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에서 산불 2건 동시 확산…밤샘 진화로 민가 피해 차단 총력 #울산산불 #울주언양산불 #온양산불 #야간진화작업 #산불대응2단계 #울산양육원대피 #도시형산불 #대운산산불
연합뉴스에 따르면, 3월 25일 울산 울주군에서 대형 산불 2건이 동시에 확산되며 산림과 인접한 민가에 대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야간에도 총력을 다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낮 동안 빠르게 번졌다. 산림 당국은 오후 2시에 산불 대응 1단계를, 오후 5시 20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피해 면적이 50~100헥타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진화 시간은 48시간 이내로 잡힌 경우 발령된다.
산불은 민가와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마을과 아파트 단지 쪽으로 번졌다. 이로 인해 당국은 언양 일대 2천여 가구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오후 7시 기준으로 287가구 약 520명이 체육관이나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울산양육원에서 생활하던 아동과 청소년, 종사자 100여 명도 숙박시설이나 친인척 집으로 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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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당국은 헬기 13대, 진화 차량 43대, 인력 4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산불영향구역은 약 60헥타르에 달하며, 전체 화선 4.6㎞ 가운데 3.6㎞ 구간에서 진화가 완료됐다. 나머지 1㎞ 구간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진화율은 74%로 나타났다.
이번 언양 산불은 상업지구와도 가까운 '도시형 산불'로 분류되며, 야간 시간대에는 헬기 운용이 어려워 인력 중심의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당국은 밤사이 민가로의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두고 방어선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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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2일 발생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불도 여전히 진화 중이다. 이날 언양 산불 발생으로 일부 인력과 장비가 분산되면서 온양 산불 진화율은 오히려 후퇴했다. 오후 6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470헥타르, 전체 화선 16.8㎞ 가운데 1.3㎞ 구간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새벽 한때 98%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92%까지 낮아졌다.
일몰 이후 상대마을과 귀지마을 등 일부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추가로 내려졌고, 당국은 야간 인력 390명을 동원해 대운산 제2봉 능선에 머물러 있는 불길이 산자락 민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울산 울주 지역은 동시에 발생한 두 건의 대형 산불로 인해 긴박한 상황에 직면했으며, 산림 당국과 지자체는 야간 진화와 민가 방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