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의 환호와 선수단의 포효가 교차한 여수 실내체육관, 결승전 마지막 세트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박진감 넘치는 랠리 끝에 IBK기업은행이 3-1 역전승을 거두는 순간, 9년 만의 우승 트로피가 선수단의 손에 쥐어졌다.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4전 전승 우승을 달성하며 김호철 감독에게 여자부 첫 트로피를 안겼다. 2025 여수·NH농협컵 여자부 결승은 6월 28일 여수에서 펼쳐졌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맞붙은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1-0에서 1-1 동점을 허용했으나 남은 두 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 없이 4경기 전승을 기록, 2016년 이후 9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9년 만의 우승 트로피”…김호철 감독, IBK기업은행 이끌고 4전 전승 / 연합뉴스 결승전에서는 최연진-김하경-박은서 ‘3세터 체제’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2024-2025시즌 종료 후 한국도로공사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한 임명옥이 리베로로 나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임명옥은 ‘최리’라는 별명답게 코트 내에서 팀 전체를 컨트롤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또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알리사 킨켈라와 육서영, 황민경, 이소영이 아웃사이드 히터진을 구축, 수비와 공격에서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김호철 감독은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목표를 재확인했다. 김호철 감독은 “봄 배구가 1차 목표이고, 욕심을 내면 챔피언결정전 무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단의 노력을 평가했다. 세터진 운영에 대해선 “세 명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컨디션에 맞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진과 관련해선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킨켈라, 육서영, 황민경, 이소영이 공격과 수비를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컵대회 우승 여세를 몰아 2025-2026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4위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4시즌 연속 봄배구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새로 영입한 임명옥의 합류와 함께 탄탄한 선수진 운용에 힘입어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김호철 감독은 “한국도로공사는 강점이 많은 팀이므로 경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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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정관장 외국인 선수 엘리사 자네테의 인연이 화제를 모았다.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김호철 감독과 자네테는 행사장에 도착해 인사를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밝혔다.   관중의 시선이 모인 가운데, 자네테는 김호철 감독에게 영어로 인사를 했고, 김 감독은 이탈리아어로 대화를 나누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튀르키예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참가 당시, 딸 김미나에게서 “1순위 지명권을 얻는다면 자네테를 뽑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미나는 과거 이탈리아 노바라 클럽에서 자네테와 한솥밥을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네테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2011-2012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최근까지 1·2부 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푸투라 지오바니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고, 193cm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김호철 감독은 자네테의 신체 조건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격을 마무리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관장은 5순위 지명권을 통해 자네테를 영입했고,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득점 2위(910점) 빅토리아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IBK기업은행과 자네테가 합류한 정관장은 오는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25-2026시즌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의 대결은 시즌 초반 판도와 두 지휘관의 인연을 확인할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 추천 비화”…김호철, 자네테와 인연·딸의 조언 주목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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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남자부에서 활약했던 김학민 전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을 새 코치로 선임했다. 19일 IBK기업은행은 안준찬 전 코치의 대학 감독 지원에 따른 사퇴로 인해 김학민 전 감독대행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통산 4128득점 출신 합류”…김학민, 기업은행 여자배구 코치 선임 / 연합뉴스 김학민 신임 코치는 여오현 수석코치와 함께 김호철 감독을 보좌하며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게 됐다. 김학민 코치는 2006-200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 2019년 5월 자유계약선수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해 2020-2021시즌까지 14시즌을 소화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며 V리그 통산 391경기에서 총 4천128득점으로 부문 9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은 51.87%를 기록했다. 김학민은 2021년 현역 은퇴 후 KB손해보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3년 2월 14일 후인정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감독대행을 맡아 같은 해 3월 24일 미겔 리베라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 팀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김학민 코치가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인연을 제외하면 김호철 감독과 특별한 관계는 없다”며 “김호철 감독이 여오현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의 추천을 받아 김학민 코치를 낙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