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banner
rllhel.bsky.social
코코아☕️
@rllhel.bsky.social
의다살❤ 성인/썰 푸는 사람/하트리트윗 많음/일상트/실시간 강스포/차단free
포타 많관부: https://posty.pe/sed5490
김유호 육아에 익숙해져서 의도하지 않았는데 희한테 호감도 채우는거 보고싶다ㅋㅋㅋ

제갈린이 외유를 오래 나가고 아기희 혼자서 자야했음. 첫날 이튿날까지 잘 버티다가 삼일째부터 뒤적거리며 잠을 못 잠

ㅎ: 황구야 스승님이 보고싶어..

황구가 얼굴 햝아주면서 달래주고 자기 몸을 베개로 내어주지만 아기희에게 진짜 필요한 건 제갈린이었음.
혼자 누운 침상이 얼마나 크고 방안이 적막한지. 이유모를 두려움이 자꾸 잠을 방해함
March 25, 2025 at 11:23 AM
ㄹ: 그래 그것은 옳은 말이지

나만해도 그렇지 않나. 늘그막에 귀여운 제자 얻으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네.

미소를 머금고 찻물을 마시는 제갈린의 얼굴이 참 후련해 보였음. 유호는 그의 말이 이해가 될 듯 안 될 듯 했음. 아마 평생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날은 안 오지 않을까.
March 24, 2025 at 3:20 PM
스승님이 외유에서 돌아오시고 그동안 있었던 일 제자가 쫑알쫑알 이야기했음.

ㄹ: 유호. 자네가 그랬단 말이지? 희에게 꽤나 위안이 되었던 모양이더군
ㅇ: 그대로면 하룻밤 샐 기세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놀리시는 겁니까?

제갈린이 부채 펼치며 하하 웃음
ㄹ: 자네가 사람의 온기를 알고 있을 줄은 몰랐지
ㅇ: ...주인님 덕분이죠

그 악명높은 혈린광살도 혼자 삶을 견디지 않았으니까. 제갈세가 이름 아래 살아남을 가신들. 그들 덕에 의각도 세울 수 있었지.

ㅇ: 인간이란 의지할 존재가 있어야 살아가더군요
March 24, 2025 at 3:15 PM
구박할 줄 알았는데 유호가 나름 위로해주고 있음. 아기희는 어색한 유호 모습에 무슨 반응해야하는지 몰라서 이불속에 쏙 들어감.

ㅎ: 고맙다는 말은 나중에 할거야
ㅇ: 하 그러시던지요
ㅎ: 낮엔 그렇게 손톱 빼간다고 협박했으면서..

스승님한테 하는것처럼 끌어안지 않고 등에 기대고 잠들었음. 정말 둘보단 셋이 더 외로움이 덜어지는 기분이었음.
March 24, 2025 at 2:46 PM
뒷산 정상까지 올라 열심히 수련하고 다리에 힘이 다 빠져버려서 못 내려오는 아기희. 하산할 체력도 생각했어야 하는데 완전 탈진해버렸음. 해도 지고 있고 이대로면 유호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하나? 또 얼마나 놀릴지 훤하네..

멍하니 앉아있는데 저어 멀리서 스승님이 올라오고 계심.

ㄹ: 희야
ㅎ: 스승님 여긴 어찌
ㄹ: 조금 늦어지는 것 같기에 왔단다

늦긴했지. 한 1각정도? 직접 오실 줄은 몰랐음
March 24, 2025 at 2:28 PM
bsky.app/profile/rllh...
새제자가 왔어요
백린의선이 제자를 들였다는 소식이 쫙 퍼지고
혈린이 어린제자를 어떻게 가르칠지 다들 관심가지는 거 보고싶다.

의각에 환자로 왔지만 겸사겸사 제갈세가 제자 얼굴이라도 볼겸 기웃기웃 거리는 사람들.
사제가 뻥 뚫린 공간에 있진 않아서 다들 공침. 다만 의각원들은 눈동자 슬슬 돌려가며 새 도련님 어찌 지내시나 살펴봄. 그리고 처음 보는 각주님 행태에 눈 비빔.

얼음장 같은 의선
혈사의 마지막 생존자
재수없음 냉혈한 인간
그 사람이 헤벌쭉하며 제자 이뻐하느라 정신없는거임
March 24, 2025 at 2:25 PM
ㅎ: 유호 지금 뭐하는거야?

제발 설명 좀 해줄래? 도련놈이 눈 동그랗게 뜨고있음

ㅇ: 혼자 무서우시다면서요
ㅎ: 아니 그게 아니고!
ㅇ: 외로움도 둘보단 셋이 더 낫겠지요

황구가 옳은 말이라고 한번 짖었음. 아기희는 유호가 이럴 놈이 아닌데 배려해주는 게 무척 수상쩍었음

ㅎ: ..유난이라면서 야단할 줄 알았는데
ㅇ: 어린 개체가 양육자를 놓치면 불안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어미가 안 보일 때 새끼고양이가 얼마나 우는지 아십니까? 기재니 천재니 떠들어도 당신도 결국 어리니까요. 못 자는 것도 이해합니다
March 15, 2025 at 7:08 PM
순찰 돌던 유호는 처소에 불 환하게 켜진거 보고 방문했음.

ㅇ: 아직 안 주무십니까?

지금이 몇신데 어서 자라고 잔소리 장전하는데 도련놈 표정이 왜 비 맞은 강아지처럼 보이는지 모르겠음

그때 황구가 유호한테 컹컹 짖으면서 현 사태에 대해 말해줬음. 아기희는 갑자기 황구와 유호가 진지한 대화하는 거 보고 왜저러나 싶음. 마지막에 유호는 숨 한번 내쉬고 말함

ㅇ: 오늘 밤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처소 불 다 끄고 침상에 들어오더니 도련놈 보고 어서 눕고 눈 감으라 함
March 15, 2025 at 6:59 PM
ㄹ: 업히려무나
ㅎ: 네에?
ㄹ: 왜 그러느냐. 근육이 회복할테까지 하루는 걸릴게다
ㅎ: 혈도를 찌르면 일시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ㄹ: 그건 응급상황에만 그리하지. 지금은 내가 여기있지 않느냐

그냥 제갈린이 제자 업어보고 싶은 거임. 결국 아기희는 스승님 등에 얌전히 업혔는데 엄청 크고 단단해서 깜짝 놀랐음

ㄹ: 잘 붙잡고 있으렴
ㅎ: 네

스승님 목 끌어안으면서 두근두근함. 바람 냄새와 체향이 향기롭고 잎사귀의 속살거림도 기분 좋았음.
아주 잠깐이었지만 오래오래 기록될 추억이 되었다네요
March 15, 2025 at 6:30 PM
아픔을 예술로 승화중입니다 덕질로 푸는거라 세상에 아주 이롭기까지함
March 15, 2025 at 5:5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