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도살인죄 적용…오늘 검찰 송치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남)은 다방에서 돈을 훔치려다 여의치 않자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일산서부경

범죄에 대한 냉철한 시선이 또 한 번 조명됐다. 범죄 분석 코멘터리 프로그램 ‘히든아이’가 여성만을 노려 악랄한 범행을 일삼은 연쇄살인마 이영복의 범죄 행각을 집중 해부한다. MC 김성주와 김동현, 박하선, 소유가 함께한 이번 방송에서는 누구나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범죄를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낸다. 방송 초반 현장 세 컷 코너에서는 한 버스 안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폭행 사건이 소개됐다. 20대 남성이 80대 노인에게 ‘엉덩이가 닿았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버스 승객들까지 싸움에 휘말리며 혼돈의 현장이 펼쳐졌다. 80대 노인은 20대 남성에게 무자비하게 싸커킥까지 당해 의식을 잃었고, 이 장면을 목격한 김동현은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라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20대 남성이 보인 상식 밖의 태도와 사건의 반전 판결 결과가 공개돼, 출연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얼굴만 노린 연쇄살인”…이영복, ‘히든아이’서 충격 행각→분노 폭발 권일용의 범죄 규칙 코너에서는 오랜 이웃 갈등 끝에 남성이 자신의 굴착기로 이웃의 농막과 차량을 파손하고, 굴착기를 이용해 이웃 가족에게까지 위협적인 행위를 가한 사건이 재조명됐다. 3년 넘게 이어진 감정의 골이 깊어진 폭발적 갈등을 직접 목격한 현직 형사 이대우는 “아주 차를 폐차시키네”라며 말문을 잇지 못할 정도의 충격을 전했다. 피해 이웃과 가족이 어떻게 그 갈등을 견뎌야 했는지, 가해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한 분석에 이목이 쏠렸다. 가장 강렬했던 장면은 라이브 이슈 코너에서 펼쳐졌다. 이영복이 다방 여주인 등 혼자 있는 여성만을 노려 저지른 연쇄살인은 남다른 잔혹함으로 출연진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영복은 일산의 한 다방에서 여주인을 무차별 폭행해 살해했고,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해 그 잔학성이 두드러졌다. 범행 이후에도 무전취식과 절도를 계속한 이영복은 양주의 다방에서도 혼자 있던 여주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성폭행까지 저질렀다. 김동현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영복의 범죄 행각을 “이영복에게 범죄는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한 것 같다, 두려움이 전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 역시 “여성 혐오 심리 또는 상대방을 말살시키겠다는 분노 표출이 드러났다”고 분석하며 복잡한 내면 동기를 밝혔다. 범죄는 일상 가까이에 있고, 피해는 예기치 않게 다가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MC와 출연진 모두 힘주어 전했다.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범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 내면의 폭력을 짚어낸 ‘히든아이’에서는 어두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제시하며 시청자의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영복이 남긴 섬뜩한 연쇄 범행과 그 진짜 동기는 오는 11월 3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 공개돼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짙은 밤, 거리를 스친 그림자는 조용하지만 묵직했다. 겹겹이 쌓인 긴장감 속에서 형사들의 눈동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 번 더 고개를 들어 CCTV 화면을 응시하는 순간, 실루엣만으로도 무언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강전석 경감은 일산서부경찰서 강력4팀을 이끌며 진실의 파편들을 모아가기 시작했다. 다방을 운영하던 어머니가 실종됐다는 신고로 출발한 사건은 그 자체로 깊은 충격을 안겼다. 다방 안에서 발견된 피해 여성의 모습은 처참했다. 시신은 피투성이였고, 빈 금고가 남겨진 채 범인은 그림자처럼 사라져 있었다. “강해 보이려 한 어둠의 추격”…이영복, ‘용감한 형사들4’ 연쇄범죄의 실체→분노와 긴장 CCTV 영상에는 범행의 순간이 고스란히 남았다. 손님이 모두 떠난 밤, 남아 있던 한 남성이 피해자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범인은 침착하게 목을 조른 뒤 현금을 모두 챙기고, 옷을 갈아입은 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했다. 이 장면은 형사들의 기억 속 어딘가와 묘하게 겹쳐졌다. 1년 전 시장에서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한 범인과 무언가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영복이라는 이름이 드러난 것은 신원 조회 덕분이었다. 과거 8차례의 전과에 복역 기간만 25년이라는 점은 이미 범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내면을 보여줬다. 그의 전과는 대부분 무전취식, 절도였다. 최근에도 치킨집에서 음식을 먹고 주인 몰래 금고를 빼내 달아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습관적인 범행. 그러나 이번에는 한층 더 심각한 범죄가 이어졌다. 이어 다방 여주인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공개수배 결정을 두고 경찰은 딜레마에 빠졌다. 공개수배의 역효과를 우려해 신중을 택했던 수사팀의 입장이 있었지만, 여론은 빠른 수사를 외쳤다. 그러던 중, 다방 앞 골목 CCTV에서 이영복으로 보이는 인물이 포착됐다. 맥주잔에 남겨진 지문까지 일치했고, 그는 추적을 피해 6시간이 넘는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수사는 더욱 긴박해졌다. 광역 단위 수사본부가 꾸려지고, 이영복은 점차 대중교통을 전전하며 동선을 숨겼다. 지역 경계를 넘나들며 옷을 뒤집어 입고 변장까지도 감행했다. 수사팀 역시 치밀하게 그의 흔적을 좇았고, 결국 강릉의 한 시장에서 이영복은 검거됐다. 그는 “강해 보이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해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무자비했던 범죄의 뒤에는 그릇된 욕망과 무서운 의지가 숨어 있었고, 피해 여성의 부검에서는 성범죄 정황까지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이영복은 부인했으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며 거센 파장이 일었다. 집요한 추적과 점점 고조된 감정의 파도 끝에 남은 것은 씁쓸한 진실이었다. 경찰의 신중함이 만들어낸 선택, 그리고 그 사이 피해자가 겪었을 공포와 한숨. 강전석 경감과 동료 형사들의 내면에도 묵직한 흔적이 남았다.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졌던 순간에는 형사들의 집념과 오랜 사투가 조용히 흘러갔고, 진실을 마주한 현장은 한동안 정적에 잠겼다. 형사들의 이야기는 지난 20일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4’ 39회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