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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 수도 고백일 수도.
삶은 언제나 소설보다 더 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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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영혼을 불태우며 작업한 자우림의 신보가
오늘 정오에 발매됩니다.

자우림의 12집 [ LIFE! ] 에
지금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
지금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한 사운드로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할 것입니다.

오랫동안 자우림이 음악을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들어주신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자우림의 [ LIFE! ] 앨범이
여러분의 마음을 대변하고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하겠습니다.
November 9, 2025 at 1:38 AM
관계맺음은 대개 일방적이다. 결국, 더 주는 사람이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
November 9, 2025 at 1:07 AM
“인생을 스치는 사람 중 떠난 사람은 인연이고 남은 사람은 운명이라 생각했다.”
드라마 '백번의 추억' 대사
November 8, 2025 at 9:35 AM
새벽 5시에 일어나 유튜브를 켰다. 다들 그러하듯. 상식적이지 않은 세상에 선의를 가지고 산다는 것이 어떤 뜻일까 생각하면서 썼던 소설이 브릿지 '편집자 추천작'으로 뽑혔다. 나의 생각, 나의 이야기는 타인에게 의미로 다가갈 수 없는 것인가 고민하고 낙담했었는데 이제 희망을 본다.
britg.kr/novel-group/...
춘식이는 왜 그럴까? by 은이은
마을 이장 유력 후보 덕대는 선거를 앞두고 경쟁 상대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진다. 그는 과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britg.kr
January 15, 2025 at 9:10 AM
어제 합평에서 다른 작가의 글에 대해 성 정체성 문제를 그렇게 가볍게 다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담주 내 합평인데... 아침에 이불킥하고 읽어보니 소설 바닥의 생각이 낡고, 늙었고, 남성 중심의 사고가 짙게 배어난다. 반성하고 더 주의해야겠다.
January 11, 2025 at 10:53 PM
Reposted by unyiun
”자기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해 너그럽게 쓰라. 자기 작품을 싫어하는 독자들을 위해 방어적으로 쓰지 말고.“
Write generously for an audience who loves your work, not defensively for an audience who hates it
December 24, 2024 at 3:19 AM
수원에 왔다. 배명은 작가님, 사마란 작가님이랑 밥을 먹었다. 다들 정말 열심히 쓰신다. 나도 힘을 내야지!
November 22, 2024 at 11:52 AM
Reposted by unyiun
이제 블루스카이에 바라는 건 두 개 정도. 하나는 트위터에 준하는 자동적이고 더 빠른 새로고침 기능. 다른 하나는 트위터에 있는 사람들.
November 20, 2024 at 3:27 AM
나의 남은 날들을 아름답게 살아야겠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옳다. 최선을 다했고 미련은 없다.
November 18, 2024 at 11:32 PM
쓰고싶은 걸 쓰기로 했습니다. 작가가 되는 건, 아마도 어렵겠지만요. 무엇보다 소설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기쁘고 즐거운 일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britg.kr/novel-group/...
아나키시 by 은이은
법무법인 제이앤케이에 입사한 수습 법률 조사관 리애는 연쇄살인 사건 조사를 위해 스테이션 37에 도착한다. 거기서 그는 보안 담당자 화진을 만나 사건 현장을 방문하고 사건 피해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법률 조사관들...
britg.kr
November 15, 2024 at 10: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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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여성은 단 17명.

그 중 비백인은 토니 모리슨과 한강 단 두 명.

유럽•영국•미국•캐나다 국적이 아닌 작가는 칠레의 가브리엘라 미스트랄과 남아공의 네이딘 고디머와 한국의 한강 단 세 명.

백인•유럽•영•북미•남탕판을 깨트리고 수상한 한강 작가님!!!!
October 10, 2024 at 11:33 PM
커다란 고통은 작은 고통을 잊게한다.
August 29, 2024 at 11: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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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견딜 만한 여름'은 없다... "2030년대부턴 '매년 폭염'"

