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햇살과 투명하게 펼쳐진 파란 하늘 아래, 김준호의 표정은 묘하게 들떴다. 꿈에 그리던 캠퍼밴을 눈앞에 두고 그가 내뱉은 “이건 내 드림카다”라는 말에는 누군가를 맞이하는 설렘과 신세계에 대한 기대가 엿보였다. 그러나 잠시 뒤 마주한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화장실 규칙을 설명하는 직원의 한 마디와 오물통이 건네는 무게감이 이들의 입가에 가벼운 긴장감을 퍼뜨렸다. 함께 떠난 동료들 또한 차창 밖 풍경만큼이나 다채로운 감정의 파동을 느끼며, 익숙하지 않은 낯섦 앞에서 각자 농담으로 두려움을 덮었다. 김준호, 김대희,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로 이뤄진 ‘독박즈’가 도착한 곳은 태고의 자연이 숨 쉬는 뉴질랜드. 열한 시간 반을 넘는 비행의 끝에서 만난 광활한 풍경 속에서 “진짜 좋다”, “예술이다”라는 첫 마디와 함께 다섯 사람의 호기심도 커졌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캠퍼밴을 둘러보며, 직원이 전하는 샤워실과 오물통, 실사용법의 실제적인 설명이 더해지자 이들의 표정은 점차 복잡해졌다. 김준호가 생각지도 못한 현실적 질문을 쏟아내고, 홍인규는 “싸지 말자”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여정의 초입부터 화장실 문제는 큰 숙제처럼 남았다. “뉴질랜드 공기마저 얼었다”…김준호·독박즈, 캠퍼밴 화장실→AI게임 반전 속 웃음 이어진 이동에서는 뜻밖의 동료애와 치밀한 계산이 교차했다. 로토루아로 향하는 길목, 편안하게 캠퍼밴을 몰던 중 홍인규가 운전대를 잡고, 잠시 휴식에 나선 사이 장동민이 자리를 비운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김준호가 “동민이 없으니 우리 짜자, 짜자”라는 농담과 함께 몰래 회동을 유도했다. 네 명의 멤버는 인공지능 ‘독순이’를 이용한 새로운 ‘독박 게임’을 기획한다. 오직 AI만이 아는 룰 속에서 장동민이 독박자가 되도록 정교한 작전을 세우는 순간, 숨겨진 경쟁과 우정이 교차했다. 이번 캠핑에는 인간의 즉흥성과 AI의 변수까지 더해졌다. ‘독순이’라는 AI가 결정하는 새로운 독박 게임은 익살스러운 재미와 동시에, 팀원 각자의 다양한 개성이 한껏 발휘되는 장면을 예고했다. 뉴질랜드의 대자연과 긴장감이 어우러진 환경에서, 현실과 가상, 인간과 기계 사이의 묘한 균형이 분위기를 한층 다채롭게 만들었다. 화장실이라는 원초적이고도 유쾌한 고민, 인공지능이 판을 이끄는 ‘독박 게임’의 운명, 그리고 누가 진정 첫 번째 독박자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김준호와 ‘독박즈’는 평화로운 자연 한복판에서 뜻밖의 난관과 유쾌한 반전을 맞이한다. 각자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들이 티 없이 펼쳐지는 뉴질랜드의 풍경과 어우러져, 오늘 오후 8시 20분 채널S, SK브로드밴드, K-star, NXT에서 방송될 ‘니돈내산 독박투어3’가 어떤 결론과 여운을 남길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