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문학 취향은
1. 고전문학 계열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이방인(알베르 카뮈)
1984/동물농장(조지 오웰)
좀머 씨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
2. 가벼운 SF : 조예은 시리즈
트로피컬 나이트
테디베어는 죽지않아
만조를 기다리며
칵테일, 러브, 좀비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3. 이건 좋은 느낌이네요 (강추)
작별인사(김영하)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단 한 사람/쓰게 될 것(최진영)
4. 시는 잘 모르지만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허수경)
1. 고전문학 계열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이방인(알베르 카뮈)
1984/동물농장(조지 오웰)
좀머 씨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
2. 가벼운 SF : 조예은 시리즈
트로피컬 나이트
테디베어는 죽지않아
만조를 기다리며
칵테일, 러브, 좀비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3. 이건 좋은 느낌이네요 (강추)
작별인사(김영하)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단 한 사람/쓰게 될 것(최진영)
4. 시는 잘 모르지만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허수경)
October 23, 2025 at 9:26 PM
제 문학 취향은
1. 고전문학 계열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이방인(알베르 카뮈)
1984/동물농장(조지 오웰)
좀머 씨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
2. 가벼운 SF : 조예은 시리즈
트로피컬 나이트
테디베어는 죽지않아
만조를 기다리며
칵테일, 러브, 좀비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3. 이건 좋은 느낌이네요 (강추)
작별인사(김영하)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단 한 사람/쓰게 될 것(최진영)
4. 시는 잘 모르지만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허수경)
1. 고전문학 계열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이방인(알베르 카뮈)
1984/동물농장(조지 오웰)
좀머 씨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
2. 가벼운 SF : 조예은 시리즈
트로피컬 나이트
테디베어는 죽지않아
만조를 기다리며
칵테일, 러브, 좀비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3. 이건 좋은 느낌이네요 (강추)
작별인사(김영하)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단 한 사람/쓰게 될 것(최진영)
4. 시는 잘 모르지만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허수경)
모든 시간이 다 자국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안희연,<당근밭 걷기>중에서
-안희연,<당근밭 걷기>중에서
September 23, 2025 at 11:02 AM
모든 시간이 다 자국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안희연,<당근밭 걷기>중에서
-안희연,<당근밭 걷기>중에서
나는 흰 벽에 빛이 가득한 창문을 그렸다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벽의 유령, 안희연)
2개의 상황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구원모난 두 번째는 고죠게토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벽의 유령, 안희연)
2개의 상황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구원모난 두 번째는 고죠게토
April 16, 2024 at 11:59 AM
나는 흰 벽에 빛이 가득한 창문을 그렸다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벽의 유령, 안희연)
2개의 상황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구원모난 두 번째는 고죠게토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벽의 유령, 안희연)
2개의 상황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구원모난 두 번째는 고죠게토
#자야해_필사 #필사 #만년필
너는 꽃병을 집어던진다
그것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네 삶이라는 듯이
- 안희연, 굴뚝의 기분 中
필사에는 "내 삶이라는 듯이" 라고 적었는데 적으며 너무 깊이 이입했나봅니다
가끔 책상위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손에 잡히는대로 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죠 막상 그러고 나면 망가지고 박살난 모습이 꼭 내 모습같아서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세상 모든게 나를 비웃는 기분. 내 인생이 전부 거짓말 같은 순간이 있는데.
조금 지나고 나면 내 손으로 엉망이 된 집안을 정리하면서 또 나를 다독여야합니다.
너는 꽃병을 집어던진다
그것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네 삶이라는 듯이
- 안희연, 굴뚝의 기분 中
필사에는 "내 삶이라는 듯이" 라고 적었는데 적으며 너무 깊이 이입했나봅니다
가끔 책상위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손에 잡히는대로 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죠 막상 그러고 나면 망가지고 박살난 모습이 꼭 내 모습같아서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세상 모든게 나를 비웃는 기분. 내 인생이 전부 거짓말 같은 순간이 있는데.
조금 지나고 나면 내 손으로 엉망이 된 집안을 정리하면서 또 나를 다독여야합니다.
