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되게 좋은 향 나지 않았냐."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좋은 향이 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다른 애들은 무슨 냄새? 하고 묻는다. 다들 코가 막혔냐. 병원 가라 너네. 그 향의 주인을 찾은 건 교육대 학생회 회식에서였다. 유독 키가 커서 어디서나 한 눈에 보이고 그 덩치로 남들에게 살가운 애교를 부리는, 꼭 큰 강아지 같은 놈. 체육교육과...

적당히 살다 적당히 죽는 것. 그건 유한의 오랜 목표였다. 중학교 2학년, 세상에 홀로 남겨진 뒤로 지금까지 쭉. 지킬 것도 없고 가지고 싶은 것도 없었다. 얻고 싶은 건 더 없었고. 할 줄 아는 게 몸 쓰는 것 밖에 없고, 보고 자란 게 경찰이라는 직업 밖에 없어서 경찰이 됐다. 그러니까, 범죄자 놈들 잡는 일에 크게 사명감이나 정의감 같은 걸 불태운...

"방금 되게 좋은 향 나지 않았냐."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좋은 향이 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다른 애들은 무슨 냄새? 하고 묻는다. 다들 코가 막혔냐. 병원 가라 너네. 그 향의 주인을 찾은 건 교육대 학생회 회식에서였다. 유독 키가 커서 어디서나 한 눈에 보이고 그 덩치로 남들에게 살가운 애교를 부리는, 꼭 큰 강아지 같은 놈. 체육교육과...

"방금 되게 좋은 향 나지 않았냐."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좋은 향이 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다른 애들은 무슨 냄새? 하고 묻는다. 다들 코가 막혔냐. 병원 가라 너네. 그 향의 주인을 찾은 건 교육대 학생회 회식에서였다. 유독 키가 커서 어디서나 한 눈에 보이고 그 덩치로 남들에게 살가운 애교를 부리는, 꼭 큰 강아지 같은 놈. 체육교육과...

"방금 되게 좋은 향 나지 않았냐."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좋은 향이 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다른 애들은 무슨 냄새? 하고 묻는다. 다들 코가 막혔냐. 병원 가라 너네. 그 향의 주인을 찾은 건 교육대 학생회 회식에서였다. 유독 키가 커서 어디서나 한 눈에 보이고 그 덩치로 남들에게 살가운 애교를 부리는, 꼭 큰 강아지 같은 놈. 체육교육과...

적당히 살다 적당히 죽는 것. 그건 유한의 오랜 목표였다. 중학교 2학년, 세상에 홀로 남겨진 뒤로 지금까지 쭉. 지킬 것도 없고 가지고 싶은 것도 없었다. 얻고 싶은 건 더 없었고. 할 줄 아는 게 몸 쓰는 것 밖에 없고, 보고 자란 게 경찰이라는 직업 밖에 없어서 경찰이 됐다. 그러니까, 범죄자 놈들 잡는 일에 크게 사명감이나 정의감 같은 걸 불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