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미소에서는 평온함이 묻어났지만, 그 이면에는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언제나 고요한 침착함 뒤에는 묵직한 승부욕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람과 그린 앞에서도, 이민지는 내면의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사할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민지는 4타차 선두로 출발해 3타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민지는 개인 통산 메이저 3승 달성에 성공했다.   “메이저 3승 쾌거”…이민지, PGA 챔피언십 우승→명예의 전당 정조준 / 연합뉴스 초반 6개 홀에서 3타를 잃으며 흔들렸지만, 빠르고 단단한 그린과 거센 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민지는 "오늘은 정말 인내심의 하루였다. 어떤 샷은 내 뜻대로 갔고, 어떤 샷은 그렇지 않았다"며 경기 초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후반에는 타수를 줄일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오늘은 내가 구상했던 경기 운영을 충실히 하자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이런 까다로운 조건에선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샷마다 집중하는 것, 그게 전부였다"고 강조했다.   리더보드를 수시로 확인한 이민지는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되,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려 했다"며 "외형적으로는 차분해 보였지만, 심장은 계속 빠르게 뛰고 있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우승 원동력으로는 퍼터 교체를 꼽았다. 올해부터 사용한 브룸스틱 퍼터에 대해 "지금 잘 되고 있으니 충분하다"고 답한 이민지는 "지난 몇 년간 퍼팅에 자신감을 잃은 적이 있어 이겨낸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역전패 뒤 퍼터 교체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번 우승을 통해 손동작이 줄고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브룸스틱 퍼터 덕분에 과도한 생각을 덜 수 있었고, 그것이 큰 도움이 됐다. 올해는 퍼팅 부문 기록 향상이 목표였는데 이뤘다"고 말했다.   "처음엔 의심도 있었지만 결국 효과를 봤다. 자신감을 되찾은 우승"이라고 밝힌 이민지는 "'회복'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 현장에는 어머니가 함께 했고, 동생 이민우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민지는 "가족은 늘 내 뒤에 있다. 부모님 앞에서 우승해 더 특별하다"고 가족에게 감사를 표했다.   공격적인 동생 이민우와는 성향이 정반대라고 소개한 이민지는 "나는 루틴과 안정을, 민우는 자유와 창의성을 중시한다"며 서로 자극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민지는 "다음 목표는 에비앙 챔피언십"이라며 "언젠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지는 시즌에서 이민지는 명예의 전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출전 대회와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쏠린다.

관중과 미디어, 그리고 선수단의 올해 최고 기대주가 가려진 가운데,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의 열기가 일찍부터 달아올랐다. 설문조사 결과에 모두가 머뭇거린 끝에 손가락이 향한 선수는 바로 이민지와 이이지마였다.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평균 7.1점, 1.8리바운드를 올렸던 이민지는 미디어(26.5％), 팬(13.1％), 선수단(12.6％) 투표 모두 국내 선수 중 1위에 선정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6일 팬, 선수단,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시즌 예측 설문조사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민지·이이지마 최고 기대주”…WKBL 설문서 팬·미디어 압도적 선택 / 연합뉴스 아산 우리은행 소속 이민지는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지명돼 신인임에도 21경기에 출전해 평균 7.1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올해 19세 이하(U-19) 국가대표로 뛰었다. 아시아 쿼터 선수 중에서는 하나은행 이이지마 사키가 가장 많은 기대 표를 얻었다. 이이지마는 선수단 33.0％, 미디어 38.8％의 선택을 받았으며, 지난해 부산 BNK의 우승에 공헌한 뒤 올 시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부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팬 투표에서는 우리은행의 세키 나나미가 26.6％로 1위를 차지했다. 세키는 최근 2025 박신자컵에서 한 경기 35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인왕 홍유순(신한은행), 송윤하(KB), 최예슬(삼성생명), 정현(하나은행) 등도 향후 기대주로 이름을 올렸다. 팀 라이벌 설문에서는 우리은행과 청주 KB가 팬과 선수단 모두 서로를 주요 라이벌로 꼽았다. 이번 설문에 포함된 우승 예상 팀,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 최우수선수(MVP) 항목 등 주요 결과는 10일 열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다. 