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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따릉이 이용 2억건 돌파…자전거 도로 현실은 여전히 ‘미완’ #서울따릉이 #자전거도로현실 #자전거사고 #서초구자전거도로 #서울시정책 #공유자전거 #자전거인프라 #코펜하겐사례 #서울교통문제 #자전거이용률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 이용 건수가 2억건을 돌파하며 자전거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자전거 도로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자전거 도로의 80%가 보행자 겸용도로 등 비전용 구간이며, 매년 3000건 이상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 불편과 안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총 4만5천 대의 따릉이를 운영 중이며, 2024년 기준 누적 이용 건수는 2억 건을 넘어섰다.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자전거도로의 연결성 부족과 혼재된 도로 환경, 안내 부족 등 인프라 문제는 여전하다.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 자전거우선도로 등으로 나뉘지만 이들 사이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고, 도로 곳곳에서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과 겹쳐 사고 위험도 상존한다. 실제로 지난 2023년 기준 서울에서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는 약 3000건에 달하며, 신고되지 않은 사고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지난 7일 서초구 일대를 따릉이로 주행해 본 결과, 지도상 도로가 이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잦은 단절과 혼재 구간으로 인해 자전거 이용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사평역 인근 분리형 자전거도로는 정류장 부근에서 갑작스럽게 끊기고, 한강 나들목 구간은 진입로 폭이 좁거나 계단을 통과해야 해 자전거를 끌고 이동해야 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앞 한강공원 입구는 폭이 좁고 혼잡해 자전거 통행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 뉴시스 특히 반포대로 앞 한강공원 입구는 겸용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방치된 자전거와 많은 보행자들로 인해 자전거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지도 앱에서는 자전거도로가 없는 구간에 대해 우회 안내를 제공하지만, 이는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보행자와 섞여 위험하게 타야 한다”거나 “책임은 모두 이용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라고 불만을 표했다. 서울시의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1363.5㎞이지만, 이 중 보행자 겸용도로가 902㎞, 자전거우선도로가 191.8㎞로 전체의 80% 이상이 비전용도로다. 서초구만 해도 56개 노선 중 전용도로는 9개에 불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구간은 자전거도로가 완비돼 있고, 지천 간선도로는 순차적으로 정비 중”이라며 “전용도로 확대를 위해 시민 인식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보다 적극적인 정책 전환과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재영 한국자전거정책연합 회장은 “전체 도로 예산 8조원 중 자전거 관련 예산은 430억원에 불과하다”며 “자동차 중심의 도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실질적인 변화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서울이 자전거 인프라 측면에서 해외 도시보다 뒤처지는 이유는 인식 부족, 정책 의지 부족, 예산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해외 사례로는 덴마크 코펜하겐이 언급된다. 서울보다 면적이 7배 작은 이 도시는 자전거도로만 546㎞에 달하며, 도로 횡단면의 3분의 2가 자전거와 보행자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자전거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서울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서울은 도로 횡단면에서 자전거·보행자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수준에 그친다. 서울시가 자전거 이용 증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인프라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전용도로 확충과 더불어 안전한 통행 환경 조성에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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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0, 2025 at 6:58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