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젓
mmentaiko.bsky.social
란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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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여자얘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신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때 망설임없이 자신을 데리고 가라는 카오리와 싫다는 아스카
December 1, 2024 at 2:14 PM
인간 주제에 너무나 선하고 아름다워서 죽음인 자신에게도 친절해서 결국 그녀를 데려가지 못하고 대신 자꾸만 그녀 주변의 것들을 데려가는... 하지만 카오리는 이 사실을 몰라서 슬퍼질수록 아스카를 찾고 아스카는 자신이 가까이 있으면 슬퍼질 것을 알면서도 카오리가 찾으면 홀린듯이 그녀를 찾아가는...
December 1, 2024 at 2:11 PM
아스카 카오리한정으로만 자존감 낮을 것 같아요ㅠㅠ
November 21, 2024 at 12:58 PM
나 이만 가볼게. ...불편했다면 정말 미안해. 앞으로는 이럴 일없을테니까. 그냥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어. 아스카가 잘 지내는지.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여서 다행이다.
...
...잘 지내. 고마워.
마지막까지 입꼬리를 파르르 떨면서 웃는 카오리를 보고, 다시금 허리를 꼿꼿하게 펴면서 뒤로 돌아서는 카오리를 보고 이번에는 아스카가 손목을 붙잡았겠지
두시간 뒤에 수업 끝나는데. 혹시 기다려줄 수 있어?
November 21, 2024 at 12:57 PM
어딜 가든 늘 꼿꼿하게 품위있게 선한 기운을 물고 다니던 그녀가 자기 앞에는 잔뜩 움츠러들어서 말을 횡설수설하고, 가방끈을 쥔 손이 떨리는 것을 보며, 무엇보다 잘못한 사람처럼 눈치만 보는 걸 보고... 아스카는 끔찍한 혐오감을 느꼈음. 역시 내가 떠나는게 맞았어
...아스카? 카오리의 따뜻한 손바닥이 뺨에 닿자 아스카는 화들짝 놀랐고 카오리도 같이 놀랐음. 미안해 습관적으로 그만... 어디 아파?
아니 괜찮아
...그래. 그럼 다행이다.
November 21, 2024 at 12:51 PM
...그래.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어. 아스카는 그렇게 말하고 가버리려는데 카오리가 아스카 손목을 붙들었음 하지만 아스카가 돌아보자 화들짝 놀라면서 손을 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사실 아스카를 만나러 온 거야
...나를?
...응. 미안해. 연락도 없이 찾아와서. 학교 앞에 있으면 멀리서라도 아스카를 볼 수 있을까봐, 나도 모르게 그만... 미안. 조금 이상하지. 아스카는 나를 보고 싶지 않았을텐데, 불편하게해서 미안해.
답지 않게 속사포처럼 횡설수설 늘어놓는 카오리를 보며
November 21, 2024 at 12:46 PM
있어 나따위랑은 비교도 안되게 착하고 예쁜 사람
에이 술맛떨어져 나 먼저 간다 아스카는 술자리를 떠나버리고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아스카는 학교 정문에서 너무나도 낯익은 여기 있어서는 안될 사람을 마주치는데
...카오리?
아스카를 보고 카오리는 표정이 밝아졌다가 어두워졌다가 부끄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막 변하다가 아스카 눈치를 보는데
여기는 무슨 일이야?
저기, 그게...
누굴 만나러 왔어?

아스카는 묘하게 기분이 안 좋아지는 걸 느끼면서
November 21, 2024 at 12:41 PM
pms인가 쓸데없는 생각을 다하네. 아스카는 그렇게 생각하고 마는데 사실 종종하는 생각이고. 동기들이랑 술먹다가 실수로 흘린적도 있다 아스카짱은 인기 많았을 것 같은데 고백도 엄청 받았을듯 연애는 해봤어? 눈 엄청 높을 것 같은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한명쯤은 있을 거 아니야
자길 두고 하는 말들이 그날따라 조금 거슬려서
사람을 뭘로 보는 거야. 나도 누굴 좋아해본 적은 있다고?
타나카가? 완전 의외인데 어떤 사람이었는데
November 21, 2024 at 12:39 PM
하지만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여전히, 카오리는 자신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한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겉만 멀쩡하고, 속은 썩어문드러진 그런 끔찍한 인간말고. 그녀처럼 태생적으로 상냥하고 속이 단단하고 그녀가 힘들때 지탱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 착하고 선한 사람. 카오리는 분명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본인같은 사람을 만나서, 연애를 하고, 결혼도 하고. 남자려나? 그럼 뭐 애도 낳고. 애들도 카오리 닮아서 예쁘고 착하고. 그림같은 가정이겠지.
November 21, 2024 at 12:30 PM
그리고 카오리 또한 진심을 말하는 것이 무서워지겠지 진심이 닿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어버렸고... 결국 카오리도 몇번이나 기회가 있었지만 다른 누군가를 만나지 못함 왜냐면 자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November 21, 2024 at 12:2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