미디어데이는 KBS N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PO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TV, SOOP, WKB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중계된다. 신한은행 최이샘은 부상 여파로 미디어데이에 불참하며, 김진영이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이민지가 인생의 굴곡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드러냈다.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이민지는 버스 안내양 권해자 역으로 등장해, 권위와 약함 사이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극이 진행될수록 밝은 익살과 묵직한 감정, 울림이 교차하며 보는 이들의 이목을 모았다. 초반 권해자는 버스 안내양들의 군기 반장으로, 유아독존의 태도를 내세워 동료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신입 안내양 종희(신예은)가 등장하며 신경전을 펼쳤고, 체면을 구기는 모습으로 인간적인 약함을 드러냈다. 짧은 지식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이민지의 현실감 있는 소화력으로 잔잔한 웃음을 자아냈다. “시련 속 빛난 존재감”…이민지, ‘백번의 추억’서 눈물 연기로 울림→다채로운 변신 / JTBC 6회 방송에서 권해자의 서사는 전혀 다른 결로 펼쳐졌다. 이민지가 연기한 해자는 집안 사정으로 다른 안내양의 대타 근무를 자처하다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된다. 수술을 마친 뒤 동료 안내양들의 걱정 섞인 시선 속에서 “나 안 죽었어”라는 담담함을 전한 해자는, 현실의 냉혹한 벽에 가로막힌다. 회사는 사고 책임을 회피하고 운행 차질을 이유로 해자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이때 진짜 동료애와 연대의 의미가 부각됐다. 영례(김다미)와 안내양들은 시위, 파업, 언론 인터뷰까지 이어가며 해자의 권리를 되찾아주려 노력한다. 끝내 해자는 병원비와 퇴직금을 받을 수 있었고, 동료들의 희생과 의리에 속 깊은 감동을 표한다. “방장이라 내 마음대로 하고 윽박만 지르고 못되게 굴었다”며 우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진지함만이 아니라, 권해자는 어둡게 가라앉는 분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유쾌함을 더한다. “담당 선생님이 엄청 미남이다. 잘 꼬셔보려 한다”는 농담은 해자라는 인물의 인간적인 면모를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매 장면 이민지의 섬세한 표정, 진정성 있는 눈물 연기는 해자라는 이름을 시청자 뇌리에 각인시켰다.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폭은 물론, 한 인물 안에 담긴 다양한 얼굴을 자유자재로 그려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민지는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존재감을 보여온 배우다. ‘백번의 추억’ 속 권해자 역시 이민지의 깊이 있는 해석으로 더욱 생명력을 얻었고, 신 스틸러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이 돋보였다. 사회적인 이슈와 개인의 서사가 맞물린 이번 해자 에피소드는, 버스 안내양들의 현실뿐 아니라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극에 녹여냈다. 시청자들은 이민지의 탁월한 연기와 인간적인 매력에 큰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백번의 추억’에서 그가 보여줄 새로운 변화와 성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백번의 추억’은 JTBC에서 매주 주말 저녁 방송된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공동브랜드 LIFEPLUS는 고양 뉴코리아CC에서 열린 LPGA 국가대항전 ‘2025 한화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의 열전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출처=한화생명 이번 대회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것으로, 미국, 한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 월드팀 등 8개 팀이 참가해 총상금 200만 달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세계 정상급 선수 32명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모은 가운데, 이민지와 한나 그린이 속한 호주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MVP는 이민지가 수상했으며, 트로피는 한화 금융계열의 상징인 63빌딩을 형상화해 ‘정상의 도전과 성취’를 담아 특별 제작됐다. 한화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여성 골프 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과 글로벌 골프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행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1990년대부터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을 비롯한 다양한 골프 대회를 통해 국내 여성 골프의 기반 마련과 세계 무대 진출을 적극 지원해왔다. 시상식에는 한화생명의 권혁웅·이경근 대표이사, 김동원 사장, 크레이그 케슬러 LPGA 회장, 박세리 감독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장에는 각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갤러리들과 관람객들이 모여 체험 공간, 포토 이벤트,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세계적인 골프 축제를 완성했다.

