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 책과 우연들
지구 끝의 온실, 관내분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등 미친 존잼작들로 내가 한동안 등한시했던 한국문학에 다시 발을 들이도록 해준 김초엽 작가님의 에세이라길래 빌려서 봄!
김처엽 작가님 특유의 잔잔한 문체 같은 게 에세이에서도 묻어나와서 신기했음. 에세이 내에서 언급되는 책들만 읽어도 근 5년 간은 책 뭐 읽나.. 하는 고민 안 해도 될 듯. 일단 난 이거 읽고 칼 세이건의 악령들이 출몰하는 세상 대출했음.
김초엽 - 책과 우연들
지구 끝의 온실, 관내분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등 미친 존잼작들로 내가 한동안 등한시했던 한국문학에 다시 발을 들이도록 해준 김초엽 작가님의 에세이라길래 빌려서 봄!
김처엽 작가님 특유의 잔잔한 문체 같은 게 에세이에서도 묻어나와서 신기했음. 에세이 내에서 언급되는 책들만 읽어도 근 5년 간은 책 뭐 읽나.. 하는 고민 안 해도 될 듯. 일단 난 이거 읽고 칼 세이건의 악령들이 출몰하는 세상 대출했음.
p.316
「엘리베이터가 닫히면서 그가 한 말이 문틈으로 들려왔다.
"무슨 말이긴, 첫째 주 일요일엔 인류사 박물관이 휴관이잖아."」
니스영 이 미친... 미친놈... 하 이 계략중년을 어떡하지 진짜. 다윈아 아버님을 내게 줄 생각은 없니
p.316
「엘리베이터가 닫히면서 그가 한 말이 문틈으로 들려왔다.
"무슨 말이긴, 첫째 주 일요일엔 인류사 박물관이 휴관이잖아."」
니스영 이 미친... 미친놈... 하 이 계략중년을 어떡하지 진짜. 다윈아 아버님을 내게 줄 생각은 없니
빙과 - 요네자와 호노부
기숙사 와파가 안 터지는 관계로 아날로그 도파민 충전용으로 골랐다가 순식간에 후루룩 읽음.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었는데 소설을 먼저 봐 버림. 단권으로 너무 깔끔하게 끝나서 더 이을 내용이 있나 싶었는데 다음 권 이야기 줄거리 보니까 뒷내용도 궁금해.. 생각보다 가볍고 잔잔함.
빙과 - 요네자와 호노부
기숙사 와파가 안 터지는 관계로 아날로그 도파민 충전용으로 골랐다가 순식간에 후루룩 읽음.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었는데 소설을 먼저 봐 버림. 단권으로 너무 깔끔하게 끝나서 더 이을 내용이 있나 싶었는데 다음 권 이야기 줄거리 보니까 뒷내용도 궁금해.. 생각보다 가볍고 잔잔함.
리틀라이프 - 한야 야나기하라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싫으면 책 읽는 버릇 또 도짐.. 근데 진짜 읽다가 도무지 내 취향이 아니라서 걍 중도하차.
틱톡에서 눈물좔좔 흘리는 챌린지 때문에 함 읽어볼까? 싶어서 읽었음. 근데 185p까지 읽었는데도 그닥 나랑 안 맞음.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문장 서술이 긴데 번역체라서 가독성이 떨어짐.
2. 몇몇 표현들이 2025년에 와서 읽기엔 거슬림.
3. 진행이 불필요하게 느림.
4. 독자인 내 배경과 너무 다른 인물들에게 공감이 안 됨
리틀라이프 - 한야 야나기하라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싫으면 책 읽는 버릇 또 도짐.. 근데 진짜 읽다가 도무지 내 취향이 아니라서 걍 중도하차.
틱톡에서 눈물좔좔 흘리는 챌린지 때문에 함 읽어볼까? 싶어서 읽었음. 근데 185p까지 읽었는데도 그닥 나랑 안 맞음.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문장 서술이 긴데 번역체라서 가독성이 떨어짐.
2. 몇몇 표현들이 2025년에 와서 읽기엔 거슬림.
3. 진행이 불필요하게 느림.
4. 독자인 내 배경과 너무 다른 인물들에게 공감이 안 됨
책 읽은 반납하기 전에 간단 정리
1. 조예은 - 트로피컬나이트
깔끔하고 트렌디한 단편집. 목넘김이 좋다는 말처럼 글넘김이 사기 수준임. 걍 마셔라! 하고 목에 깔때기 부어줌. 그래서 두고두고 곱씹는 맛은 좀 덜하지만 장벽이 낮음. 괴담이지만 고어하진 않고 모든 인물들이 다들 약간씩 돌아있는 게 특징임. 진짜 걍 다들 나사 하나씩 빠져 있음.
갠적으로 제일 괴담 같은 건 "고기와 석류"
순애다... 싶은 건 "릴리의 손"
웃기고 어이없는데 사랑스러운 건 "먼지의 신"
고양이 좋아 "유니버셜 캣숍의 비밀"
책 읽은 반납하기 전에 간단 정리
1. 조예은 - 트로피컬나이트
깔끔하고 트렌디한 단편집. 목넘김이 좋다는 말처럼 글넘김이 사기 수준임. 걍 마셔라! 하고 목에 깔때기 부어줌. 그래서 두고두고 곱씹는 맛은 좀 덜하지만 장벽이 낮음. 괴담이지만 고어하진 않고 모든 인물들이 다들 약간씩 돌아있는 게 특징임. 진짜 걍 다들 나사 하나씩 빠져 있음.