April 25, 2025 at 7:35 PM
2025년 7월에 읽은 몇 가지
57. 「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 김김박김, 위즈덤하우스 ☆
58. 「친구 사이」, 아모스 오즈/민은영, 문학동네 ★
59.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김경미, 민음사
60. 「괴물들」, 클레어 데더러/노지양, 을유문화사 ★☆
61.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홍한별, 위고 ★
62.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허진, 다산책방
63. 「줍는 순간」, 안희연, 난다
64. 「아무튼 디지몬」, 천선란, 위고
65. 「책의 계절」, 정지현, 버터북스 ★
57. 「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 김김박김, 위즈덤하우스 ☆
58. 「친구 사이」, 아모스 오즈/민은영, 문학동네 ★
59.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김경미, 민음사
60. 「괴물들」, 클레어 데더러/노지양, 을유문화사 ★☆
61.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홍한별, 위고 ★
62.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허진, 다산책방
63. 「줍는 순간」, 안희연, 난다
64. 「아무튼 디지몬」, 천선란, 위고
65. 「책의 계절」, 정지현, 버터북스 ★
July 31, 2025 at 11:55 PM
2025년 7월에 읽은 몇 가지
57. 「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 김김박김, 위즈덤하우스 ☆
58. 「친구 사이」, 아모스 오즈/민은영, 문학동네 ★
59.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김경미, 민음사
60. 「괴물들」, 클레어 데더러/노지양, 을유문화사 ★☆
61.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홍한별, 위고 ★
62.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허진, 다산책방
63. 「줍는 순간」, 안희연, 난다
64. 「아무튼 디지몬」, 천선란, 위고
65. 「책의 계절」, 정지현, 버터북스 ★
57. 「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 김김박김, 위즈덤하우스 ☆
58. 「친구 사이」, 아모스 오즈/민은영, 문학동네 ★
59.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김경미, 민음사
60. 「괴물들」, 클레어 데더러/노지양, 을유문화사 ★☆
61.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홍한별, 위고 ★
62.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허진, 다산책방
63. 「줍는 순간」, 안희연, 난다
64. 「아무튼 디지몬」, 천선란, 위고
65. 「책의 계절」, 정지현, 버터북스 ★
나는 따뜻한 차를 내어주었다 그가 몸을 좀 녹였으면 했다
그를 녹이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그는 텅 비어 보인다 한모금 한모금 마실 때마다 모래성이 허물어지듯 그가
녹는다 식탁 위엔 덩그러니 찻잔만 남아 있다
선잠, 안희연.
그를 녹이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그는 텅 비어 보인다 한모금 한모금 마실 때마다 모래성이 허물어지듯 그가
녹는다 식탁 위엔 덩그러니 찻잔만 남아 있다
선잠, 안희연.
June 4, 2025 at 4:18 AM
나는 따뜻한 차를 내어주었다 그가 몸을 좀 녹였으면 했다
그를 녹이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그는 텅 비어 보인다 한모금 한모금 마실 때마다 모래성이 허물어지듯 그가
녹는다 식탁 위엔 덩그러니 찻잔만 남아 있다
선잠, 안희연.
그를 녹이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그는 텅 비어 보인다 한모금 한모금 마실 때마다 모래성이 허물어지듯 그가
녹는다 식탁 위엔 덩그러니 찻잔만 남아 있다
선잠, 안희연.
2023.08.23 3일간의 비
김바다 안희연 유현석
김바다 안희연 유현석
August 23, 2023 at 10:24 AM
2023.08.23 3일간의 비
김바다 안희연 유현석
김바다 안희연 유현석
* 작가 넷 이상이 참여한 앤솔로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최진영,신해욱,한정원,김현,안희연,안미옥 / 픽션들
: 6인의 작가. 강아솔 앨범과 함께
* 이름에 격음이 들어간 출판사의 책
<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 쌍딸 / 알에이치코리아(RHK)
* 디자인이 독특한 책
<자유청춘예금통장> 김채리,이현석,오지혜 / 위아파랑
: 통장모양으로 생겼다
* 600페이지 이상인 책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 황금가지
: 전 4권 세트. 2,126쪽
* 책에 대한 책
<독서의 기쁨> 김겨울 / 초록비책공방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최진영,신해욱,한정원,김현,안희연,안미옥 / 픽션들
: 6인의 작가. 강아솔 앨범과 함께
* 이름에 격음이 들어간 출판사의 책
<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 쌍딸 / 알에이치코리아(RHK)
* 디자인이 독특한 책
<자유청춘예금통장> 김채리,이현석,오지혜 / 위아파랑
: 통장모양으로 생겼다
* 600페이지 이상인 책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 황금가지
: 전 4권 세트. 2,126쪽
* 책에 대한 책
<독서의 기쁨> 김겨울 / 초록비책공방
January 1, 2025 at 1:25 PM
* 작가 넷 이상이 참여한 앤솔로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최진영,신해욱,한정원,김현,안희연,안미옥 / 픽션들