체코 브르노 체육관은 경기 막바지까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선수들의 치열한 움직임과 코트를 가르는 목소리에 관중들도 눈을 떼지 못했다. 이민지의 3점슛 3개와 최예슬의 리바운드 분전이 어우러지며 U-19 여자농구 대표팀은 85-79로 나이지리아를 꺾고 9·10위 결정전에 올랐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여자 월드컵 9∼12위 순위 결정전이 19일(현지시간) 체코 브르노에서 열렸다.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U-19) 여자 농구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와 맞붙었다.   “3점슛 3개 포함 17점”…이민지 맹활약, 여자 U-19 농구 나이지리아 꺾고 9·10위전 진출 / 연합뉴스 대표팀은 조별리그 3연패 및 16강 캐나다전 패배 후 순위 결정전으로 향했다. 전날 브라질을 87-80으로 꺾고 이번 대회 첫 승을 챙긴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추가했다.   경기 초반부터 득점 공방이 이어졌다. 이민지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7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송윤하 역시 17점, 이가현이 16점 5어시스트, 최예슬이 14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정현이 12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2연승을 달성하며 대회 마지막 경기인 9·10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마지막 경기는 한국시간 20일 오후 7시 30분에 이스라엘과 치를 예정이다.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의 페어웨이 위,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마다 박수와 탄성이 잇따랐다. 결승전 막바지, 이민지와 해나 그린이 나란히 싱글 매치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장면에 갤러리들도 숨을 죽였다.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호주가 미국을 누르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6일 경기도 고양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결승전에서 호주는 이민지, 그레이스 김, 해나 그린, 스테파니 키리아쿠로 구성된 대표팀이 미국을 제압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그린 싱글 승리”…호주, 미국 꺾고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정상 / 연합뉴스 이 대회는 4명씩 8개국이 참가해 팀 대항전으로 치러졌다. 2014년 제정 이래 5회차인 올해 대회까지 매번 새로운 우승팀이 나오며 팽팽한 경쟁을 이어왔다. 호주는 이번 우승으로 2024년까지 역대 다섯 번째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준결승에서 호주는 월드팀과 맞붙어, 싱글 매치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포섬 매치에서 한 홀 차로 뒤져있던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 진출했다. 호주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이민지가 첫 싱글 매치에 출전해 에인절 인을 두 홀 차로 꺾었다. 이민지는 15번 홀까지 한 홀 차로 뒤지다 이후 연속 3개 홀을 따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두 번째 싱글 매치에서는 해나 그린이 노예림을 17번 홀 버디로 두 홀 차로 제압해 호주 우승을 확정했다. 포섬 매치의 스테파니 키리아쿠-그레이스 김 조도 릴리아 부-로런 코글린을 17번 홀까지 한 홀 차로 리드했다. 재미교포 이민지는 준결승과 결승 싱글 두 경기 모두에서 승리해 우승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레이스 김 또한 준결승 2차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로 결승 진출을 이끈 뒤, 결승 포섬 매치에서도 앞서 있었다. 미국은 일본을 준결승에서 꺾었지만, 결승전에서는 숙적 호주를 넘지 못해 2016년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3·4위전에서는 월드팀이 일본을 상대로 싱글 매치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리디아 고는 다케다 리오를 3홀 차, 찰리 헐은 후루에 아야카를 4홀 차로 제압했다. 일본은 사이고 마오-야마시타 미유 조가 포섬 매치에서 브룩 헨더슨-쉬웨이링을 4홀 차로 이겼다. 한편 한국은 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이 출전했으나, 조별 예선 B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패해 조 3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과 4명의 대표를 꾸리기 힘든 국가 출신 선수들을 한 팀으로 묶은 월드팀 등 8개 팀이 출전했다. 호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50만달러(약 7억2천만원)를 획득했다.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가 주요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출처=BMW 코리아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정규 투어 대회로, 총상금 220만 달러, 우승 상금 33만 달러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이자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민지(호주)가 출전을 확정지으며, 대회 최초 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야마시타 미유(일본), 마야 스타크(스웨덴), 그레이스 킴(호주) 등 올 시즌 메이저 우승자들도 출전을 확정했으며, 김효주, 유해란, 김아림, 고진영, 이소미, 최혜진, 임진희 등 국내 LPGA 톱 플레이어들도 대거 출전해 2021년 이후 4년 만의 한국 선수 우승을 노린다.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6는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하고, 출산 후 복귀하는 최운정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필드에 다시 선다. 아울러 국가대표 오수민은 2년 연속 BMW 특별 초청을 받아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BMW 코리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국내 팬들에게 선사하고,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번 대회는 메이저 챔피언들과 한국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가 기대되는 무대”라고 전했다.