갠적으로 제일 괴담 같은 건 "고기와 석류"
순애다... 싶은 건 "릴리의 손"
웃기고 어이없는데 사랑스러운 건 "먼지의 신"
고양이 좋아 "유니버셜 캣숍의 비밀"
적산가옥의 유령-조예은
단편~중편 분량에 페이지터너 소설이라 공부하기 싫을 때 잠깐 읽어야지... 하고 봤다가 공부 때려치고 머갈이 빡빡치면서 후루룩 다 읽음
스토리도 스토린데 특유의 분위기가 흡입력의 절반 이상 먹고 들어가는 듯. 이미지랑 묘사로 언급되는 장치들이 영화의 미장센 같아서 읽다 보면 붉은담장집이 눈앞에 촥 펼쳐지는 것만 같음
적산가옥의 유령-조예은
단편~중편 분량에 페이지터너 소설이라 공부하기 싫을 때 잠깐 읽어야지... 하고 봤다가 공부 때려치고 머갈이 빡빡치면서 후루룩 다 읽음
스토리도 스토린데 특유의 분위기가 흡입력의 절반 이상 먹고 들어가는 듯. 이미지랑 묘사로 언급되는 장치들이 영화의 미장센 같아서 읽다 보면 붉은담장집이 눈앞에 촥 펼쳐지는 것만 같음
이걸 독서라고 쳐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별과제로 인해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장자와 관련된 입문서?? 같은 걸 읽음
1.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장자 - 장자 지음+장개충 옮김
: 장자 철학이 대부분 우화인데 그걸 한국인 맞춤형으로 풀어놨음. 이솝우화나 옛날 전래동화 느낌인데 한자 없어서 읽기 쉬움. 이거 읽고 장자 관련 책 읽으면 대충 저자가 뭘 소재로 얘기하는지 파악함. 옷으로 치면 린넨인지 폴리에스테르라는 소재가 있다! 고 파악하고 가는 거랑 비슷함.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게 있대
이걸 독서라고 쳐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별과제로 인해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장자와 관련된 입문서?? 같은 걸 읽음
1.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장자 - 장자 지음+장개충 옮김
: 장자 철학이 대부분 우화인데 그걸 한국인 맞춤형으로 풀어놨음. 이솝우화나 옛날 전래동화 느낌인데 한자 없어서 읽기 쉬움. 이거 읽고 장자 관련 책 읽으면 대충 저자가 뭘 소재로 얘기하는지 파악함. 옷으로 치면 린넨인지 폴리에스테르라는 소재가 있다! 고 파악하고 가는 거랑 비슷함.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게 있대
다윈영 완독함... 800페이지 벽돌책이지만 진짜 술술 읽힘.
헝거게임이랑 죽은시인의사회 좋아하던 사람들이면 진짜 환장하고 볼 책.
그리고 난 둘 다 환장해서 걍 정신 놓고 봄. 과장이 아니라 지금 시험 5일 남았는데 이거 봄.
다윈영 완독함... 800페이지 벽돌책이지만 진짜 술술 읽힘.
헝거게임이랑 죽은시인의사회 좋아하던 사람들이면 진짜 환장하고 볼 책.
그리고 난 둘 다 환장해서 걍 정신 놓고 봄. 과장이 아니라 지금 시험 5일 남았는데 이거 봄.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독서 완료...!
솔직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닥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둘의 직접적인 사랑보다는 로버트와 프란체스카의 사랑이 그려지는 방식과 후반부에서 그걸 제3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더 인상깊었음. 특히나 프란체스카가 자식들에게 남긴 편지 문구들이 진짜 파격적임. 앞부분은 그냥저냥 읽다가 뒷부분에서 그 복잡미묘한 시선에 확 사로잡혀서 읽음.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독서 완료...!
솔직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닥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둘의 직접적인 사랑보다는 로버트와 프란체스카의 사랑이 그려지는 방식과 후반부에서 그걸 제3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더 인상깊었음. 특히나 프란체스카가 자식들에게 남긴 편지 문구들이 진짜 파격적임. 앞부분은 그냥저냥 읽다가 뒷부분에서 그 복잡미묘한 시선에 확 사로잡혀서 읽음.
다윈영의악의기원-박지리
트로피컬나이트-조예은
적산가옥의유령-조예은
칵테일러브좀비-조예은
파쇄-구병모
댓글부대-장강명
에드거앨런포 단편집-민음사
에드거앨런포 단편집-문학뭐시기
버드스트라이크-구병모(읽는중)
종의기원-정유정(대기중)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 - 전혜정
리아민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인간들을 상위 버전으로 멱살 잡고 올려치기 해준 것 같은 인간상이라 보는 내내 괴로웠음.
박상호(주인공)이 정율리 기자랑 대화할 때 말 한마디 할 때마다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해서 힘들다고 하는데 나도 이거 읽으면서 그랬음.. 진심으로 인간 혐오 도져서 읽다가 짜증남.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 - 전혜정
리아민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인간들을 상위 버전으로 멱살 잡고 올려치기 해준 것 같은 인간상이라 보는 내내 괴로웠음.
박상호(주인공)이 정율리 기자랑 대화할 때 말 한마디 할 때마다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해서 힘들다고 하는데 나도 이거 읽으면서 그랬음.. 진심으로 인간 혐오 도져서 읽다가 짜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