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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마 동방 귀멸 명방 립구 등. 백합 위주.
마음대로 스포하고 블로그에 백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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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불현듯 떠올랐지만 투스 페어리의 1.7 스킨이 하필 테니스였던 건 Z의 취미가 탁구인 것과 관련이 있었던 거군. 둘 다 '동그란 채로 작은 공을 맞춰 네트 너머에 보내는 스포츠' 니까...이렇게까지 사귀는 티를 낸다고? 상대가 특기로 삼는 경기는 잘 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상대의 취향에 맞춰 탁구를 치거나 테니스 경기를 하는 투페Z를 생각하니 얼른 내게 청첩장을 보내달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November 12, 2025 at 8:00 AM
과거 그 몸의 주인이었던 청년과 지금의 저를 연결 짓지 못하던 어떤 망령이 이 때만은 인간일 적 이름으로 표기되는 게 인상 깊었다. 그리고 그를 아직 인간과 이어놓던 마지막 이음새가 죽으면서 파울 하우만의 기록 또한 당연히, 완전하게 끝나버리는 것도...그 때까진 1통찰 스탠딩으로 등장하던 카론이 에버하르트의 자살 이후로는 훨씬 인외 느낌 나는 2통찰 스탠딩으로 바뀌어 등장하는 건 정말 좋은 연출.
November 1, 2025 at 1:42 PM
센티넬의 후반 에피소드 중에서 Le Dormeur du val는 골짜기에서 전사한 병사의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한 아르튀르 랭보의 시 '골짜기에서 잠든 사람', Si le grain ne meurt는 앙드레 지드가 젊은 시절을 술회하며 종교적 금욕과 본성 추구 사이의 갈등을 탐구한 자서전 '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 인데 어느 쪽도 센티넬의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책이다.
October 31, 2025 at 3:52 PM
사비토 이야기로 되돌아가자면 宍色(ししいろ)를 '사자색獅子色' 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비토의 사자 갈기 같은 머리 모양도 거기서 따온 모양. 근데 뭐랄까, 보면 볼수록 얼굴에 물의 호흡다운 푸른색이 없는 친구인데 그 중 몇 안 되는 푸른색이 하필 검사에겐 치명적인 '칼의 녹' 이라니 정말 캐릭터 디자인에서부터 작가의 잔인함이 그득하다.
October 31, 2025 at 2:21 PM
이와 비슷한 예시가 도우마로, 부모가 신성함의 증표로 여겼던 그의 머리카락은 도토리로 염색한 백갈색을 이르는 '白橡' 이다. 그리고 일본어로 도토리는 どんぐり, 혹은 団栗라고도 쓰며, 도우마의 목을 베는 카나오의 성씨 츠유리栗花落는 '밤꽃 떨어지는 장마철' 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October 31, 2025 at 1:5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