: 6인의 작가. 강아솔 앨범과 함께
* 이름에 격음이 들어간 출판사의 책
<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 쌍딸 / 알에이치코리아(RHK)
* 디자인이 독특한 책
<자유청춘예금통장> 김채리,이현석,오지혜 / 위아파랑
: 통장모양으로 생겼다
* 600페이지 이상인 책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 황금가지
: 전 4권 세트. 2,126쪽
* 책에 대한 책
<독서의 기쁨> 김겨울 / 초록비책공방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최진영,신해욱,한정원,김현,안희연,안미옥 / 픽션들
: 6인의 작가. 강아솔 앨범과 함께
* 이름에 격음이 들어간 출판사의 책
<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 쌍딸 / 알에이치코리아(RHK)
* 디자인이 독특한 책
<자유청춘예금통장> 김채리,이현석,오지혜 / 위아파랑
: 통장모양으로 생겼다
* 600페이지 이상인 책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 황금가지
: 전 4권 세트. 2,126쪽
* 책에 대한 책
<독서의 기쁨> 김겨울 / 초록비책공방
그에게 백일홍 꽃밭과 반딧불이 부락을 주었고
따뜻한 햇살을 비추며 괜찮다, 괜찮다 속삭였지만
삶과 죽음을 가르는 건 단 한걸음 차이였다고 했습니다
설탕이 물에 녹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따뜻한 햇살을 비추며 괜찮다, 괜찮다 속삭였지만
삶과 죽음을 가르는 건 단 한걸음 차이였다고 했습니다
설탕이 물에 녹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June 6, 2025 at 8:01 AM
그에게 백일홍 꽃밭과 반딧불이 부락을 주었고
따뜻한 햇살을 비추며 괜찮다, 괜찮다 속삭였지만
삶과 죽음을 가르는 건 단 한걸음 차이였다고 했습니다
설탕이 물에 녹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따뜻한 햇살을 비추며 괜찮다, 괜찮다 속삭였지만
삶과 죽음을 가르는 건 단 한걸음 차이였다고 했습니다
설탕이 물에 녹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할아버지는 뭔가를 쪼개고 있었다. 아가야, 나는 이것을 작게 만들어야 한단다. 그리고 아주 깊숙한 곳에 감추어야 하지. 어디가 깊은 곳인데요? 얘야, 지척에. 흘러가버리는 순간순간에. 그것은 눈부시게 빛났지만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June 4, 2025 at 4:10 AM
할아버지는 뭔가를 쪼개고 있었다. 아가야, 나는 이것을 작게 만들어야 한단다. 그리고 아주 깊숙한 곳에 감추어야 하지. 어디가 깊은 곳인데요? 얘야, 지척에. 흘러가버리는 순간순간에. 그것은 눈부시게 빛났지만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죽은 나무에서만 자라는 버섯들
기억하기를 멈추는 순간,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방
어제 놓친 손이 오늘의 편지가 되어 돌아오는 이유를
이해해보고 싶어서
자이언트, 안희연.
기억하기를 멈추는 순간,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방
어제 놓친 손이 오늘의 편지가 되어 돌아오는 이유를
이해해보고 싶어서
자이언트, 안희연.
June 4, 2025 at 5:21 AM
죽은 나무에서만 자라는 버섯들
기억하기를 멈추는 순간,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방
어제 놓친 손이 오늘의 편지가 되어 돌아오는 이유를
이해해보고 싶어서
자이언트, 안희연.
기억하기를 멈추는 순간,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방
어제 놓친 손이 오늘의 편지가 되어 돌아오는 이유를
이해해보고 싶어서
자이언트, 안희연.
아가야, 저 침묵을 보거라
한 사람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게 되었구나
흩어진 유리 조각 틈에서
물고기 한마리가 배를 뒤집고 죽어 있었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한 사람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게 되었구나
흩어진 유리 조각 틈에서
물고기 한마리가 배를 뒤집고 죽어 있었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June 6, 2025 at 7:55 AM
아가야, 저 침묵을 보거라
한 사람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게 되었구나
흩어진 유리 조각 틈에서
물고기 한마리가 배를 뒤집고 죽어 있었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한 사람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게 되었구나
흩어진 유리 조각 틈에서
물고기 한마리가 배를 뒤집고 죽어 있었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이 여름, 이 겨울을 지나면 또 한 겹의 피막이 생겨나겠지. 이 사랑, 이 터널을 빠져나가도 또 한 겹의 피막이 생겨나 있을 것이다. 그 시간을 믿으며 가야겠다.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 <단어의 집>, 안희연
August 4, 2025 at 5:31 AM
이 여름, 이 겨울을 지나면 또 한 겹의 피막이 생겨나겠지. 이 사랑, 이 터널을 빠져나가도 또 한 겹의 피막이 생겨나 있을 것이다. 그 시간을 믿으며 가야겠다.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 <단어의 집>, 안희연
「터닝」, 안희연
손을 달라고 했더니 손인 척 발을 내민다.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나를 골똘히 들여다보는. 너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카만 영혼이구나. 어쩐지 오늘은 개에게까지 나를 들킨 것 같다.
