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루시가 일본 싱어송라이터 이브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9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루시 표절 그만해’라는 문구가 트렌드 키워드로 급부상했으며, 오후 1시 30분 기준 관련 게시물은 1만 8000건을 넘어섰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곡은 루시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와장창’의 타이틀곡 ‘하마’다. 특히 이 곡의 일부 구간이 2019년 이브가 발표한 곡 ‘라스트 댄스’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구간을 구글 노래 검색 기능에 입력했을 때 ‘라스트 댄스’가 검색 결과로 나왔다며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출처: 루시 공식 유튜브 해당 곡은 루시의 베이시스트 겸 프로듀서인 조원상이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이전엔 뮤직비디오 문제더니 이번엔 음악까지냐”는 비판과 함께 공식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콘서트 일정도 다가오고 있는데 입장이 없는 건 무책임하다”, “표절이 사실이라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루시는 과거에도 이브와 관련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미니 5집 수록곡 ‘못난이’의 뮤직비디오가 이브의 ‘인섬니아’ 뮤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외형, 눈 밑 흉터 등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콘셉트와 연출 방식까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 역시 별도의 해명 없이 넘어간 바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현재까지 루시 측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JTBC와 ‘최강야구’ 제작사 스튜디오 C1(C1)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C1이 ‘최강야구’ 대신 ‘불꽃야구’라는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을 강행하자, JTBC는 지난달 31일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14일에는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도 예고했다. 출처: JTBC '최강야구' JTBC는 “‘최강야구’ 출연진이 동일한 서사를 이어가며 다른 제목으로 제작된다면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제작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C1은 김성근 감독과 기존 코치·선수들과 함께 ‘불꽃야구’ 제작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촬영 영상도 공개하고 있다. 법적 쟁점은 ‘최강야구’와 ‘불꽃야구’ 간의 포맷 유사성에 대한 판단이다. JTBC는 기존 구성과 서사, 출연진이 동일하다면 저작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반면, 장시원 PD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유사한 야구 예능 프로그램이 이미 존재하는 만큼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에서는 입증 책임을 지는 JTBC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긴 쉽지 않다고 본다. 노종언 변호사는 “유사성이 명확해야 가처분이 인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고, 정덕연 교수는 “유튜브 공개는 수익 창출이 명확하지 않아 저작권 침해 판단이 어렵다”고 밝혔다. ‘불꽃야구’가 향후 어떤 플랫폼에서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고척스카이돔 대관 등 제작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미 다른 플랫폼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업계에선 JTBC와의 분쟁이 해결되기 전에는 ‘불꽃야구’에 손을 내밀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일부 팬들은 ‘최강야구’의 제작진이 만든 새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불꽃야구’를 지지하고 있으나, 방송 플랫폼들은 법적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