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점 합작 맹공”…야쿱·비예나·나경복, KB손해보험 선두 견인 #KB손해보험 #야쿱 #진에어V리그
경기도 의정부의 경민대체육관, 수많은 팬들이 자리한 가운데 V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치러졌다. 듀스가 반복된 3, 4세트, 코트 위 선수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KB손해보험은 야쿱·비예나·나경복 삼각편대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기록하며 선두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KB손해보험은 11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맞아 3-1(25-19 20-25 31-29 26-24)의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승점 3을 추가해 승점 13(4승 2패)으로 대한항공(12점), 현대캐피탈(11점)을 앞질러 1위에 올라섰다.
“66점 합작 맹공”…야쿱·비예나·나경복, KB손해보험 선두 견인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한 점, 한 점 공방이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25-19로 쉽게 가져갔으나 2세트에서 20-25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3세트에서 한층 치열해졌다. 두 팀은 29-29까지 듀스 승부를 이어갔다. 3세트 23-24 상황에서 비예나의 후위 공격이 터지며 흐름을 바꿨고, 26-27에서 나경복의 퀵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김정호의 백어택 범실로 28-27로 앞서자 KB손해보험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후 치열한 접전 끝에 29-29에서 베논의 서브 범실과 비예나의 백어택 성공으로 3세트를 31-29로 잡았다.
4세트 역시 듀스가 이어지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24-24 동점에서 비예나가 퀵오픈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한국전력 베논의 백어택을 걷어 올린 뒤 나경복의 퀵 오픈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KB손해보험의 삼각 편대가 이날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야쿱이 25점, 비예나가 21점, 나경복이 20점을 올려 세 선수만 66점을 합작했다. 특히 나경복은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 V리그 남자부 역대 8번째로 300서브 득점 고지를 밟았다.
한국전력에서는 베논이 22점, 김정호가 20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서재덕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신영석은 V리그 역대 5번째 4천500득점 돌파에도 불구,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경기 양상은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와 국내 주포의 힘을 동시에 앞세우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FA 임성진-정민수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KB손해보험 임성진은 교체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고, 한국전력 정민수는 리베로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승리로 시즌 1위에 올라섰으며, 다음 라운드에서 지속적인 선두 수성에 도전하게 된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추격전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