오늘은 바람도 나를 함부로 읽었지. 머리칼이 흩날릴 때. 밤송이처럼 후드득 떨어진 내가 있고.
그것은 감춰둔. 겉만 뾰족한 알맹이. 자를 줍기 위해 다가가면 저만치 굴러가버린다.
손을 달라고 했더니 손인 척 발을 내민다.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나를 골똘히 들여다보는. 너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카만 영혼이구나. 어쩐지 오늘은 개에게까지 나를 들킨 것 같다.
오늘은 바람도 나를 함부로 읽었지. 머리칼이 흩날릴 때. 밤송이처럼 후드득 떨어진 내가 있고.
그것은 감춰둔. 겉만 뾰족한 알맹이. 자를 줍기 위해 다가가면 저만치 굴러가버린다.
December 9, 2023 at 7:46 PM
「터닝」, 안희연
손을 달라고 했더니 손인 척 발을 내민다.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나를 골똘히 들여다보는. 너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카만 영혼이구나. 어쩐지 오늘은 개에게까지 나를 들킨 것 같다.
오늘은 바람도 나를 함부로 읽었지. 머리칼이 흩날릴 때. 밤송이처럼 후드득 떨어진 내가 있고.
그것은 감춰둔. 겉만 뾰족한 알맹이. 자를 줍기 위해 다가가면 저만치 굴러가버린다.
손을 달라고 했더니 손인 척 발을 내민다.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나를 골똘히 들여다보는. 너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카만 영혼이구나. 어쩐지 오늘은 개에게까지 나를 들킨 것 같다.
오늘은 바람도 나를 함부로 읽었지. 머리칼이 흩날릴 때. 밤송이처럼 후드득 떨어진 내가 있고.
그것은 감춰둔. 겉만 뾰족한 알맹이. 자를 줍기 위해 다가가면 저만치 굴러가버린다.
내가 어떤 표정으로 네 앞에 서 있었는지는
오직 너만이 알 테니까
살아 있다는 이유로 우리가 나눠 가진 것
동심원을 그리며 가라앉은 것
죽지 마 살아 있어줘
조약돌 같은 말이었을 것이다
거울이 되어주는 풍경들
가라앉는 말이 더 낮게 가라앉는 동안
새 잎은 말려 있다
말려 있다가 피어난다
아침, 노트를 펼쳐
펼쳐지는 영혼이라 적을 때
멀리서 보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겪고 있다
잎이 떨어지는 순간마다 귀가 아프다
안희연, 「자귀」(『당근밭 걷기』)
오직 너만이 알 테니까
살아 있다는 이유로 우리가 나눠 가진 것
동심원을 그리며 가라앉은 것
죽지 마 살아 있어줘
조약돌 같은 말이었을 것이다
거울이 되어주는 풍경들
가라앉는 말이 더 낮게 가라앉는 동안
새 잎은 말려 있다
말려 있다가 피어난다
아침, 노트를 펼쳐
펼쳐지는 영혼이라 적을 때
멀리서 보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겪고 있다
잎이 떨어지는 순간마다 귀가 아프다
안희연, 「자귀」(『당근밭 걷기』)
November 19, 2024 at 12:18 AM
내가 어떤 표정으로 네 앞에 서 있었는지는
오직 너만이 알 테니까
살아 있다는 이유로 우리가 나눠 가진 것
동심원을 그리며 가라앉은 것
죽지 마 살아 있어줘
조약돌 같은 말이었을 것이다
거울이 되어주는 풍경들
가라앉는 말이 더 낮게 가라앉는 동안
새 잎은 말려 있다
말려 있다가 피어난다
아침, 노트를 펼쳐
펼쳐지는 영혼이라 적을 때
멀리서 보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겪고 있다
잎이 떨어지는 순간마다 귀가 아프다
안희연, 「자귀」(『당근밭 걷기』)
오직 너만이 알 테니까
살아 있다는 이유로 우리가 나눠 가진 것
동심원을 그리며 가라앉은 것
죽지 마 살아 있어줘
조약돌 같은 말이었을 것이다
거울이 되어주는 풍경들
가라앉는 말이 더 낮게 가라앉는 동안
새 잎은 말려 있다
말려 있다가 피어난다
아침, 노트를 펼쳐
펼쳐지는 영혼이라 적을 때
멀리서 보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겪고 있다
잎이 떨어지는 순간마다 귀가 아프다
안희연, 「자귀」(『당근밭 걷기』)
해 넘기기 전에 자동차보험 계약은 했다 그치만 연말이면 그해 읽은 책이며 영화 좀 정리하는 계획을 늘 지키지 못하고 마는데... 어쨌든 2025년의 시작에 어울리는 안희연 시인의 시
January 2, 2025 at 2:50 AM
해 넘기기 전에 자동차보험 계약은 했다 그치만 연말이면 그해 읽은 책이며 영화 좀 정리하는 계획을 늘 지키지 못하고 마는데... 어쨌든 2025년의 시작에 어울리는 안희연 시인의 시
아주 잠깐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늙은 개를 쓰다듬으며
나는 흰 벽에 빛이 가득한 창문을 그렸다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벽의 유령, 안희연
늙은 개를 쓰다듬으며
