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술렁이게 한 깜짝 등장”…장윤정, ‘누나쇼’ 감동 무대→팬들 환호 #장윤정 #누나쇼 #고영태
조명이 은은하게 퍼진 무대 위에 낯익은 얼굴들이 차례로 올라섰다. 트롯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세월이 쌓인 감성이 한 자리에 모인 순간, 객석은 이미 시작부터 들썩였다. 무대 뒤로 번지는 환한 미소와 숨겨진 긴장, 그리고 첫 곡이 터져나오자 솟구치는 박수소리는 오랜 기다림 끝에 손에 닿은 기쁨인 듯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누나쇼’는 장윤정이 아이디어와 출연진 구성 등 전 과정을 직접 연출한 콘서트 브랜드로, 트롯계 후배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주겠다는 명확한 소신이 담겼다.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 트래블홀에서 펼쳐진 이번 무대에는 고영태, 김중연, 김홍남, 윤준협, 황윤성 다섯 명의 트롯스타가 총 2회 공연을 통해 다양한 세대의 음악 듣는 이를 한 무대에 불러모았다.
“현장 술렁이게 한 깜짝 등장”…장윤정, ‘누나쇼’ 감동 무대→팬들 환호 / 대박기획
무대를 가장 먼저 연 고영태는 신곡 ‘타잔연가’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댄스팀과 함께한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 그리고 이어진 ‘FREE STORM’, ‘초련’, ‘Dash’에서 청중을 뜨겁게 사로잡았다. 곧이어 DJ허니의 등장과 함께 ‘바꿔’, ‘멍’, ‘포이즌’ 등 추억의 DJ 믹스가 선사한 흥겨움은 시간의 경계를 흐리며 객석을 댄스파티로 이끌었다.
윤준협이 두 번째 주자로 무대에 오를 때 무대는 환호로 뒤덮였다. 대표곡 ‘바람바람바람’, ‘카사노바’, ‘카페인 그녀’,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로 이어진 무대는 팬들의 열광의 물결 위에 한층 더 진한 무드를 실어 나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영태와 김홍남의 합동 무대에서 ‘바람났어’와 ‘흔들린 우정’의 멜로디가 흐르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떼창으로 화답했다.
황윤성은 강렬한 등장과 함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을 시작으로, ‘오빠 아직 살아있다’, ‘내 남자’ 등 자신의 개성을 담은 곡들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김중연도 DJ 허니와 함께 ‘불티’, ‘불나비’, ‘사랑의 스위치’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숨결을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 이어 세 아티스트가 함께 꾸민 ‘초대’, ‘성인식’, ‘10Minutes’는 세련된 화음과 안정적 가창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공연장은 1990년대 명곡 ‘순정’, ‘슬퍼지려하기 전에’가 울려 퍼질 때면 다시 한 번 모두 춤추는 파티장으로 변했다. 김홍남은 ‘뽀뽀나 해주세요’, ‘개구리다’, ‘Oh My Julia’ 등 연타 히트곡들로 열기를 안겼고, 마지막으로 고영태, 김중연, 김홍남, 윤준협, 황윤성이 ‘토요일은 밤이 좋아’와 앙코르곡 ‘또 만나요’로 아쉬운 이별을 전했다.
무엇보다 2회차 공연에는 장윤정이 총연출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무대에 직접 오르는 ‘깜짝’ 장면이 연출됐다. 관객들은 뜻밖의 선물에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고, 장윤정은 “후배 트롯 가수들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신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본 공연은 출연진의 세대 아우르는 무대 구성과 함께 레트로 감성, 트롯의 흥, 열정이 어우러진 시간으로 남았다.
공연장이 서서히 불을 밝히고 음악이 잦아들었을 때도, 객석 한구석의 미소와 손짓, 가슴에 새겨진 멜로디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마주한 얼굴마다 여운 어린 표정이 남았고, 트롯스타 다섯 명과 깜짝 무대를 선사한 장윤정의 진심 어린 노력은 한밤의 추억이자 다음 공연을 기다리는 이들의 설렘으로 남았다. 누구나 신나는 웃음과 아쉬움, 그리고 따스한 박수 소리가 물 흐르듯 번져간 무대 위 명품 콘서트 ‘누나쇼’는 앞으로도 새로운 감동의 순간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