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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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앤지
@uandz25.bsky.social
성인/ 주로 루미네른 좋아합니다. / 글, 썰 위주 활동합니다 (캐 해석, 앓이도 가끔 올립니다.)
루미네는 며칠 전부터 길거리의 상인들이 떠는 호들갑으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 들린 수제 초콜릿 또한 그 상술에 넘어간 탓이었으니 말이다.

"으음..."

연스럽게 건네는 것이 가능할까. 원래 사랑은 재채기와 같아서 숨길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그녀는 이러한 마음을 숨기고 싶었다. 루미네는 종려와 갖는 지금의 거리감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었다.
February 7, 2025 at 7:06 AM
"특별 대우라도 원하는 거야?"

알하이탐의 말에 루미네는 생각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차별이자 편애였다. 루미네가 그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바랐던 것 같다. 자신이 그에게 가장 특별한 존재이길. 그리하여 그에게 편애받고 싶었기에.
February 6, 2025 at 1:01 PM
소, 항마대성. 그의 사랑은 농도가 매우 짙었다. 감히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 성정이. 과거가 억누른 감정이 모두 그녀에게 속수무책으로 쏟아지기라도 한 것처럼. 그는 그리 루미네를, 그 여행자를 사랑했다. 그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도무지 재는 방법을 몰라, 그저 주기만 하는. 제 모든 것을 그저 쥐여주고 보답을 바라지도 못하는 그런 미련한 사랑이었다.
December 31, 2024 at 8:37 AM
곧 새해가 시작되는 날, 한 해의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아왔다. 전부터 호들갑을 떨면서 준비한 탓인지 루미네는 평소보다 차분한 얼굴로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창문 밖에서 흘러 들어오는 빛을 가만히 보는 루미네의 눈동자가 영롱하게 반짝였다.

"선물도 챙겼고..."

좋아하는 이 앞에선 어쩐지 자꾸 작아지는 기분이라 루미네는 평소보다 더 시간을 내어 자신을 꾸미고 있었다.
December 31, 2024 at 6:15 AM
소는 평소처럼 망서객잔의 지붕 위에 앉아있었다. 평소와 같이 불어오는 바람도, 따스한 햇볕도 익숙했다. 비교적 리월이 평화로운 탓일까, 그는 조금 노곤한 기분에 눈을 느릿하게 깜박였다.

"안녕, 소."

루미네는 자연스럽게 소의 옆에 앉았다. 이렇게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면 그가 자주 가는 곳을 알고 있기에 루미네는 그를 찾는 것이 쉬웠다. 루미네는 자연스럽게 소의 어깨에 기대었고, 그런 루미네를 소는 익숙한 듯 밀어내지 않았다.
December 30, 2024 at 11:12 AM
루미네는 조금 지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이야기는 여기서 더 해봤자 전혀 진척이 없을 것 같았으므로.

"갈게."

루미네는 그리 말하며 뒤를 돌았다. 루미네는 그와 다음에 얘기할 생각이었다. 조금 더 이 타오르는 감정이 정리될 시간이 필요했다.
December 22, 2024 at 9:08 AM
누가 연성 소재를 먹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보고 싶은 것은 아무래도 정해져 있어서 (취향 때문에)
어쩐지 항상 똑같은 소재만 생각이 난다...
김치찌개만 끓이는 기분...
December 1, 2024 at 2:29 PM
리퀘스트 막상 끝나니까 시원섭섭한 기분...
일단 지금 쓰고 싶은 글 열심히 올리고 또 나중에 올려봐야지
아 물론 신청하실 분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November 27, 2024 at 10:51 AM
느비예트는 소파에서 조는 루미네를 보며 미소를 머금었다. 부드럽게 머리칼을 넘겨주며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루미네를 바라보았다. 그는 지금은 닫혀 있는 저 눈꺼풀 아래 얼마나 예쁜 눈동자가 숨겨져 있는지 알고 있었다.

"...루미네."

조심스럽게 눈가를 쓸어보았다. 긴 속눈썹이 손길에 팔랑이는 것 조차 사랑스러워 느비예트는 작은 미소를 머금었다.

"...사랑합니다."

그가 그런 루미네의 눈가에 그는 조용히 입술을 눌렀다.
November 27, 2024 at 4:07 AM
밖에 눈이 진짜 영화처럼 쏟아지네... 집 갈 때 생각하면 너무 막막한데 건물 안에서 보고만 있으니까... 그냥 예쁘고 좋다 이런 눈 내리는 겨울 감성으로 루미네른 글 하나 쓰고 싶네..
November 27, 2024 at 3:58 AM
루미네는 잔뜩 심통이 난 방랑자를 보며 차오르는 웃음을 억눌렀다. 지금 표정이 얼마나 귀여운지 그는 알고 있으려나? -루미네가 단단히 콩깍지가 씌워져서 그렇지 꽤 험악한 얼굴이다- 루미네는 애써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고 그와 똑같이 심각한 얼굴을 지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래서, 그런 임무에 너 혼자 가겠다고?"
"응."
"너..."

방랑자의 분노가 차곡차곡 쌓일 무렵 루미네는 그만 참지 못하고 그의 볼을 손가락으로 쿡 찔렀다. 말랑하게 들어가는 볼의 촉감이 피부를 타고 그대로 느껴졌다.
November 26, 2024 at 10:57 AM
그래도 역시 제일 좋은 글은 캐 해석이 잔뜩 들어간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캐릭터를 좋아할수록 자꾸 사심어린 애정이 들어가서 객관적으로 보기 좀 어려운 상태가 되어서 문제..
November 26, 2024 at 10:46 AM
뭔가 곧 느비예트 생일이라고 하니까 좀 거창한 장편 같은 거 쓰고 싶다

그래도 차애인데 좀 챙겨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고...
느비루미 글 소재가 매번 같은 느낌이라 좀 변화가 필요하다...

쫓기듯 고민하지 말고 좀 미리 준비 시작해야지
November 24, 2024 at 10:58 AM
글 쓰는 속도가 빠르지도 않은데 리퀘스트를 한번에 5개를 받으면 원래 쓰고 싶은 글을 못쓴다는 사실을 직접 깨닫게 되었다...

신청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고 솔직히 신청 받아서 신기하지만... 그래도 가끔 느비루미 글이 쓰고 싶다! 이래도 밀린 게 있어서 쓰지 못하는 건 조금 슬픈 것 같기도...
November 24, 2024 at 9:14 AM
느비예트는 평소보다 빠르게 손을 움직이는 중이었다. 지금 제 집무실에서 조용히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 루미네의 존재 때문이었다. 자신도 책을 읽으면 된다고 천천히 하라고 했으나 그의 입장에선 도저히 천천히 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느비예트”
“네.”

그가 그렇게 마지막 서류를 들고 조금 기뻐하고 있을 때 루미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의아함에 고개를 들어 루미네를 바라보자 특유의 다정한 금빛 눈동자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November 24, 2024 at 9:08 AM
여기 계정만 만들어둘 예정이었지만..

이러다 임시 저장 글만 계속 쌓일 것 같아 조금씩 굴려볼 생각..
November 24, 2024 at 8:5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