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선수 박주호 아내가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집에서안나와 - with ANNA'에는 'with ANNA - EP.25 (Marathon)' 영상이 게재됐다. 안나는 해당 영상을 통해 "오랜만이에요. 잠잠했던 시간이 길었죠. 조용했던 건 숨기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보여줄 만큼의 무언가를 갖고 있는지 확신이 없었어요. 유튜브에 돌아오는 건, 완벽한 무언가를 말할 수 있을 때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집에서안나와 유튜브 채널 '집에서안나와 그는 "이 침묵을 깨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과 이유, 그리고 방식을 고민했어요. 많은 분들처럼 저도 저널링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내가 내려온 결정들과 얽혀 있던 오래된 믿음들을 다시 마주하고 의심하게 되었죠. 저는 여전히 회복해 가는 중이에요"라고 전했다. 안나는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건, 병을 치료하기 위해 헌신해오고, 지금도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 덕분이에요. 연구자, 과학자, 의사, 간호사, 간병인, 환자 단체, 기관들, 그리고 환자들까지요"라며 "제 이야기가 특별한 건 아니에요. 그래서 더 누군가의 여정에 잠시 동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떤 상황에 계시든, 제가 항상 작은 응원의 손길을 전할게요. 당신이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주변의 소음 속에서도, 내 몸의 소리를 들어주세요. 한 번쯤은 건강 검진 받는 시간을 가져보세요"라며 "당신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거나 사랑하는 누군가가 그렇다면 여기에서만큼은 마음이 편해지길 바라요.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이 시간이 그리웠어요"라고 전했다. 영상에는 박주호, 안나, 나은, 건후, 진우의 일상이 담겼다. 안나는 "영상 올린 지 벌써 2년이 지났네요. 사실…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어떻게 돌아와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었어요. 지금이 마침내 '적절한 때'라서가 아니라, 이런 일엔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게 없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번 복귀는 조심스럽기도 하고,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해요. 암을 겪기 전과 그 과정, 그리고 이제 ‘완화(remission)’라는 다음 장에 대해 천천히 이야기해 보려 해요. 너무 무겁게 느껴지진 않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비슷한 일을 겪어보셨든, 단순히 궁금해서 오셨든, 이 공간은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해요. 우리 모두에게 안전하고 존중이 가득한 대화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물어보셔도 괜찮아요. 자주 나오는 질문이 있다면, 다음 영상에서 이야기해 보려 해요. 여기 함께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나는 2022년 11월 암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이후 통원 치료를 하며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