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미소와 단호한 눈빛, 그 조용한 자신감을 무대 위에서 증명한 순간이었다. 조하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경쟁자들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8타 차 우승이라는 대기록 앞에 현장 분위기는 놀라움으로 가득찼다. KLPGA 3부 투어인 점프 투어의 7차전은 3일 전남 강진군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파72·6,245야드)에서 열렸다. 2라운드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실력파 신예들이 대거 출전해 각축전을 벌였다. “8타 차 압도적 우승”…조하리, KLPGA 점프 투어 새 역사→최대 타수 차 기록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조하리는 안정적인 아이언 샷과 과감한 퍼트로 줄기차게 타수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조하리는 2라운드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에는 차분한 위기관리 능력까지 더해 2위 선수들과 격차를 벌렸다. 조하리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2위에 무려 8타 앞섰다. 2009년 이아정이 세운 점프 투어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7타)을 16년 만에 경신했다. 상금 450만원도 조하리의 계좌로 돌아갔다. 경기 후 조하리는 “정회원으로 승격해 드림(2부) 투어에서 상금 순위로 다음 시즌 정규 투어 시드권을 따는 것이 1차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규 투어에서 황유민 언니처럼 멋지게 플레이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도 입성해 국위 선양에 앞장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KLPGA 점프 투어에서의 독보적인 기록을 쌓은 조하리는 이번 대회 성과로 드림 투어 및 정규 투어 도전의 발판을 확고히 마련했다. 조하리는 앞으로 드림 투어 주요 대회 일정에 나서며 시드권과 추가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