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의 찬 공기가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저녁, 도시의 불빛 아래에서 한 사람이 잠시 머문다. 적막한 밤의 정취를 두 눈에 담으며, 그 무렵 최병찬의 셀카 속에는 일상과 꿈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순간이 고요하게 포착됐다. 사진 속 최병찬은 어두운 밤하늘과 빛나는 달을 배경으로, 연두빛에 가까운 아우터를 걸치고 있다. 헐렁한 핏의 아우터 아래로 드러나는 하얀색 후드 모자는 독특한 실루엣을 만들어내며,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군더더기 없는 차림이 오히려 깊은 계절 변화를 온전히 받아들이고자 하는 태도로 다가왔다. 그는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자신의 모습을 화면에 담고 있으며, 미묘하게 반쯤 열린 입술과 깊게 머문 시선은 낯선 밤의 설렘과 고요함을 담아내고 있었다.   배우 최병찬 인스타그램 물이 고요한 호수 위로 달이 드리우듯, 최병찬의 표정에도 소란스러운 흔들림 대신 차분한 기운이 흐른다. 배경 곳곳에 은은하게 번지는 불빛, 낮게 깔린 밤의 실루엣, 멀리 떠오른 달이 조화를 이루며 은근한 서정을 완성했다. 특별한 꾸밈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오히려 그의 본연의면을 투영했다는 평가다. 최병찬은 별도의 메시지 없이 밤의 이미지만을 남겼으나, 팬들 사이에서는 따뜻함과 힐링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차분한 기운이 전해진다”, “밤 산책하는 모습이 위로가 된다”는 등 다양한 응원이 쏟아졌다. 지난 계절과 대비해, 더욱 성숙하고 고요한 밤의 분위기를 선택한 점이 눈에 띈다. 계절의 끝자락, 달빛과 어우러진 산책에서 최병찬은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하루의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