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신혼여행부터 잣떡의 꿈까지…‘EBS 한국기행’ 인생 단짝들, 삶을 다시 그리다→운명의 동행 #EBS한국기행 #인생단짝 #운명의동행
함께라는 말은 여러 얼굴을 하고 인생의 길목마다 모습을 드러낸다. 누군가는 욕지도에서 낚싯줄을 휘두르며 서로를 이제 막 배워가는 부부이고, 또 누군가는 홍천 오일장에서 펼치는 잣떡의 고소함 속에서 지난 날의 품을 기억한다. ‘EBS 한국기행’ 인생 단짝 편은 다섯 가지 삶의 결로 빚어진 ‘운명의 짝꿍’들을 따라간다. 그 귀여운 우연과 깊은 인연은 누군가에겐 하루의 위로, 또 다른 누군가에겐 한평생의 여정이 된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10년 연애 끝에 이제 막 결혼생활을 시작한 우경문, 변예진 부부가 욕지도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산을 좋아하는 아내와 바다를 사랑하는 남편이 천혜의 섬에서 캠핑·트레킹·낚시·스쿠버다이빙까지 각자의 취향을 나누며, 섬에 사는 삶의 지혜를 건네는 할머니와 식당 주인을 만난다. 서로를 향한 호기심과 설렘이 바다 바람에 실려온다.
욕지도 신혼여행부터 잣떡의 꿈까지…‘EBS 한국기행’ 인생 단짝들, 삶을 다시 그리다→운명의 동행 / EBS
두 번째 여정은 강원도 홍천, 잣떡 부부의 인생 드라마다. 오일장 장돌뱅이로 시작해 '홍천 특산품'이라는 소망을 키운 장선재 씨,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든 아내 안윤희 씨.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거듭 탄생한 잣떡은 이제 마을의 대표 먹거리가 됐다. 선재 씨의 끝없는 아이디어와 윤희 씨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메뉴는, 잣향처럼 은은하게 둘의 인생에 스며든다.
경북 안동의 세 번째 단짝은 여덟 마리 앵무새와 함께 살아가는 앵무새 아빠 탁동균 씨다. 해바라기씨를 직접 재배하는 정성, 시장 골목 곳곳에 퍼뜨린 색색의 웃음. 힘겨운 길 위에서 앵무새는 동균 씨 삶의 친구이자, 상처를 감싸는 가족이었다. 세상 속 작은 날개짓에 더 없이 큰 의미가 담긴다.
네 번째, 산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분희 씨를 만난다. 50이 넘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산행은 어느덧 주 3회, 10킬로미터씩 이어진다. 산행 클럽의 '기둥’ 노릇을 자처하며, 지인과 함께 등산로를 발굴하고, 쉬는 법도 잊고 산을 오른다. 좋은 시절도 힘겨운 날도 언제나 곁에 있었던 산은 분희 씨 최고의 짝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캐나다에서 온 레스 씨와 인연을 맺은 김수진 씨 부부의 이야기다. 신중한 레스 씨와 추진력 넘치는 수진 씨는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국에서 만나, 함께 평창 산속에서 수제 맥주로 또 다른 인생을 빚고 있다. 두 사람 곁에는 반려견과 친구들이 함께하며, 변화와 용기의 기록을 더한다.
인생은 단 한 번의 만남으로도 빛을 달리 한다. 낯선 섬, 고소한 떡, 장난기 가득한 앵무새, 험준한 산길, 그리고 반 바퀴 돌아온 사랑까지. EBS ‘한국기행’ 인생 단짝 편은 평범한 이웃들의 곁에서 진짜 삶의 의미와 동행의 소중함을 쌓아 올렸다. 사소한 하루, 작지만 깊은 인연이 여운을 남긴다. 이 다섯 번의 만남은 9월 8일부터 9월 12일까지 매일 밤 9시 35분, EBS에서 시청자 곁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