다음 여름 올해보다 시원해질 확률 0%
올해 폭염도 2018년 기록에 가까울 듯
폭염도 '재난' 포함됐지만 적극 행정 부족
취약계층·지역 타기팅한 예보·대책 필요
'도시 열섬' 지역은 열섬 현상 완화해야 m.hankookilbo.com/News/Read/A2...
이제 '견딜 만한 여름'은 없다... "2030년대부턴 '매년 폭염'" | 한국일보
기후전문가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의 경고다. 윤 교수는 최근 미국 유타주립대와 공동 연구 결과 2030년대 이후에는 매년 여름이 평년보다 더운, 폭염이 일상화된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여름철 평균 온도 상승세가 지구 온난화로 유발되는 자연적인 기
m.hankookilbo.com
August 25, 2024 at 5:46 AM
(7) 사장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저 여자라고 가리켰다. 녹음 부스에 들어가기 전 보았던 사장에게 커피를 타주던 여자. 그 여자가 자기 부인이라고 사장은 말했다. 할 말이 없었다. 선영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다. 선영은 음악의 꿈을 이제는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원업을 주업으로 삼기로. 무리해서 미국에 갔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곳에서 영화와 락을 졶아하는 88학번 동년배를 만나 결혼했다.
February 10, 2024 at 10:39 PM
(6) 사장이 콘솔 앞에서 테이프 하나를 걸었다. (그때만해도 파일이 아니라 테이프에 소리를 녹음했다.) 사장은 헤드폰을 다시 건넸다. 음악을 뺀, 순수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조금 전에 선영이 불렀던 같은 소절이었다.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 흠을 찾을 수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피치나 박자도 너무 정확했다. 너무 정확해서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부른 것 같았다.
February 10, 2024 at 10:39 PM
(5) 길을 가다 간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씨엠송 제작업체였다. 문득 도전하고 싶어졌다. 테스트를 해보겠다며 악보를 건넸다. 여자 한 명이 커피를 타서 사장에게 건넸다. 진한 화장에 천박해보이는 차림이었다. 방음 부스에 들어가서 주어진 소절을 녹음했다. 소음이 제거되고, 이펙터가 걸리지 않은 선영의 생 목소리가 모니터용 헤드폰으로 들려왔다. 사장은 싱글싱글 했다. 그 웃음의 의미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February 10, 2024 at 10:39 PM
(4) 문예패가 돈을 주는 곳이 아니었고, 돈벌이가 있어야 노래를 할 수 있었다. 선영은 학원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때 전공으로 삼았던 불어는 당연히 아니었다. 영어였다. 숙대 언니는 공장에 위장취업해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 공장에서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문예패는 해체되었다.
February 10, 2024 at 10:38 PM

(3) 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예패에 예비 단원으로 들어갔다. 그때만 해도 대학을 졸업하고 그런 진로를 택하는 사람이 있던 시절이었다. 리더는 숙대 성악과에서 수석을 하던 언니였다. 성악 발성이 아니라 생소리로 운동가를 부르는 걸 보며 선영은 자기도 모르게 주르륵 눈물이 났다. 단짝이 되었다
February 10, 2024 at 10:38 PM

(2) 신촌에 있는 대학 불문과를 어찌 어찌 들어갔으나 사실 선영은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학교엔 동아리라는 게 있었고 당연히 노래 부르는 동아리에 들어갔다. 선영의 노래 실력은 두드러져 보였다. 저학년때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후배들의 존경의 대상이 됐다. 독창곡은 모두 소화했다.
February 10, 2024 at 10:38 PM
(1) 선영의 꿈은 가수였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그 여자는 어린 시절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같은 반 지선이 때문이었다. 지선이는 노래를 너무 잘 했다. 그녀는 '너도 노래를 정말 잘 해. 나랑 같이 가수가 되자'고 말했지만 선영은 그때 이미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노래로 지선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그냥 남들처럼 조용히 공부를 했다.
February 10, 2024 at 10:37 PM
(2) 호텔에서 최고로 두려워하는 건 오히려 투숙객의 죽음이 아니었다. 벼룩이었다. 사람들은 그저 '무는 벌레가 있었다'는 정도로 컴플레인을 하는데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상처를 보면 그게 벼룩에 물린 자국인지 아닌지 딱 알 수 있게 훈련되어있다. 이런 일, 그러니까 투숙객이 벼룩에 물리는 일이 발생하면 호텔은 그야말로 초 비상이 걸린다. 한 번 벼룩이 호텔에 퍼지면 겉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벼룩이 발생한 그 방의 시트, 카펫 같은 걸 모두 태우고 가구는 랩으로 꽁꽁 싼다. 그리고 그 방은 6개월 정도 출입을 금한다.
February 10, 2024 at 10:14 PM
(1) 그는 엉뚱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만약 호텔 객실에서 사람이 죽는다면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었다. "그래야 하는 법은 없지만..." 그렇게 전제를 한 뒤에 그녀가 답했다. 도의상 여러가지 조치를 취한다고. 침대 시트 등 갈 수 있는 건 다 갈고 한 달 동안은 그 방을 비워놓는다고 했다.
February 10, 2024 at 10:13 PM
늦은 나이에 짝을 찾는 건 말이야, 어쩌면 동지를 만드는 작업과 비슷한 것일 지도 몰라.
February 10, 2024 at 3:26 AM
집에 돌아왔는데 아파트 주차장에 경찰차가 와 있었다. 한 대는 파출소에서 출동한 차였지만 다른 하나는 '형사'라는 글씨가 선명한 승합차였다. 그걸 보고 아들은 말했다. 그래요, 나 이곳보다는 행신동이 나은 것 같아요. 거기로 가고 싶어요.
아빠는 그런 생각이 들어. 요즘 인스타그램에 돌라오는 동물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말야. 동물들은 말이야, 배고픔만 해결이 되면 다른 동물들을 사랑하는 것 같더라. 인간과는 다르게 말이야.
February 10, 2024 at 2:3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