긴장감 어린 조용함이 칠해진 그린 위에선 바람 소리만이 메아리쳤다. 최혜진은 침착함을 품고 한 타씩 집중했다. 바람이 거셌던 3라운드, 그는 다시 한 번 상위권을 지키며 극적인 생존력을 보여줬다. 여자 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200만달러) 3라운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에서 치러졌다. “공동 3위 도약”…최혜진, 여자 PGA 챔피언십 3R 선전→이민지 단독 선두 견제 / 연합뉴스 최혜진은 버디 3개와 보기, 더블보기 하나씩을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라운드 합계 1오버파 217타로 전날 11위에서 공동 3위까지 점프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는 강한 바람이 주요 변수가 됐다. 초반 버디로 기세를 높였던 최혜진은 7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9번 홀 장거리 버디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뒷심은 여전했다. 13번 홀 보기 이후 15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남은 홀에서는 모두 파를 세이브했다. 반면 이민지는 3언더파 69타를 몰아치며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던 지노 티띠꾼은 4타를 잃어 2언더파 214타로 2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야마시타 미유, 렉시 톰프슨 등도 최혜진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마지막 세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4오버파로 공동 10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후 최혜진은 “오늘 바람이 대회 기간 중 가장 강했다. 피곤했지만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마지막 라운드도 좋은 성적으로 마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민지 역시 “바람 부는 환경이 익숙하다”며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이민지 등 단 세 명에 불과할 정도였다. 최혜진은 올 시즌 LPGA에서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투어 첫 승은 없지만 멕시코 오픈, US 여자 오픈에서 공동 4위, 마이어 클래식 단독 2위 등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톱5에 올랐다. 이민지는 LPGA 투어 10승, 메이저 2승 경력의 강자다. 올 시즌 아직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LPGA 시즌 중반을 넘어서는 가운데, 대회 4라운드는 23일 열린다. 최혜진이 7타 차 선두를 추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경기 결과로 순위 판도가 크게 요동쳤다. 현재 합계 기준 이민지가 단독 선두, 최혜진 등 3명이 공동 3위, 이소미와 방신실은 각각 10위와 15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도 공동 6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최종 라운드 후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최혜진의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지, 이민지가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팬들은 4라운드 마지막 샷까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미시소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의 푸른 필드 위, 집중력 가득한 표정의 이정은이 티샷을 준비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무더운 현장 분위기 만큼이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진 3라운드, 이정은은 날카로운 샷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정은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6천661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이정은은 전날 공동 15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렸다. “버디 6개 폭발”…이정은, CPKC 여자오픈 3R 공동 5위 / 연합뉴스 이정은은 이날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특히 2라운드에 비해 안정감이 돋보였고, 파 세이브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은 이민지와 브룩 헨더슨이 이끌었다. 이민지는 12번 홀에서 10ｍ가 넘는 이글 퍼트, 17번 홀에서 2.5ｍ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하루 만에 이글 두 방을 터트렸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칩인 파까지 기록하는 등 뛰어난 감각을 뽐냈다. 헨더슨도 17번 홀서 벙커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이민지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 선수 모두 합계 11언더파로 3타 앞서며 마지막 라운드 우승을 겨누게 됐다. 이정은은 현재 LPGA 투어 5승을 기록했고, 2021년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 이후 약 4년 만의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4타차 추격 속에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과 이소미가 4언더파 209타로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이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LPGA 투어 2승째를 신고하게 되며, 헨더슨은 2023년 1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의 우승을 노린다.

