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고작 그것 때문에 '재미가 없다' 고 느낄만 한 것인지? 뭐 이야기에도 별 흥미를 못느끼긴 했지만 이런 게임에서 이야기를 두고 무슨 진지함을 찾을 것이며 아 그래서 이미 다 아는 시덥잖은 이야기의 poe는 왜 시즌마다 잘도 액트를 밀었느냐는 반문에 답변이 안됨. 게임을 못만들었다 엉망이다 이런것도 아니고 장르에 걸맞게 다 뿌수면서 액트 진도 나가는데 재미가 없네... 그리고 그 이유도 모르겠고 참 나.

그나마 어렴풋하게 뭔가 이건가 싶은 지점이 맵 디자인 / 액션 표현이다. 배드투배드 하면서 느긴 것이기도 한데, 2d 탑다운 뷰 게임이 할 수 있는 맵 디자인과 액션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고 그래서 빠르게 단조롭다 느꼈었다. 그나마 배드투배드는 총쏘는 게임이니까 납득이라도 하지. 히어로시즈도 결국 2d 탑다운 게임이라서 뭔가 그냥 나랑 안맞는것 같다는 느낌이었고... 맵은 색깔만 바뀌고 재미가 없고 이 스킬 저 스킬 써봐도 결국 입체감 하나 없이 평면 위에서 돌아다닐 뿐이니 걍 그렇더라고.

Carpenter Brut - Roller Mobster

bossbattlerecords.bandcamp.com/track/roller...

서사가 두텁지는 않고 옆을 보면 험블한 해커 커뮤니티 스타일의 농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싸-이버 한 감각과 연출, 약간의 테크노 스릴러적 면모, 명령어 두들겨서 푸는 퍼즐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텔링이 다 되어있고 대망의 마지막 해킹이 여러분을 반길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해킹이 이게임의 거의 전부나 다름없습니다.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순간이 예술이 될 수 있나? 해보시면 아시게 될겁니다. 굿럭해브펀돈다이.

거진 유일하게 신뢰하고 친숙한 플랫폼인 스팀 조차 정작 내게 맞는 큐레이션을 해준다고 느낀적이 없다. 미래는 그냥 그렇게 다가왔는데 나는 이 현실이 된 미래들에 맞추지 못해 삐걱거리는것 같다.

생성형 인공지능 어뷰징이 특히 창작자들에게 위협적이라고 하고, 나 역시 그런 의견에 동의하고 있지만 창작자 본인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쓰면서 지금의 붐에 편승하고 있는 경우를 보게되면 나는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것이다. 현업당사자가 저렇게 ok 라는데 내가 안티 ai 어쩌구 하면서 목에 힘주는게 맞나.

마인즈아이도 어쨌든 마감쳐서 구동은 되게 시장에 내놓고 대중의 평가를 받은 게임이고... 마냥 대실패 어쩌구 불명예를 붙이기에는 과하다고 생각은 한다. 그저 2025년을 gta6이 두번째 연기된 해로 기억하는 것은 내키질 않아서... 마라톤이, 그리고 게임 자체보다 스튜디오 운영 전반의 결함들이 더 무게감 있는 실패로 짚을만하지 않았나. 영화 만들겠다고 헛발질 한 걸로 일단 알려진 스튜디오도 있죠.

개인적인 경험 내에서 '원의 성질 - 중심에서부터 같은 거리 - 을 이해 못하는 공무원' 이후 가장 신선한 산치 체크였다.

전국단위 예비군 훈련 민방위 훈련도 가능한 행정력의 나라가 전국민 공교육 재이수의 날은 시행을 못하네 하 세상만사 어렵다

Anneke의 내한이라면 아주 솔깃한 소식일듯 하나, 내가 들어보고 싶은건 개더링 시절의 음악이라...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얄궃게도 개더링 밴드캠프에 나이트타임버드 엘범이 빠져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