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시위를 당기면 당길수록 나와는 멀어지듯~
모든 욕망이 그러하다
결국엔 활이 부러질지도~

어릴 땐 새하얀 배경의 도화지를 좋아했었다.
그곳에 수많은 꿈과 희망을 그려넣을수 있을것만 같아서 가슴이 부플었다.
허나 실상은 무엇도 알아볼수 없는 낙서장이 되어 버렸다.
나의 오만과 자만 욕심으로 인해 칠을 할 수록 배경은 점점 어둠으로 가득차 버렸다.
온갖 실패와 고뇌속에서 난 비로서 깨달았다.
이젠 더이상 칠을 할수없는 흑으로 덮여진 그 깊은 어둠에 있을때
비로서 스스로 빛나는 나 자신을 보았다.
아주 희미하게 빛나는 나 자신을
나는 그렇게 시작과 끝이 있는 그 곳에서
한 점의 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