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입산통제 구역서 발화…노곡동·조야동까지 확산 #대구산불 #함지산산불 #노곡동산불 #조야동산불 #국가소방동원령 #대구북구 #산불확산 #소방청 #산림청 #대구북구청 #함지산 #산불진화 #주택가피해방지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4월 28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입산이 금지된 구역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인근 노곡동과 조야동 주택가 방향으로 확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발화 지점은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샛길을 통해 접근 가능한 곳으로 확인됐으며, 소방청은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초기 화재 현장에 도착한 북구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옆으로 퍼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관계자는 "바람이 세게 불다가 잦아드는 상황이 반복됐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마다 불길이 번졌다"고 설명했다. 또 발화 지점은 일반 등산로가 아닌 샛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사람이 다닌 흔적은 있으나 공식 등산로처럼 정비된 곳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불이 시작된 지점은 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발화 원인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화 지점이 사람들의 통행이 드문 구역인 탓에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목격자 확보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북구는 앞서 지난 6일 서변동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나 폐쇄회로(CC)TV 부족과 현장 훼손 등으로 발화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바 있다. 북구청은 이번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 함지산 산불, 입산통제 구역서 발화…노곡동·조야동까지 확산
뉴시스에 따르면 소방청은 대구 산불 대응을 위해 이날 오후 소방 대응 1단계 및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소방인력 661명과 소방차량 248대가 투입됐으며, 경북, 경남, 울산 지역과 중앙119구조본부 등에서도 소방차량 48대가 추가 동원됐다. 산림청은 오후 3시 10분 산불 1단계, 오후 3시 4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당국은 오후 4시 5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대응 수위를 높였다.
29일 일출 시에는 소방, 산림, 지자체, 군 등이 헬기 38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으로 요양시설 거주자 총 61명을 대구의료원, 햇살요양병원, 삼선병원, 큰사랑요양병원 등으로 대피시켰다. 특히 실로암 요양원 거주자 30명, 정향실버타운 거주자 22명 등이 긴급 이송됐으며, 민가 주변에는 예비 주수와 소방차 배치를 통해 주요 시설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관계 당국은 산불 진화와 함께 화재 원인 조사 및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구청과 소방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9일 일출과 함께 헬기 투입 등 총력 대응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