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보랏빛 조명 아래, 도심의 밤공기가 이방인의 머무름처럼 자리를 잡았다. 배우 김히어라는 이질적인 빛과 온도의 경계 위에서 저마다 다른 표정을 인상 깊게 남긴다. 카메라를 미묘하게 향하지만 직접적으로 시선을 맞추지 않는 순간, 어딘가 묻어나는 이질감과 설렘이 뒤섞인다. 사진 속 김히어라는 헝클어진 웨이브 헤어와 무심하게 흐트러진 앞머리로 자연스러운 예술성을 드러냈다. 짙은 회색 톤의 니트는 한낮과 밤의 온도차를 오롯이 담아내듯, 계절의 모호한 경계를 연상시킨다. 배경에는 도심의 밤을 비추는 조명과 복잡한 골목 풍경이 어우러지며, 이미지 전체에 묘한 몽환성을 더한다. 붉게 물든 입술과 약간은 피곤해 보이는 무표정이 겹쳐져, 무언가를 건너온 듯한 감성을 전한다. “더울거야 추울거야”…김히어라, 상반된 시선→도심 밤공기 압도 / 배우 김히어라 인스타그램 김히어라는 사진과 함께 “더울거야 추울거야 …? 뭔데 무 ㅓㄴ뎅”이라고 적으며, 날씨에 대한 유쾌한 궁금증과 동시에 자신만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새삼 계절 앞에서 혼란스럽고도 설레는 마음, 그리고 쉽사리 정의할 수 없는 상태를 담담히 전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변화무쌍한 매력이 느껴진다”, “어둠과 빛이 뒤섞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라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들은 “김히어라 특유의 색깔이 드러났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다”고 감상을 전하는 등, 몽환적인 무드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김히어라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돌아와, 그동안 보여줬던 강렬함과는 결이 다른 내면의 여운을 선사했다. 짧은 문장과 미묘한 표정, 그리고 계절의 경계 위에서 피어난 이미지가 여운을 길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