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속 빛난 존재감”…이민지, ‘백번의 추억’서 눈물 연기로 울림→다채로운 변신 #이민지 #백번의추억 #권해자
이민지가 인생의 굴곡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드러냈다.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이민지는 버스 안내양 권해자 역으로 등장해, 권위와 약함 사이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극이 진행될수록 밝은 익살과 묵직한 감정, 울림이 교차하며 보는 이들의 이목을 모았다.
초반 권해자는 버스 안내양들의 군기 반장으로, 유아독존의 태도를 내세워 동료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신입 안내양 종희(신예은)가 등장하며 신경전을 펼쳤고, 체면을 구기는 모습으로 인간적인 약함을 드러냈다. 짧은 지식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이민지의 현실감 있는 소화력으로 잔잔한 웃음을 자아냈다.
“시련 속 빛난 존재감”…이민지, ‘백번의 추억’서 눈물 연기로 울림→다채로운 변신 / JTBC
6회 방송에서 권해자의 서사는 전혀 다른 결로 펼쳐졌다. 이민지가 연기한 해자는 집안 사정으로 다른 안내양의 대타 근무를 자처하다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된다. 수술을 마친 뒤 동료 안내양들의 걱정 섞인 시선 속에서 “나 안 죽었어”라는 담담함을 전한 해자는, 현실의 냉혹한 벽에 가로막힌다. 회사는 사고 책임을 회피하고 운행 차질을 이유로 해자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이때 진짜 동료애와 연대의 의미가 부각됐다. 영례(김다미)와 안내양들은 시위, 파업, 언론 인터뷰까지 이어가며 해자의 권리를 되찾아주려 노력한다. 끝내 해자는 병원비와 퇴직금을 받을 수 있었고, 동료들의 희생과 의리에 속 깊은 감동을 표한다. “방장이라 내 마음대로 하고 윽박만 지르고 못되게 굴었다”며 우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진지함만이 아니라, 권해자는 어둡게 가라앉는 분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유쾌함을 더한다. “담당 선생님이 엄청 미남이다. 잘 꼬셔보려 한다”는 농담은 해자라는 인물의 인간적인 면모를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매 장면 이민지의 섬세한 표정, 진정성 있는 눈물 연기는 해자라는 이름을 시청자 뇌리에 각인시켰다.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폭은 물론, 한 인물 안에 담긴 다양한 얼굴을 자유자재로 그려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민지는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존재감을 보여온 배우다. ‘백번의 추억’ 속 권해자 역시 이민지의 깊이 있는 해석으로 더욱 생명력을 얻었고, 신 스틸러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이 돋보였다. 사회적인 이슈와 개인의 서사가 맞물린 이번 해자 에피소드는, 버스 안내양들의 현실뿐 아니라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극에 녹여냈다. 시청자들은 이민지의 탁월한 연기와 인간적인 매력에 큰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백번의 추억’에서 그가 보여줄 새로운 변화와 성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백번의 추억’은 JTBC에서 매주 주말 저녁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