
사회가 거꾸로 흐르고 있다. 더는 나올 것도 없이 메마른 우리의 피와 땀을 빼앗으면서, 겉만 비대하고 속은 썩어 문드러졌어.
November 18, 2024 at 11:58 PM
처음부터 직감했어. 믿기 싫었을 뿐이지.
November 18, 2024 at 11:55 PM
가끔 힘이 빠지는 이유는 적이 우리의 앞길을 막아서가 아니라, 도덕과 인류애와 미래를 위하는 마음이 더는 주류가 아니라는 현실 때문이고.
November 18, 2024 at 11:55 PM
다르게 어쩔 도리가 없으면 싸워야지. 나 한 사람만을 증오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 바닥에, 모래에 처박히는 게 자기가 아니면 다 괜찮다는 인간들.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 어릴 적부터 나 바라고 꿈꿔 온 것은 이득보다 목숨이, 수익보다 존엄성이 우선되는 사회입니다.
November 18, 2024 at 11:55 PM
할 수만 있다면 우리도 최대한 붙어 있고 싶었지. 변화를 도모하는 일에는 품이 많이 들거든. 하지만 권력을 쥔 놈이 그 모양이니, 각기 살 길을 찾을 수밖에.
November 18, 2024 at 11:54 PM
우린 원래도 죽어 갔지만 시끄러웠던 대학살 이후, 매일 숨통이 조용히 끊긴다. 산소도 약도 밥도 집도 없다. 처벌만 있고 보호는 없다. 난민도 동일한 사람이란 사실을 왜 받아들이지 못할까? 가난처럼 악도 세습되나? 착취와 외면을 학습하나?

난민에겐 죽음보다 삶이 버겁다. 사각지대에서 착취되며 신음한다. 삶보다 죽음이 가깝다. 천명은 울타리를 높이 세웠다. 울타리와 울타리 속 모든 걸 짓는 데 있어서 가장 궂은 노동과 가장 험한 희생은 우리 몫이었다. 옥시아늄보다 천한 재료로 소모되는 난민의 생명. 거친 모래 바람에 자꾸 꺼진다.
November 18, 2024 at 11:41 PM
파괴가 적성에 맞다. 싹 밀어 버려야 덜 흉측한 뭐라도 세우지.
November 18, 2024 at 11:40 PM
이어지는 항쟁. 목 터져라 부르짖어도 돌아오는 건 총알뿐이던 때를 지나서 아직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다. 매일 손에 피를 묻히며 쓰러진 동료의 영혼을 업고 뛰는 기분은 우리도 알고 싶지 않았지.

크게 다치거나 지치지 않게 해 달라고 빌 신이 없어서 스스로 돌봤다. 사소하게는 터진 굳은살에 연고를 바르고 제때 끼니를 챙기고 이명이 사라지기까지 손바닥으로 귀를 꾹 누르는 수준.
November 18, 2024 at 11:40 PM
사라진 체향을 찾아 코를 묻고 해로운 사고의 숨통을 조른다. 현재는 지금도 부지런히 과거가 되고 있다. 시간은 사람이 만든 허상에 불과하다. 규칙적으로 부풀던 가슴을 기억한다. 손때 묻은 손목을 몇 번이고 쥐던 밤을 기억한다. 네 맥박은 왜 그렇게 약했을까. 네 숨은 왜 그렇게 조용했을까.

이미 끝이 나 버린 호흡을 느낄 순 없지만 다른 이의 호흡이 끊기지 않도록 산소를 건넬 순 있지. 너 없이도 살아갈 이유를 찾아 여기까지 왔다. 수없는 새벽을 덮치는 꿈에서는 군화에 네 목이 눌려 있는데.
November 18, 2024 at 11:39 PM
사람보다 중요한 건 없어.
November 18, 2024 at 11:37 PM
대단한 존재는 못 되더라도 낮에는 그늘이, 밤에는 누울 자리가 되고 싶었다. 이상하지, 녀석이 날 필요로 하길 바랐다는 게.
November 18, 2024 at 11:08 PM
반가운 얼굴들이 제법 보이네요. 좋은 아침.
November 18, 2024 at 10:20 PM
@epffnsk.bsky.social 여기서 보니 색다르네요.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November 18, 2024 at 1:42 PM
November 17, 2024 at 7:51 AM
망한 세상과 함께 가라앉을 필요는 없지.
November 16, 2024 at 4:5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