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컵 3위·네이션스컵 4위”…라미레스 감독, 남자배구 대표팀 중간평가 임박 #라미레스감독 #대한배구협회 #남자배구대표팀
무더운 7월,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의 미래가 중요한 분수령을 맞는다. 대표팀의 국제 무대 성적에 많은 팬들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라미레스 감독이 2년 차 역할에 대한 평가를 앞두고 있다. 남자경기력향상위원회는 29일 회의를 열어 지난해 챌린지컵 3위와 올해 AVC 네이션스컵 4위 등 최근 대표팀 성적을 종합적으로 검토, 라미레스 감독의 재신임 여부를 논의한다.
대한배구협회는 24일 “오는 29일 남자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노진수)가 라미레스 감독의 중간 평가를 포함한 주요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챌린지컵 3위·네이션스컵 4위”…라미레스 감독, 남자배구 대표팀 중간평가 임박 / 연합뉴스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해 3월 대한배구협회와 ‘2+1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 말까지 2년 계약은 보장됐지만, 3년 차 연장 여부는 올해 성과를 토대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협회는 29일 위원회 중간 평가에서 국제대회 결과와 선수단 경기력,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경기력 측면에서 라미레스 감독 체제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3위에 올랐다. 올해는 이름이 바뀐 AVC 네이션스컵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 패배로 4위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달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11년 만에 출전한 FIVB 세계선수권에서는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에 3전 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소통 능력과 온화한 지도력으로 선수단 내 신뢰를 받았으나,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여자 대표팀은 비슷한 방식의 평가 끝에 올해 VNL 잔류 실패로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과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다. 남자 대표팀 또한 라미레스 감독의 재신임 여부가 이번 평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AVC 네이션스컵, 아시아선수권, 동아시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가 예정돼 있다. 단,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대회는 일정이 아직 미정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여자 대표팀의 새 사령탑을 내년 1월 중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