나는 흰 벽에 빛이 가득한 창문을 그렸다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벽의 유령, 안희연
May 2, 2025 at 7:41 AM
아주 잠깐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늙은 개를 쓰다듬으며
나는 흰 벽에 빛이 가득한 창문을 그렸다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벽의 유령, 안희연
늙은 개를 쓰다듬으며
나는 흰 벽에 빛이 가득한 창문을 그렸다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벽의 유령, 안희연
@imaginesnarae.bsky.social
그뿐이다, 나를 스쳐 지나가는 오후
성벽 너머의 성벽들
빗방울이 머물 수 있는 공중은 없듯이
알고 보면 모두가 여행자
너도 나도 찰나의 힘으로 떠돌겠지
그러나 내일 나에게는 하나의 얼굴이 부족할 것이다
깊은 어둠에 잠겼던 손이 이전과 같을 리 없으므로
그 손이 끈질기게 진흙 덩어리를 빚을 것이므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아침은 이곳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_안희연
그뿐이다, 나를 스쳐 지나가는 오후
성벽 너머의 성벽들
빗방울이 머물 수 있는 공중은 없듯이
알고 보면 모두가 여행자
너도 나도 찰나의 힘으로 떠돌겠지
그러나 내일 나에게는 하나의 얼굴이 부족할 것이다
깊은 어둠에 잠겼던 손이 이전과 같을 리 없으므로
그 손이 끈질기게 진흙 덩어리를 빚을 것이므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아침은 이곳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_안희연
October 31, 2025 at 12:23 AM
@imaginesnarae.bsky.social
그뿐이다, 나를 스쳐 지나가는 오후
성벽 너머의 성벽들
빗방울이 머물 수 있는 공중은 없듯이
알고 보면 모두가 여행자
너도 나도 찰나의 힘으로 떠돌겠지
그러나 내일 나에게는 하나의 얼굴이 부족할 것이다
깊은 어둠에 잠겼던 손이 이전과 같을 리 없으므로
그 손이 끈질기게 진흙 덩어리를 빚을 것이므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아침은 이곳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_안희연
그뿐이다, 나를 스쳐 지나가는 오후
성벽 너머의 성벽들
빗방울이 머물 수 있는 공중은 없듯이
알고 보면 모두가 여행자
너도 나도 찰나의 힘으로 떠돌겠지
그러나 내일 나에게는 하나의 얼굴이 부족할 것이다
깊은 어둠에 잠겼던 손이 이전과 같을 리 없으므로
그 손이 끈질기게 진흙 덩어리를 빚을 것이므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아침은 이곳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_안희연
너무 어두워서 분명해지는 세계가 거기 있었다
✒️트위즈비 에코 M
💧세일러 만요 하하
📃실감,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中,안희연
#시에란_필사
#필사보따리_풀었다
✒️트위즈비 에코 M
💧세일러 만요 하하
📃실감,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中,안희연
#시에란_필사
#필사보따리_풀었다
August 31, 2023 at 8:31 AM
너무 어두워서 분명해지는 세계가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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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보따리_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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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란_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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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나는 새들이 있고 그보다 낮을 수 없는 마음이 있고
누군가 나를 흔드는 것 같다
선잠, 안희연.
누군가 나를 흔드는 것 같다
선잠, 안희연.
June 4, 2025 at 4:19 AM
낮게 나는 새들이 있고 그보다 낮을 수 없는 마음이 있고
누군가 나를 흔드는 것 같다
선잠, 안희연.
누군가 나를 흔드는 것 같다
선잠, 안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