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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 듯한 칠흑의 갑옷을 입은 자가 우뚝 서 있다. 검붉은 핏방울을 연상시키는 짙은 색의 머리카락 사이로 작열하는 붉은 빛이 새어 나온다.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눈동자는 조용히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날 만족하게 할 수 있는 걸 이미 받았거든.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그건 많은 시간이 흘러도 녹지 않고, 부패해 사라지지 않는 것이네.
November 11, 2025 at 2:46 PM
그래, 그렇기 때문에····· 그래왔기 때문에··········· 나와 그대가 이곳에서 다시금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
March 11, 2025 at 1:06 PM
긴장감 넘치는 전투의 열기로 피가 들끓는다는 감각, 생사가 오가는 경계에서 느낄 수 있는 아슬아슬함을 말이야. 그리하면 추위도 쉬이 가실 거 같지 않은가? ········. ······표정 펴게, 그대. 농담에 불과하니까. 무엇보다 내 역할은 정해져 있고, 한정적이지. 그렇기에 그것을 깨고 싶지 않거든. 그러는 편이 나에게도···· 그대에게도 좋을 테니.
December 25, 2024 at 10:05 AM
선물, 선물····이라. 내가 그대에게 줄 수 있는 건 한정적인데 말이야. ···흐음. 오늘같이 살을 에는 추위일수록 서서히 움직임의 횟수가 적어지고, 자연스레 게을러지며 이내 무기의 날조차 무뎌지는 순간이 오겠지. 그런 그대를 위해 이 내가 무언갈 주는 정도는 가능하겠군.
December 25, 2024 at 10:05 AM
······내게 원하는 것이 있는 듯한 눈치로군. 허나, 그리 쳐다만 봐선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 않은가. 영웅께서 그걸 모를 정도로 어리석진 않을 테고. 언젠가 내가 그대에게 비슷한 말로 일러뒀을 텐데···. 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솔직해져야지, 그대. 그 기회가 지금은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간 '당연'이란 범주에서 멀어질 수도 있지 않겠나.
December 25, 2024 at 10:05 AM
······하하하, 조금은 놀라워. 그대가 나와 함께 연말을 보내고 싶어 할 줄은 몰랐거든. 선정할 수 있는 후보들 사이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도, 쉬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그대의 눈길이 잠시나마 내게 머무르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했는데 말일세.
December 21, 2024 at 2:34 PM
(깊숙이 가라앉았던 감정이 무표정한 낯에 시나브로 떠오르는 눈매가 누그러지더니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어떤 결과가 나왔든 별처럼 빛나는 존재는 그대이고, 그걸 대신 할 존재도 없을 텐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만.
December 21, 2024 at 2:34 PM
······작은 빛이 모이고 모이면 세상을 밝히는 광명이 될 터. 혹여 절망에 빠지지 말게. 그대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닐 테니.
December 8, 2024 at 10:26 AM
나는 항상 그대를 걱정하고 있거든.
December 8, 2024 at 10:25 AM
새 시작과도 같은 아침을 후회로 시작하지 말게.
November 27, 2024 at 3:41 PM
··········여즉 깨어있었군. 나는 그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는데. 설마, 피곤과 후회를 몇 시간 뒤에 깨어날 그대에게 떠넘길 생각은 아니겠지? 그런 것이 아니라면 어서 눈을 감아.
November 27, 2024 at 3:41 PM
·····아무리 조용하여도, 제게 모습을 드러내게끔 만드는 것은 쉽지.
November 27, 2024 at 3:27 PM
자아······ 어서, 해야 할 일을 해야지. 부단히 움직이도록 해. 나의 그대.
November 27, 2024 at 1:02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