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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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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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다살과 기타 등등 덕질하는 계정입니다.
프사 : 픽크루로 만든 자캐.
모르는 사람이 오면 걱정이 많은 저는 냅다 차단할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February 14, 2025 at 8:49 PM
절규 끝에 주호는

"날이면 날마다 드릴 수 있는 술이 아니니까 아껴드세요. 맛있다고 홀랑 다 드셔버리지 말고요!"

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신들 중에는 맛있는 술에 눈이 돌아가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미리 꺼낸 말이었다. 두 존재는 흔쾌히 알았다는 말을 했지만, 그 때는 천도청주 하나 때문에 천계에서 사건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이 질긴 인연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도 생각 못했다.
January 13, 2025 at 6:03 AM
-아니 이미 거기서 좋은 것들은 죄다 누리고 계시잖아요?
-그래. 내가 누구냐. 옥황이다. 그러니 달라는게다. 천도청주.

아니 뭐 이런 옥황이 다 있어? 기가 막힌 주호는 별 수 없이 천도청주를 보내주었다. 귀신같이 조용해진 것을 확인하면서도 얼마나 기가 차던지. 그 와중에 둘이서 천도청주를 받고 티격태격하다가 친해지기라도 한 것인지 그 뒤에 와서 하는 말이

""앞으로도 기대하마, 천도청주.""
-아아아아아 일거리가 늘어났잖아!!!!

여우 영물 연 주호, 늘어난 일거리에 때 아닌 밤중에 대절규.
January 13, 2025 at 4:33 AM
천도청주에 쓰는 천도복숭아의 씨는 그 주인에게서 받은 것이라 만들면 주인에게 가장 먼저 보낸다. 가끔 복숭아가 들어가는 다과도 같이 보내면 좋아하는게 눈에 확 보였다. 그래서 이 주인, 상제에게 '자신은 이런것도 받는다!' 라며 자랑을 했던 모양이다. 어지간히 많이도 한 것인지 이런 것에는 관심도 없던 상제가 이골이 나서는 자신에게도 천도청주를 달라고 하는데 얼마나 기가 차던지.

-..아니 뭐 복숭아 주신 분이랑 같나요 뭐...
-어차피 네 기운에 의해 하늘의 천도복숭아와 달라지지 않았더냐.
-그렇긴한데...
-나도 다오.
January 13, 2025 at 2:25 AM
주호의 여우구슬은 붉은 색이다. 불의 힘을 지닌 것은 아니기에 붉은 색을 띈 것이 이상하다고 여겨질 수 있으나, 보면 볼수록 보석 같아서 본인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호 본인의 생각이 이러니 주위에서는 보였다가는 분명 난리가 날 것임을 알고 여우 구슬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천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호에게는 신물(神物)이라 불릴만한 물건이 있는데 주호의 주변을 돌아다니는 명경(明鏡)이다. 대규모의 정화 작업 시 주호의 힘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저주를 넣어 단숨에 정화한 뒤 저주를 날린 이에게 저주만 되돌리는 역할이다.
January 13, 2025 at 2:13 AM
주호는 본인이 적당히 사는 여우라고 생각하지만 주위에서 보면 꽤나 건실하게 사는 선업 가득 쌓은 여우라는 것이 함정이다. 이런 평가에 대해 본인은 그냥 내키는대로 움직이는데 그게 돌고돌아 선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이상하지 않냐며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한다고.
January 11, 2025 at 4:50 AM
정파냐 사파냐를 물으면 그냥 평범한 낭인 정도로만 말한다. 그러나 시비 걸리는 일은 거의 없는데, 평상시에는 산에서 약초 팔러 내려오는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출귀몰해서 평범한 약초꾼이 아니라며 뒤를 캐는 일도 있었다.
주호는 자신을 의심하던 이가 크게 다치자 살려냈던 적이 있기에 뒤를 캐는 이가 줄었다며 기뻐했으나 이것도 사람을 살린 선업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다며 좌절했다고 한다.

그냥 자기 집 근처에 난 약초를 적당히 캐서 팔 뿐인데 뭐 그리 유난인지.
여우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다.
January 8, 2025 at 5:20 AM
놀랍게도 권사(拳士)다. 당연하게도 체술 전반을 단련하였으며 천계의 사자와 무력 충돌도 거뜬히 이겨냈다. 물론 이 충돌도 주호는 바라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무력을 써서라도 데려간다! 라는 반응이라 상당히 당황했다고. 그러나 천호가 되기 싫다는 강한 마음으로(?) 이겨낸 거라고.

손의 형태 자체가 예쁜 편인데 본인은 권사의 손이 예쁘면 안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고 한다.
January 5, 2025 at 1:26 AM
이름의 뜻조차 예쁜 여우 구슬이다. 거처는 산 속 깊은 곳, 산의 정기가 자리잡은 곳이다. 원래 황폐한 산이었는데 터가 좋다는 이유로 산 속으로 강행돌파를 실시, 자신의 맑은 기운을 조금 불어넣은 것으로 산을 되살렸다. 조금이라는 수치는 오로지 주호의 기준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그래서 산은 거처를 내줬고, 주호는 결계를 친 뒤 집도 만들어 유유자적 살고있다. 천도복숭아 씨를 받아 천도청주를 담그기도 하는데, 이 중 일부는 천계로 보낸다. 맑은 물과 좋은 터에서 자란 복숭아의 조합이 굉장했다고.
January 5, 2025 at 1:19 AM
아니 이게 무슨 미친짓이야 돌았나
December 3, 2024 at 3:51 PM
참고로 로와 나르를 제외한 두 존재는 샤하르가 총을 다루다가 탄환에 마력이 덧씌워진 탓에 정신없이 튕겨나가 벌어진 아수라장과 몸을 피한 끝에 상황이 끝나자 총기 사용 금지를 받는 것을 보고 폭소했다.

-이야, 막내가 총기류에는 소질이 없네.
-막내의 마력을 담는건 검이나 화살이 가장 좋지.

그리고 지나가다 그걸 본 로는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을 본 나르가 헬과 하진의 옆에 앉았다.

-그야 저거 일반 탄환 아니냐?
-그럴걸?
-일반 탄환은 못 견뎌.

그리 말한 뒤 유유히 저택으로 들어가는 로였다.
December 2, 2024 at 2:13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