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암만 체육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관중과 코칭스태프 모두 숨을 죽인 채 결승세트를 지켜봤고, 마지막 점수가 오르자 환호성이 터졌다. U-16 여자배구 대표팀이 대만과의 대회 결승에서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45년 만에 아시아 여왕 자리에 올랐다. 한국 여자 U-16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5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3-2 풀세트 승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여자연령별 대표팀 우승 기록을 21년 만에 경신했으며, 여자부 우승은 1980년 이후 무려 45년 만이다. “3-2 풀세트 제압”…U-16 여자배구, 대만 꺾고 아시아 정상 탈환 / 연합뉴스 이승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예선에서 중국에 2-3으로 석패했으나, 준결승에서 3-2로 일본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4강에서 중국을 이긴 대만까지 풀세트 접전 끝에 돌려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손서연(경해여중) 등 대표팀 선수들은 아시아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국내 침체된 여자배구에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주요 선수로는 장수인(경남여중), 박예영(천안봉서중), 이다연(중앙여중) 등이 우승을 합작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 4강 등 역사를 썼지만, 최근 국제무대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올해 VNL에서 1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세계랭킹 역시 40위로 떨어진 상태다. 반면 일본은 세계랭킹 5위와 5만7천103명의 고교 배구선수 보유 등 탄탄한 저변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승리로 한국 U-16 대표팀 선수들은 경쟁국을 상대로 자신감을 얻었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내년 8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FIVB U-17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박미희 대한배구협회 여자경기력향상위원장은 "이 선수들이 3년 안에 성인 대표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 트라이아웃으로 최종 12명을 공정하게 선발하는 등 시스템 개선 노력도 병행됐다. 대한배구협회는 앞으로도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에 순조롭게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U-16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번 쾌거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메달과 도쿄 올림픽 4강 영광에 이어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를 밝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암만 체육관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한국 U-17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시종일관 몰아친 공격력으로 몰디브를 압도했다. 선수단 모두가 활기차게 코트를 누비며 득점 행진을 이어가자 현장 분위기는 경기 내내 고조됐다. 1분에 1골 이상의 기록을 쏟아낸 한국 대표팀은 몰디브를 84-16으로 제압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6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1회 U-17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몰디브를 상대로 42-6, 42-10의 전후반 스코어를 기록하며 완승했다. “84골 폭발”…한국 U-17 남자핸드볼, 몰디브 완파 8강 진출 / 연합뉴스 전날 시리아전 10골 차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대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한국은 조별리그 2승을 챙기며 남은 3차전 이란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주포 강동호(선산고), 김강서(천안신당고), 성지성(청주공고)이 각각 11골씩을 기록했고, 조우진(무안고)도 10골을 터뜨렸다. 팀 전체가 고른 득점을 올리며 강력한 공격 본능을 입증했다. 한국은 1분에 1골을 넘나드는 득점 페이스를 보여줬고, 전후반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몰디브는 총 16골에 그치며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17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결승에 오르는 두 팀은 10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 남자 U-17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에너지가 가득한 출국장, 선수단은 단정한 표정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18일 새벽,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펼쳐질 아시아 주니어 여자 핸드볼선수권의 새 도전을 위해 힘차게 이동했다. 자신감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 선수들은 김경진 감독의 독려 속에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의 저력을 또 한 번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단은 제18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19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8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우즈베크 무대 출격”…여자 주니어 핸드볼 국가대표, 아시아선수권 도전 /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20일부터 29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최된다. 대표팀은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일본과 B조에 편성됐다. A조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대만, 홍콩, 인도로 구성됐다. 대회에는 총 10개국이 출전한다. 대한민국은 지난 17차례 대회에서 코로나19로 불참한 2022년 16회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우승했다. 김경진 SK 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은 “선수들이 합숙 훈련을 통해 조직력과 체력을 다져온 만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첫 경기를 앞두고 현지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주니어 대표팀의 아시아 내 위상 변화 여부와, 세계 무대 진출의 교두보 마련 가능성도 주목된다.

뜨거운 달빛 아래, 검을 맞대는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김정미는 마지막 한 점을 놓고 치열하게 맞선 끝에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내에 가득 찬 긴장감 속에서, 새롭게 떠오른 도전자의 이름이 또 한 번 각인됐다. 2025 아시아선수권대회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이 1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펼쳐졌다. 한국 대표팀의 김정미(안산시청)는 준결승까지 오르며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1위 제압”…김정미, 아시아펜싱 女사브르 동메달→한국 자존심 세웠다 / 연합뉴스 김정미는 8강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대표팀 동료인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을 상대로 15-14, 한 점 차 승부를 펼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싱가포르의 줄리엣 흥에게 12-15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의 에무라 미사키가 우승을 차지했고, 흥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김정미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후 대표팀의 새로운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SK텔레콤 그랑프리 개인전에서 준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정미에게 패한 전하영은 이번 대회 최종 6위에 머물렀다. 또한 대전광역시청의 최세빈은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같은 날 열린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박상영(울산광역시청)이 16위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경기 직후 김정미는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겨뤄 배운 것이 많다. 앞으로 더 성장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하반기 국제대회 및 남은 시즌 일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정미 등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지속된다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 도전도 꿈꿔 볼 수 있게 됐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2월3일부터 인도에서 개최되는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2월1일 12시45분(KE497)편으로 출국했다. 신임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1월11일부터 12월1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실전을 대비한 다양한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번대회에서 7연패를 노리고 있다. 12월3일부터 12월1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0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는 총8개국이 출전할 예정이며, 상위 4개팀에게는 제2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 대한민국은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와 함께 예선 A조에 속해 있으며, 일본, 이란, 인도, 홍콩이 예선 B조에 편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