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박수 대신, 조용한 긴장감이 곤지암리조트를 감쌌다. 전 세계 바둑 팬들의 시선이 LG배 본선 출전 명단에 쏠리는 순간, 거장의 이름과 신예 스타가 한 자리에 올랐다. 30회를 맞는 세계기전 LG배가 역대 우승자와 한일 여자기사의 본선 초청을 확정하며 다시 한 번 국제 바둑의 향연을 예고했다. 한국기원은 2일 이창호·유창혁·강동윤 9단, 일본 왕리청·장쉬 9단, 대만 저우쥔쉰 9단 등 역대 우승자 6명과 더불어 최정 9단,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에 초청됐다고 발표했다. “역대 우승자 총출동”…이창호·최정, LG배 본선 초청→24명 확정 / 연합뉴스 이번 결정은 중국기원의 불참 선언 이후 이뤄졌다. 이에 따라 역대 우승자 중 중국 기사는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한일 여자기사에 특별 시드가 주어졌다. 한국에서는 기존 본선 시드를 받은 신진서, 박정환, 신민준, 변상일 9단과 더불어 변상일 9단은 전기 우승자로 참가한다. 여기에 역대 우승자 3명과 주최사 시드를 받은 최정, 스미레 4단, 국내 선발전 통과자 7명까지 이번 대회 본선 출전자 24명이 모두 확정됐다. 일본은 역대 우승자인 왕리청·장쉬 9단, 국가 시드 이야마 유타·이치리키 료 9단, 자국 선발전 통과자 쉬자위안 9단이 참가한다. 대만 역시 저우쥔쉰 9단과 선발전 우승자 쉬아오훙 9단이 출전 의지를 다졌다. 올해 LG배는 18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대진 추첨식이 열린 뒤 19일 24강, 21일 16강전을 진행한다. 8강과 4강은 8월, 결승 3번기는 내년 1월로 예정됐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로 배정된다. 최정 9단은 “여자기사로서 본선에 초청된 것이 영광이다. 최고의 무대에서 좋은 바둑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둑계의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어우러진 이번 LG배가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기대가 모인다. LG배 24강 이후 선수들은 8월 8강·4강, 내년 1월 결승을 거치게 되며, 국제 무대에서의 순위 변동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영화 '승부'는 한국 바둑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승부 중 하나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관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전설적인 바둑기사 조훈현을 모델로 한 인물로, 배우 이병헌이 그 역할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번 영화승부정보는 실화를 바탕으로 인간적인 감정과 승부의 세계를 동시에 조명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1980~1990년대 한국 바둑계로, 스승과 제자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전과 성장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사진 속 장면에서도 볼 수 있듯, 이병헌은 정장 차림으로 바둑판 앞에서 깊은 고뇌에 잠긴 모습이다. 이러한 묘사는 영화승부정보에서 바둑의 미학뿐 아니라 인간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승부'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닌, 천재와 천재 사이의 세대 교체와 그에 따른 감정의 파고를 따라가는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바둑이라는 정적인 소재를 통해 역동적인 심리 서사를 끌어내며 대중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봉일 및 구체적인 상영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영화승부정보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유창혁 9단이 바둑계의 오랜 라이벌 이창호 9단과의 150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정상에 올랐다.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대주배 결승전에서 유창혁은 이창호를 상대로 268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통산 두 번째 대주배 우승을 차지했다. 출처=한국기원 두 사람의 대결은 초반부터 우상귀에서 격렬한 패싸움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중반부 들어 초읽기에 몰린 이창호가 실수를 범했고, 유창혁은 이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우세를 유지해 항복을 받아냈다. 이날 승부는 1986년 첫 대국 이후 40년 동안 이어진 유창혁과 이창호의 150번째 대국이었다. 통산 전적은 여전히 이창호가 99승 51패로 앞서 있지만, 유창혁은 이날 승리로 최근의 패배를 설욕하며 기쁨을 더했다. 우승 직후 유창혁은 "중반이 정리되면서 승리를 확신했다"며 "이창호 9단과 두는 바둑은 공부도 되고 재미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서로 전성기가 지나 오히려 더 재밌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유창혁은 상금 1,500만원을 받았고, 이창호는 준우승 상금 500만원을 수령했다.

