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아레나에 모인 관중은 경기 내내 숨죽여 세트 흐름을 지켜봤다. 김원호와 서승재가 3게임 12-12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득점에 성공하자 분위기는 점차 뜨거워졌다. 1시간 11분에 걸친 혈투 끝에 김원호-서승재가 21-16으로 마지막 게임을 마무리하며 중국 마스터스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8일 중국 선전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중국 마스터스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 경기에서 김원호-서승재(세계 랭킹 1위, 삼성생명)는 강민혁-기동주(세계 랭킹 31위, 국군체육부대-인천국제공항)를 상대로 2-1(17-21 21-15 21-16) 역전승을 거뒀다. “3게임 승부처 집중력”…김원호·서승재, 중국 마스터스 8강행 / 연합뉴스 1게임 초반 김원호-서승재는 연속 실점하며 9-14까지 밀렸다.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첫 세트를 17-21로 내줬다. 2게임 역시 초반 실점을 허용했으나 5-5 동점으로 균형을 맞춘 뒤, 11-11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9점을 몰아내며 21-1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게임은 12-12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김원호-서승재는 이 시점에서 3점을 연속으로 따냈고,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21-16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원호-서승재는 2024시즌 결성 후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세계배드민턴연맹 슈퍼 1000 시리즈를 포함해 5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지난달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남자 복식조로 세계선수권 2연패를 이뤄냈다. 김원호-서승재는 중국 마스터스 8강에 진출하며 올해 주요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차기 대진 및 8강 상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