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늘 예기치 못한 순간 새로운 주인공을 맞이한다. 충북청주FC가 일본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측면 수비수 박건우로 수비진을 재정비했다. 풀백 포지션에 구멍이 생긴 상황에서 과감한 선택이 빛을 발했다. 프로축구 K리그2 충북청주FC는 13일 일본 J2리그 에히메FC에서 풀백 박건우를 임대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임대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풀백 보강”…박건우, 충북청주 임대 합류→여승원 공백 메운다 / 연합뉴스 충북청주는 최근 팀의 주전 오른쪽 풀백 여승원이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하면서 대체 자원 확보가 시급했다. 이에 따라 경험 많은 측면 자원 박건우의 합류가 팀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박건우는 2001년생으로 17세 이하와 20세 이하 대표를 두루 거친 유망주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포항제철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진학 후 2022시즌 포항 1군에 입성했다. 그러나 데뷔 첫해에는 1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후반기 일본 J1리그 사간 도스로 임대 이적해 해외 경험을 쌓았다. 이후 포항 복귀 후 2023시즌에는 K리그1 2경기에 출전했고, 2024년에는 에히메로 이적해 J2리그 30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6경기 출전에 그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충북청주는 박건우 영입을 통해 수비진 경쟁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히메FC 역시 "박건우가 충북청주에 임대 이적한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박건우는 “충북청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쁘다. 팀에 빠르게 적응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청주 구단 관계자는 “여승원 이적 공백이 컸지만, 박건우가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충북청주는 향후 박건우 합류 효과를 점검하며 주전 풀백 자리를 두고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전망이다. 충북청주는 오는 주말 홈경기에서 박건우 효과를 기대하며, 남은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권 경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