차분한 긴장감이 곤지암리조트에 감돌았다. 중국의 불참이라는 변수가 불러온 변화 속에서, 바둑 팬들은 또 한 번 역사의 전환점을 목격하게 됐다. 한동안 바둑계 메이저 국제무대의 상징이었던 LG배가 예상치 못한 구도로 펼쳐진다. 한국기원은 28일 오후 공식 발표를 통해 내달 1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하는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 역대 우승자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중국기원의 불참 선언에 따른 긴급 조치다. “역대 우승자 총출동”…LG배, 중국 불참→새 라인업 성사 / 연합뉴스 LG배 본선 24강은 당초 한국 12명, 중국 7명, 일본 3명, 대만 1명, 와일드카드 1명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LG배 결승전에서 커제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반칙패한 뒤, 해당 판정 문제로 중국기원이 반발하며 참가 의사를 철회했다. 중국기원은 심판징계를 요구했으나 한국기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불참을 공식화했다. 이어 중국 내에서는 갑조리그와 여자리그도 외국인 선수 출전을 제한하며, 세계 바둑계의 판도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한국기원은 ‘반쪽 대회’ 전락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그간 LG배 우승자들에게 참가를 요청했다. 이창호, 유창혁, 이세돌, 박정환, 신진서, 신민준, 변상일 등 한국 역대 챔피언들은 물론, 일본의 왕리청·장쉬, 대만의 저우쥔신 등도 초청 대상이 됐다. 이미 신진서, 박정환, 신민준, 변상일 9단 등 최근 우승자들은 이번 대회 본선 출전이 확정됐다. 여기에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등 LG배 초기 영광을 일궜던 스타들도 기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필요 시 와일드카드도 한 장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30년의 시간 동안 LG배 정상에 올랐던 다양한 세대가 한 자리에서 실력을 겨루게 된다. 한편 제30회 LG배는 5월 18일 개막식을 가진 뒤, 19일 24강전을 시작으로 21일 16강, 8월 8강과 4강, 내년 초 결승 3번기로 이어진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에는 1억 원이 주어진다. 이번 LG배가 ‘반쪽’이라는 평가를 넘어서 색다른 격전의 무대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이창호 9단이 16일 오후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304수 만에 흑 2집 반 승리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 대회 결승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프로(남자 50세 이상·여자 40세 이상)와 아마추어(남자 50세 이상·여자 19세 이상)가 국적과 관계없이 참가하는 글로벌 오픈 대회로 치러졌다. 이창호 9단, 304수 만에 유창혁 9단 제압…시니어 세계바둑 오픈 우승 대국 초반 유창혁 9단이 선제 우세를 보였으나, 중반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의 변화 속에서 양 선수가 치열하게 역전 국면을 만들며 전개됐다. 각 국면마다 상황이 뒤바뀌면서 경기는 끝내기까지 긴장감을 유지했다. 이창호 9단은 경기 후반 확실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304수 만에 결정적인 흑 2집 반 승리를 견인하였으며, 유창혁 9단은 초반 선제 주도로 대국을 주도하였으나 결국 역전 당하는 결과를 맞았다. 승패를 가른 결정적 순간은 양 선수가 펼친 전략 대결로 나타났다. 초반 유창혁 9단의 선제 공격과 중반 맞바람에서 발생한 역전 국면에서 이창호 9단의 끝내기 집중력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승 후 이창호 9단은 "유창혁 9단은 항상 어려운 상대여서 열심히 두자고 생각했으며, 운이 따랐던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바둑을 어렸을 때부터 즐길 수 있어 복을 많이 받은 것 같고 앞으로도 최대한 즐기며 두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국적의 경계를 허문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우승 상금 3천만원·준우승 상금 1천만원이 지급됐다. 이번 대회 우승은 글로벌 시니어 바둑 대회의 경쟁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창호가 UFC 데뷔전 승리 이후 단숨에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팬들의 주목을 받는 파이터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6일 UFC on ESPN 65 밴텀급 경기에서 미국의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를 상대로 2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출처=TKO 이번 승리로 이창호는 파이트 매트릭스 기준 UFC 밴텀급 세계 랭킹 47위로 올라섰다. 이는 종전 55위에서 8계단이나 상승한 결과다. 동시에 그는 대한민국 UFC 파이터 중 체급을 불문한 P4P 랭킹에서 4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스타 파이터 반열에 올랐다. 현재 한국인 UFC 파이터 P4P 랭킹은 박준용(1위), 최두호(2위), 유수영(3위), 이창호(4위), 이정영(5위), 최승우(6위) 순이다. 이창호는 지난해 ‘Road to UFC’ 시즌 2 밴텀급 우승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이후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과 타격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경기에서 그는 상대의 암바 시도를 역이용해 그라운드 톱포지션을 장악, 팔꿈치 연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승리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수상으로도 이어져 5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창호는 2023년 박현성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UFC 데뷔전 승리+보너스’ 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한국인이 됐다. 이창호는 인터뷰에서 “아직 부족하다. 코리안 머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더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UFC는 그의 다음 경기에 대해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차세대 간판 파이터’로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숨죽인 판은 어느새 젊은 돌의 열기로 달궈졌다. 바둑계를 주름잡던 전설과 이제 막 문을 열기 시작한 신예가 같은 선상에서 맞붙는 모습에 팬들은 이목을 집중했다. 