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굴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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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굴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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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리는 깊은굴쥐입니다★
그러다 사람의 음식을 다시 먹게 되자 여인은 다시 주림과 추위를 알게되고 몸에 털이 빠지더니 곧 죽게 되었다.

신광화라는 사람이 쓴 모녀毛女편이라는 시입니다. 당시 북방 주민들, 특히 유민들이 처한 극한의 환경과 짐승을 부러워할 정도의 비참한 생활상, 그리고 그것을 수인화Furryization를 통해 극복하는 우리 민족 본원의 .. (아님)
December 7, 2025 at 12:15 PM
덧. 변창편의 상하의를 구분하지 않는 옷에 대한 기록은 개인적으론 꽤 좋아하는 기록인데 한국 복식사에 나타나는 원피스 형태의 한복의 사례랄까, 혹은 우리의 기록이나 유물로 남겨지지 않은 수많은 형태의 우리 옷들이 있었다는 흔적이랄까.
December 7, 2025 at 12:10 PM
집 밖은 대소변을 볼 때만 감히 드나듭니다. ..."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백성들, 특히 북방의 사람들이 베옷이나 개가죽옷에 의지해서 겨울을 보내는 것은 실록에도 개가죽으로 검색하면 시기를 가리지 않고 잔뜩 나올 정도인데, 겨울은 농한기이고 밖에 나갈 일이 많지 않다는 점을 이용하여 겨울나기 전략을 세우지 않았을까 싶어요.
December 7, 2025 at 12:08 PM
+a
December 5, 2025 at 4:31 AM
궐 담장 아래 나리 꽃 활짝 피었네 / 이야기 일곱 / 주석편
의외로 궐에서 술을 담궈 동료들에게 파는 이야기는 실제 사건에 모티브를 두고 있습니다. 숙종 때에 있었던 궁인 혜정과 숙이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지요.

궁인 혜정과 숙이는 술을 담궈 사사로이 팔다가 체포됩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궁궐 내에 술을 먹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술을 먹는 수요는 존재했고 몰래 들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양조하는 사람까지 있었다는 것이겠죠. 비교적 관대했던 담배 문화와 비교할만 하달까.
December 4, 2025 at 8:08 AM
감찰 궁녀는 사극에도 종종 나오는 인기 소재인데 특히 드라마 동이 때부터 유명해졌던 기억이에요. 경찰이나 기업의 감사부서 같은 느낌으로 기존 궁녀의 이미지와 다른 프로페셔널한 수사인력이라는 이미지를 준 점이 신선하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아무리 커도 100명 남짓이 일하는 처소에 수십명의 수사 인력이 우글거리는 것은 좀 과한 느낌이긴 하죠. 일단 기록에 있는 감찰 인력은 처소마다 지밀에 한 두명의 감찰 상궁을 두고 보통은 견습 나인이나 일반 나인의 행실을 감독하였다고 합니다.
December 4, 2025 at 8:08 AM
알콜 발효 전략은 사실 평범한 알콜 중독자에겐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만 ¹가내 양조에 취미가 있거나 ²이세계나 과거로 전이하거나 ³내란 수괴로 수감되었을 때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후자들의 경우엔 이 트윗을 숙지하여 비상 사태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합시다.
누룩이 쌀을 어떻게 술을 만드는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전통주 제조 과정과 비교하여 다른 주종의 알콜 분해 전략을 보는 것도 흥미롭죠. 가령 처음부터 단당으로 이루어진 포도주 등 과실주 발효는 당화 과정이 필요 없다거나 맥주는 맥아에 의한 당화와 효모 발효 과정이 분리되어 있다거나.
December 4, 2025 at 8:07 AM
누룩이 쌀을 어떻게 술을 만드는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전통주 제조 과정과 비교하여 다른 주종의 알콜 분해 전략을 보는 것도 흥미롭죠. 가령 처음부터 단당으로 이루어진 포도주 등 과실주 발효는 당화 과정이 필요 없다거나 맥주는 맥아에 의한 당화와 효모 발효 과정이 분리되어 있다거나.
December 4, 2025 at 8:06 AM
일단 저는 색장나인, 그리고 지밀 나인 두어명으로 구성된 선도부 같은 느낌의 작은 조직과 좀 하드보일드한 형사물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 느낌의 감찰상궁으로 그림을 잡았어요.
December 4, 2025 at 6:30 AM
저는 좀 학생주임 같은 느낌으로 이미지를 잡고 있어요. 평소엔 기강 잡고 빳다 좀 치다가 감당 안되겠다 싶으면 내수사 등 정식 수사 기관에 인계하는.

감찰상궁의 일은 종종 색장의 일과 연계된 걸로 보이는데 처소의 물품이나 서신 등의 인출을 관리하는 색장의 일은 감찰상궁과 관련이 있을 법 하죠. 신명호 선생님의 견해로 보이는데, 감찰상궁이 색장의 방자(방아이)를 보조 인력으로 썼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December 4, 2025 at 6:30 AM
우리 조상들이 그러했듯이 자연에서 당화 효소나 효모, 유산균 등을 얻는, 즉 누룩을 만드는 것이죠. 빵이나 밥에 곰팡이를 피우는 요즘의 레시피나 노회찬 의원의 식빵에 요구르트를 뿌려 발효시키는 레시피 등이 그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제작자들도 정제 효모를 구할 수 없을 때 쓰는 방식이지요.

물론 자연의 잡균 속에서 좋은 누룩을 얻는 것은 가챠와 비슷해서 우수한 양조 누룩이 만들어질지 아니면 식중독균이 번식할지 통제하기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에선 따라하지 마시옵고..
December 4, 2025 at 1:24 AM
반면 단당류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효모만 구하면 쉽게 술을 빚을 수 있습니다. 가령 미국의 교도소 밀주인 프루노의 레시피는 과일과 설탕, 케쳡 등 과당이나 설탕이 많은 재료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효모가 살아 있는 빵이나 제빵용 이스트를 구해서 넣으면 술을 빚을 수 있죠.

교도관들도 바보는 아니기 때문에 죄수들이 효모에 접근할 수 없게 냉동빵을 쓰고 주방에도 이스트를 들여놓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불행한 내란수괴 이하 범죄자들은 술을 마실 수 없는 것일까요? 뭐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의지가 있다면 거기에 방법이 있죠.
December 4, 2025 at 1:23 AM
지봉유설에는 크메르 사람들의 미인주, 그러니까 여인이 뭔가를 씹어 술을 빚는다는 이야기가 있죠. 다음으로 오키나와에서도 여인이 씹은 쌀로 술을 빚는다는 레시피가 있습니다.

즉 당화제가 없을 때는 침 속의 아밀라아제를 이용하여 녹말을 단당으로 만들고 거기에 효모를 넣어 술을 빚는 방법이 있는 것이죠.
December 4, 2025 at 1:21 AM
실제로 양조를 해본 것은 아니라서 단지로 봉하고 뒤주에 넣어둔 술독에서 신경 쓰일 정도의 소리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유튜브 ASMR을 듣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굳이 한 컷 넣어봤습니다.

youtu.be/gbBAlnsCFMQ?...
가만히, 10분 멍TV - 막걸리 발효되는 소리
YouTube video by EBSDocumentary (EBS 다큐)
youtu.be
December 3, 2025 at 1:4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