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욱 늘리고 있던 김독자의 몸을 놔주었음.
"핸드폰 사용 방법은 어떻게 알았지? 아니, 배달 음식에 대한 것부터. 내가 해준 음식만 먹어보지 않았나."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추궁하는 유중혁의 말에 김독자는 머뭇거리며 꿈틀대다 눈치를 보며 힐끔 유중혁을 올려다보았음. 까만콩같던 눈에 흰자라는 게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유중혁은 헛웃음을 내뱉었음.
"솔직하게 말하면 화 안 내겠다."
"...진짜?"
"그래."
"중혀기...자면..."
"내가 잠들었을 때마다 핸드폰을 건드렸다는 건가?"
"그래애.."

#orv #중혁독자

당근에서 파는 미생물 처리기 사온 유중혁 판매자가 미생물 처리기 이름은 김독자고 음식 취향은 오므라이스며 케챱 외에 토마토로 만든 음식은 안 먹는다고 구구절절 설명해주길래 아니 무슨 음식물처리하는 미생물한테 이름까지 지어주고 음식취향까지 말해주나 싶어서 표정 찌푸린 채 돈내고 사왔는데.. 그날 저녁 요리하고 나온 채소 자투리랑 고기 비계 좀 발라낸 거 버리려고 처리기 뚜껑 열어보니 희멀겋게 생긴 촉수..슬라임 같은 게 검정콩같은 동그란 눈을 껌뻑이며 유중혁 올려다보고 있음.

중혁독자 썰모음 타래
(백업용)

안녕하세요 보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