이창호, 유창혁 9단을 연파한 홍세영의 라스트 퍼즐이 마침내 신예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주 vs 이붕 프로연승대항전' 제5국에서 홍세영 초단은 이창호 9단을 상대로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이붕팀의 최종 승리를 이끌었다. “이창호·유창혁 연파”…홍세영, 대주 vs 이붕 연승대항전→이붕팀 우승 견인 / 연합뉴스 이번 연승대항전은 신예 기전인 이붕배와 시니어 기전 대주배의 4강 진출 기사들이 4:4로 맞붙는 이벤트 매치로, 단순 기록 이상의 세대를 아우르는 주목을 모았다. 경기 초반은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 구도 아래, 독특한 전략이 이어졌다. 특히 1국에서는 일본 출신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서봉수 9단을 불계로 제압하며 신예팀에 기선을 제압했다. 2국에서는 목진석 9단까지 스미레의 손끝에 무너졌지만, 3국에 나선 유창혁 9단이 스미레의 연승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신예팀의 전략적 배치와 시니어팀의 경험이 팽팽히 맞서며 경기는 긴장감을 더했다. 결정적 분기점은 4국에서 찾아왔다. 오랜 아마추어 경력을 거친 뒤 2024년 2월 프로에 입문한 26세 홍세영이 유창혁 9단을 5집 반 차로 꺾으며 승부의 추가 신예팀 쪽으로 이동했다. 홍세영은 초읽기 속 고비를 정확한 수읽기로 돌파하며 노련한 운영을 보였고, 5국 이창호 9단마저 불계로 제압하며 신예팀의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홍세영은 "승패를 떠나 이창호 사범님과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러웠다", "제 바둑을 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후회 없이 둔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호 9단도 "사실 (홍세영을) 잘 몰랐는데, 유창혁 사범님과 두는 바둑을 인상적으로 봤다", "이미 실력이 강한데 더 노력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예팀에서는 홍세영, 나카무라 스미레가 각각 2승씩 거두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김다빈, 원제훈 4단은 레전드와 대국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팀 신예팀은 상금 1천만원, 패배한 시니어팀은 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붕팀 신예 기사들의 강렬한 존재감은 한국 바둑의 세대교체를 예감케 한다. 이번 대결을 기반으로 신예 기사들의 향후 공식 대회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세기의 바둑 사제 대결의 실화를 담은 신작 한국영화 ‘승부’를 소개했다. 16일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는 ‘승부’, ‘로비’ 등의 다양한 작품을 다루며 눈길을 끌었다.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그 중에서도 곧 개봉을 앞둔 신작으로 소개한 화제의 한국영화 ‘승부’가 시청자의 큰 관심을 모았다. 영화 ‘승부’는 ‘보안관’을 연출한 김형주 감독의 신작이다. 바둑계의 전설인 조훈현 9단과…

영화 ‘승부’로 재조명된 조훈현·이창호 사제의 이야기가 현실 무대에서 또 한 번 감동을 안겼다. 지난 1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시장배 전국바둑대회는 약 1,000명의 바둑 팬들과 700여 명의 어린이·청소년들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제27회 부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포스터. 출처: 부산광역시 이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인물은 단연 이창호 9단이었다. 영화 속 중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현장에서 명사대국을 펼쳤고, 이어 열린 팬사인회에서는 관람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특히 가족 대대로 물려받은 바둑판에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선 관람객들의 모습은 바둑이 지닌 깊은 감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영화 ‘승부’에서 조명된 조훈현과 이창호의 스승과 제자 관계는 이번 행사에서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두 사람의 사제애는 단순한 대국을 넘어 세대를 잇는 정신적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대회에서는 차세대 바둑 꿈나무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초등부에서는 김시윤 군, 중등부에서는 이선우 군이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기사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또한 한국여성바둑연맹 소속 16개 팀이 참가한 단체전은 여성 바둑인의 저력을 과시하며 열띤 승부를 펼쳤다. 또 다른 볼거리였던 ‘다면기’ 코너에서는 강지성 9단 등 프로기사들이 일반 참가자들과 동시에 대국을 벌이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바둑의 매력을 생생히 전달했다.  

촉촉한 긴장감이 흐른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팬들의 시선은 바둑판 위를 떠나지 않았다. 바둑팬들은 숨죽여 싸움의 향방을 지켜봤다. 166수 만에 백 불계승, 목진석이 이창호의 흑 대마를 잡아내며 2025 울산광역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2025 울산광역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 결승 대국은 14일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펼쳐졌다. 만 45세 이상 프로기사만 출전 가능한 대회로, 이날 결승에는 목진석과 이창호가 맞붙었다. “흑 대마 포획”…목진석, 이창호 꺾고 울산시장배 바둑 정상 / 연합뉴스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신중한 진행 끝에 중반 중앙 전투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목진석은 이창호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흑 대마를 포획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목진석은 16강에서 이성재, 8강에서 서봉수, 4강에서 최명훈을 차례로 제압했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최명훈과 치열한 반집 승부 끝에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목진석은 "준결승에서 끝까지 진 바둑을 이겨서 결승은 보너스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존경하는 이창호 선배와 대국해 영광"이라며 "현장에 찾아온 많은 바둑 팬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목진석은 지난 6월 제6회 신안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이어 시니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창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울산광역시장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울산시장배 우승 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대국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