짧은 부진의 터널을 지나, 이민지가 다시 정상에 섰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 이민지의 눈빛에는 자신감과 환희가 교차했다. 1년 만에 세계 최상위권으로 컴백한 이민지의 이 한 주는 팬들에게 또다른 감동을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는 24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6위에 올랐다. “18계단 상승”…이민지, KPMG 여자 PGA 우승→세계랭킹 6위 복귀 / 연합뉴스 이민지는 지난주 24위에서 18계단이나 치솟는 반전을 기록했다.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이민지는 작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24위 이후 10위권을 벗어나 한동안 20위권 밖에 머물렀다.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기권 등 굴곡을 겪은 이민지는 이번 메이저 우승으로 다시금 최정상급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공동 2위인 짠네티 완나센(태국)도 큰 도약을 보였다. 완나센은 29계단 상승해 29위에 자리했고, 오스턴 김(미국)은 97위에서 49위로 뛰며 급상승했다. 반면, 유해란(5위), 김효주(9위), 고진영(15위), 최혜진(24위) 등 다수의 한국 선수들은 랭킹 변동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4위인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인뤄닝(중국)은 변동 없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자인 노승희는 13계단이 올라 63위에 진입했다. 이민지가 기세를 이어간다면 다음 대회에서도 꾸준한 활약이 기대된다. 다음 LPGA 투어 일정과 함께 주요 국내외 선수들의 순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에 젖은 페어웨이, 선수들은 긴 클럽을 손에 쥔 채 홀을 응시했다. 잦은 비로 거리는 더 길어졌고, 그린 공략의 난도가 높아져 출전 선수 모두 전략에 고심했다.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6천781야드, 3·4라운드엔 6천813야드로 치러지면서 장타와 중장거리 퍼트 능력이 승부의 관건이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1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요 출전 선수들은 비로 인해 길어진 코스, 다소 젖은 그린 상태를 공통의 변수로 언급했다. “긴 클럽 승부처”…리디아 고·이민지, 하나금융 챔피언십 코스 적응 주목 / 연합뉴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긴 클럽을 잘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고, US여자오픈 챔피언 이민지는 "비가 와서 페어웨이가 젖었고 볼에 진흙도 묻을 수 있다"며 페어웨이 보존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전년도 우승자 마다솜은 "비로 인해 볼이 뜨는 거리가 늘 중요해졌다"며 "중장거리 버디 퍼트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금랭킹 1위 노승희는 "두 번째 샷 거리를 맞추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고, 유현조는 "욕심내지 않고 전략적 공략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솔은 "코스가 길고 그린이 튈 수 있어 다양한 샷 구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선 LPGA와 KLPGA 투어 코스 난도에 대한 견해도 나왔다. 리디아 고는 "일반적인 LPGA 대회 코스 난도는 한국 대회와 비슷하다"며, "잔디 적응이 변수고, 강한 선수가 많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도 "메이저대회만 경험하면 어렵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LPGA 메이저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KLPGA 선수들 사이에서 나온 '코스 난이도 높음' 의견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우승후보 관련 질문에는 박현경이 "리디아 고와 이민지"를 꼽은 반면, 리디아 고는 "KLPGA 선수들이 코스에 더 익숙하다"며 "모두가 우승 후보"라고 답했다.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서는 이민지는 "한국 팬의 에너지가 특별하다"고 밝혔다. 한편, 리디아 고는 "아이를 낳을 계획은 당분간 없다"며 LPGA 투어의 선수-엄마 지원 체계는 잘 돼 있으나 자신은 한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나흘간 장타 능력, 전략적 코스 운영, 그리고 중장거리 퍼트에서의 집중력이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미국·유럽 코스에서 펼쳐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이다연은 응집된 긴장감 속에서 차분한 표정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한 홀 한 홀 묵직한 퍼트가 이어질 때마다 갤러리의 시선이 더욱 쏠렸고, 연장전으로 접어들며 현장은 숨 막히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2차 연장 끝에 이다연은 이민지를 제치고 통산 9번째 K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1일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이다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이민지와 동타로 연장전을 치렀다. “2차 연장전 짜릿한 승부”…이다연, 이민지 꺾고 KLPGA 통산 9승 / 연합뉴스 장장 두 차례의 연장전 끝에 이다연은 세계랭킹 4위 이민지를 눌렀다. 