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해_필사 #필사 #만년필

너는 꽃병을 집어던진다
그것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네 삶이라는 듯이
- 안희연, 굴뚝의 기분 中

필사에는 "내 삶이라는 듯이" 라고 적었는데 적으며 너무 깊이 이입했나봅니다
가끔 책상위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손에 잡히는대로 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죠 막상 그러고 나면 망가지고 박살난 모습이 꼭 내 모습같아서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세상 모든게 나를 비웃는 기분. 내 인생이 전부 거짓말 같은 순간이 있는데.
조금 지나고 나면 내 손으로 엉망이 된 집안을 정리하면서 또 나를 다독여야합니다.

무엇이 나무를 부러뜨린 거지?
기껏해야 밤이었는데
우리가 미래나 보루같은 말들을 믿지 않았던게 아닌데
/안희연, 폭풍우치는 밤에 中

차분한 미소로 서서히 사라지는 나무같은 사람을 떠올린다
너무 많은 마음이 매달려 있어서, 매일 바람을 불러 서서히 자신을 지워가던 나무를 서서히 죽어가던 얼굴을

✒️ 에스터브룩 JR포켓 팜그린M
🎨 코바야시문구관 시즈오카 그린티

#자야해_필사

"언제쯤 나는 나를 다 지나갈 수 있을까"

어떤 문장은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이해해버려서 도저히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수없이 되뇌게 됩니다
비틀거리는 글씨도 안개같은 색의 문장에 꽤 어울리지 않나요?

부유하듯이 떠내려가는 삶과 의문들

✒️ 에스터브룩 JR포켓 팜그린 M
🎨 코바야시문구관 시즈오카 그린티

#자야해_필사

사는 건 정말로 진절머리가 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도망가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여차하면 집으로, 해외로, 어디로든 도망가야지 그러면 돼 그럴 수 있어 그리고 정말정말 안되면 세상으로부터 도망가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괜찮다 괜찮다 나를 달래면서 하루를 견딥니다
무책임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있는 걸 보니 꽤나 괜찮은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영원할 것 처럼 꿈꾸고 곧 죽을 것 처럼 살아야 한다고 하잖아요?
잘은 모르겠지만 어쩌면 우리에겐 언제나 번개같이 발명되어질 사랑이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야해_필사

"지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 건
사랑을 믿는
이 별의 아름다운 관습처럼 살고 싶어서 였어"

새로 산 다이소 노트가 짱이에요!! 만년필 m닙도 안번지고 테도 뜨네요!!

링 바인더 노트
품번 1058491

오늘은 슬픈 이유로 조퇴를 한 탓에 시간이 남아서 필사를 했어요...ㅋㅋㅋ

✒️ 에스터브룩 JR 포켓 팜그린 M
🎨 코바야시문구관 시즈오카 그린티

#자야해_필사

슈톨렌 전문이 아닌 일부만 필사했습니다!

#자야해_필사

지난 30분 동안의 인기 태그 🧭:

1. #그늘셀프_스포
2. #ff14
3. #시민총파업
4. #커미션
5. #앰퍼샌드원
6. #아무말
7. #자야해_필사
8. #하나둘세노
9. #Toukenranbu
10. #刀剣乱舞

지난 30분 동안의 인기 태그 🧭:

1. #그늘셀프_스포
2. #ff14
3. #귀여워서그렸어요
4. #커미션
5. #시민총파업
6. #자야해_필사
7. #나캠든
8. #AMPERSANDONE
9. #앰퍼샌드원
10. #아무말

오랜만의 필사 ^____^

✒️ 에스터브룩 JR 팜그린 B
🎨 코바야시문구관 시즈오카그린티

"나는 네가 이런 것을 사랑이라고 믿을까봐 두렵다."
- 안희연, 덧칠 中

이 시가 너무 좋아서 안희연 시인의 시집을 샀어요:)
내가 좋아하는 시가 담긴 시집을 사면 꼭 그 시를 소유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모바일로 볼 수 있다해도 웬만하면 책을 구매하는 편이에요ㅎㅎ

너무 오랜만에 글씨를 쓰다보니 다시 엉망진창 삐뚤빼뚤하지만 필감이 좋아서 자꾸 쓰고 싶어지네요><

#자야해_필사

짧은 필사!

한강 작가님 시집을 e북으로 샀는데 역시 시집은, 아니 책은 실물로 사는게 맞는 거 같아요. 내일 시간이 되면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부치고 서점에 들러볼까 합니다:)

새 만년필을 들였어요! 항상 특수 촉에 관심이 많았는데 누군가 cm닙으로 필사한 걸 보고 반해버려 구매했지요!
만년필 촉은 딥펜이랑 다르게 보통 단단하던데 이 촉은 조금 연성이 있는 거 같아서 좋아요 사각이면서 부드러운게 필감이 마음에 드네요!
글씨를 잘 쓰는 것 처럼 보이는 것두요!

✒️ 파이롯트 프레라 cm
🎨 디아민 셔우드 그린

#자야해_필사

몽골에 가서 해가 질 무렵 누우면 지평선 너머로 노을이 지고 하늘에 별들이 쏟아질 것처럼 떠오를 때, 온 세상이 내 집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있고 이 드넓은 공허 속에 나 홀로라는 공포를 느끼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로 몽골이라는 글자만 보면 광활한 초원과 쏟아질 듯 펼쳐진 별과 그 속에 혼자 누워 하늘을 보는 저를 떠올리고는 해요
꼬리가 있던 자리를 더듬어보아도 이제는 전자일지 후자일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플래티넘 투명 F
🎨 페리스 휠 프레스 댄싱 타임(Dancing Thyme)

#자야해_필사

필사를 하고 새로이 알게 된 시와 시인님들이 꽤 있어요! 좋은 작품을 알고 읽고 또 적음으로써 예쁜 언어를 간직할 수 있게되어 너무 기뻐요:)

"너는 무서워하면서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났다."

개인적으로 용기를 주는 문장이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크툴루의 부름 속 탐사자들을 떠올리게하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래에 힘든 일이 있어 세상과 맞닥뜨리는게 두려웠는데 신기하게도 이 문장을 적고 나니 그럼에도 내일은 할 수 있을 것만 같지 뭐예요?
다들 일상 화이팅입니다!

#자야해_필사

삐뚤빼뚤합니다 지나온 날들처럼요
나이가 스물이 넘었는데도 아직 펜을 삐뚤게 잡습니다 바로 잡으면 지금처럼 비틀거리는 글자를 쓰게 되어요
올바른 방식으로 잡았는데 글자는 왜 더 심술맞게 그려지는 걸까요?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아서,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미 내일이 와서,
이미 새벽이라, 이런 시를 필사합니다:)

✒️ 파이롯트 에르고그립 EF
🎨 이로시주쿠 동장군

#자야해_필사

겨울이 오면 정신에도 겨울이 오나봅니다
요즘 슬픔이 많아요
그래서 많은 말을 하지는 않지만 필사는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ㅎㅎ...

✒️ 미니 미공필
🎨 디아민 블러디 압생트

#자야해_필사

✒️ 사라사 0.4 블랙

현관문 앞에 서서
왜 끔찍한 이야기를 일상처럼 이야기해

/안미옥, 누군가의 현관

새로 산 펜이 마음에 들어요☺️

#자야해_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