이다연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8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으며, 당시에도 연장전에서 이민지를 꺾은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우승은 2년 만의 대회 탈환이자 같은 상대와의 극적인 리턴매치 승리로 기록됐다. 대회 당일 이다연은 2년 전 우승 당시와 유사한 흰색 상의와 빨간 치마를 착용했다. 우연히도 유사한 느낌의 복장과 연장전, 그리고 동일한 맞대결이라는 요소가 겹쳤다. 경기 후 이다연은 "이번 한 주 내내 '(우승을) 주시면 감사하고, 아니면 말고'라는 겸손한 마음가짐을 되뇌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지 언니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선수이고, 함께 연장전을 펼칠 수 있어 감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다연은 이날 우승으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만 하나금융그룹 대회 2승, 2019년 한국여자오픈 포함 총 3승을 기록했다. 본인은 "이 코스와 잘 맞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우승해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우승 공백기였던 2년간 허리와 등, 팔 부상과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으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 취소와 기권이 이어졌지만, 꾸준한 치료와 준비 끝에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번 시즌 ‘도전’을 키워드로 삼았다는 이다연은 남은 목표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를 꼽으며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다연의 다음 일정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며, 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 갤러리들은 숨죽이며 마지막 퍼트를 주시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한 연장전 끝, 두 번째 파 퍼트에서 이다연이 두 손을 들어올렸다. 이다연은 이민지와 2년 만에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 파로 승부를 갈라내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2024년 6월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미국·유럽 코스(파72·6천813야드)에서 열린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가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5억원 규모로, KLPGA 투어 주요 일정 가운데 하나다. 경기에는 이다연, 이민지, 박혜준 등이 우승 경쟁을 펼쳤다. “2차 연장전 파 승부”…이다연, 이민지 제치고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 / 연합뉴스 3라운드까지 선두 박혜준에게 3타 뒤져 2위로 출발한 이다연은,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민지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돌입했다. 경기 초반 박혜준이 3번홀에서 더블 보기 등 타수를 잃는 사이, 이다연은 꾸준히 타수를 지켜 추격을 이어갔다. 14번 홀에서 2ｍ 버디, 15번 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후반부 이민지가 17번(파5)과 18번(파4)에서 연속 버디로 추격하며 한때 이다연을 한 타 차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다연도 17번 홀에서 버디로 맞불을 놓았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를 지키며 연장전이 결정됐다. 첫 번째 연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두 번째 연장전(18번 홀)에서 이다연이 투온에 성공한 뒤 약 4ｍ 거리의 버디 퍼트는 아깝게 빗나갔으나 파를 잡았다. 반면, 이민지는 세 번째 샷에 온을 시도했으나 2ｍ 파 퍼트 실패로 승부가 이다연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이다연은 KLPGA 통산 9승을 달성했고, 우승상금 2억7천만원을 받았다. 이다연은 2022년 이후 2년 만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은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만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2년·2024년 하나금융그룹 대회 포함 모두 3승을 기록했다. 이민지는 2021년 송가은, 2022년 이다연에 이은 또 한 번의 연장 패배로 후원사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한편, 박혜준은 3라운드 선두였으나 최종일 3타를 잃으며 유현조와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282타)에 이름을 올렸다. 성유진은 5위(5언더파 283타), 이동은과 이재윤은 공동 6위(3언더파 285타), 박현경은 8위(2언더파 286타), 박민지는 9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시즌 3승의 이예원은 공동 14위(2오버파 290타), 방신실은 공동 24위(4오버파 292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는 이날 4타를 잃고 공동 44위(8오버파 296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다연은 2024시즌 첫 우승을 추가하며 KLPGA 통산 9승에 성공했다. 다음 일정은 KLPGA 투어 여름 시즌 주요 대회로 이어질 예정이며, 시즌 중반부 경쟁 구도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체코 브르노의 경기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관중들은 3쿼터 이민지의 연속 3점포가 터질 때마다 함성으로 화답했다. 조별리그 3연패의 부담을 떨쳐낸 한국 19세 이하 여자 농구 대표팀은 브라질과의 순위결정전에서 87-80 승리를 챙기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18일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여자 월드컵 순위결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을 38-42로 마쳤다. 이후 3쿼터 초반, 이민지(우리은행)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52-5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민지 28점 맹폭”…U-19 여자농구, 브라질 꺾고 순위결정전 승리 / 연합뉴스 정현(하나은행)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추가 득점을 쌓았고, 이어서 이민지의 외곽포와 최예슬(삼성생명)의 레이업이 나오며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 61-56으로 리드한 채 맞이한 4쿼터, 한국은 쿼터 중반 브라질에 연속 7실점을 허용했고, 동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연진(숙명여고)과 이민지의 연속 레이업으로 흐름을 되찾았고, 정현과 이가현(수피아여고)이 3점슛을 더하며 점수를 벌려갔다. 경기 종료 1분 42초 전, 이민지가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82-72까지 달아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이민지는 3점슛 4개 포함 2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현은 19점 8어시스트 5스틸, 이가현이 13점 6어시스트, 김연진이 12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A조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8강 진출에 실패하고 순위결정전으로 향했다. 그러나 브라질을 잡으면서 다시 9∼12위 결정전으로 올라섰다. 한국은 19일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대와 9∼12위 순위 결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도 고양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기와 긴장감이 가득한 결승 무대가 펼쳐졌다. 관중의 시선이 집중된 그린에서 선수들은 숨소리조차 죽이며 샷을 준비했다. 이민지가 에인절 인을 상대로 두 홀 차 승리를 거두고, 해나 그린이 17번 홀 버디로 노예림을 제압하면서 호주가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미국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는 이민지, 그레이스 김, 해나 그린, 스테파니 키리아쿠가 한 팀으로 뭉쳐 대회 5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포섬 매치와 두 차례의 싱글 매치플레이로 진행됐다. “싱글 매치 2승 합작”…호주, 미국 꺾고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정상 / 연합뉴스 준결승에서 호주는 월드팀과 대결해 싱글 매치는 1승 1패를 주고받았고, 포섬 매치에서는 18번 홀 버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 두 번째 홀에서 이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 첫 번째 싱글 매치에서 이민지는 한 홀 차로 밀리던 15번 홀부터 3개 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에인절 인에 2홀 차 역전승을 기록했다. 해나 그린 역시 두 번째 싱글 매치에서 줄곧 우위를 점하며 17번 홀 버디를 성공시켜 노예림을 두 홀 차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호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키리아쿠와 그레이스 김도 포섬 매치에서 릴리아 부, 로런 코글린을 상대로 17번 홀까지 한 홀 차 리드를 이어갔다. 호주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50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민지는 준결승과 결승 싱글 매치에서 모두 승리해 우승의 중심에 섰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민지는 “모두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뜻깊다. 나라를 대표해 팀으로 뛸 기회가 많지 않아 더욱 특별한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준결승 2차 연장전에서 승리 퍼트를 성공시키고 결승 포섬에서 앞선 채 마친 그레이스 김 역시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9년 만의 우승 타이틀 재도전에 나섰으나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월드팀이 일본을 상대로 싱글 매치 두 경기를 따내 대회 첫 참가만에 3위를 기록했다. 월드팀의 리디아 고는 다케다 리오를 3홀 차로, 찰리 헐은 후루에 아야카를 4홀 차로 각각 꺾었다. 일본은 포섬 매치에서 브룩 헨더슨-쉬웨이링 조를 4홀 차로 이기며 위안을 삼았다. 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이 대표로 나선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 패해 B조 3위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는 8개국이 출전했던 기존 형식에서,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월드팀이 신설돼 더욱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역대 다섯 번의 대회 모두 다른 국가가 우승하는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