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의 마지막 조용한 그린 위, 일몰을 앞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전가람이 마지막 퍼트를 준비했다. 관중의 숨죽인 시선과 함께 18번 홀(파5) 버디가 성공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전가람은 이 버디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1타 차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28일 막을 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이 대회는 총상금 12억5천만원 규모로, 한국프로골프 투어 대표 격전지로 자리매김했다. “18번 홀 버디 우승”…전가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투어 4승 달성 / 연합뉴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016년 첫 대회 기준 5억원이던 상금을 2017년 7억5천만원, 2018년 10억원, 2022년 12억5천만원까지 확대하며 선수 중심의 대회를 지속해왔다. 출전 선수 참가비 지원, 컷 통과 61위 이하 선수에 대한 4천500만원 예비비 균등 지급, 공식 연습 라운드 확대, 숙박·식사 제공 등 다양한 복지로 호평을 받고 있다. 10년간 대회에서는 황인춘의 43세 연장 우승(2017년), 이창우의 데뷔 7년 만의 첫 우승(2020년), 함정우의 2회 우승(2021년·2023년) 등 명승부가 이어져 왔다. 올해는 전가람이 연장전 없이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현대해상 측은 “정몽윤 회장의 후원 결정이 10년간 약 1천300명의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총상금 누적액 102억 5천만원에 이르는 대회가 됐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앞으로도 새로운 KPGA 투어 문화 형성과 선수 지원에 앞장설 방침이다.

짙은 바다 안개와 강한 바람이 감도는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은 역대급 변수의 링크스 코스에 모였다. 17일 개막하는 제153회 디오픈에 임성재, 김주형, 최경주 등 한국 선수 6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천381야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올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로, 총상금 1천700만달러와 우승 상금 310만달러, 그리고 전통의 클라레 저그 트로피를 놓고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자존심을 건 격돌을 예고했다. 디오픈은 186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4대 메이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대회는 영국 내 9개 골프장에서 순환 개최되며, 북아일랜드 내 유일한 개최지인 로열 포트러시에서의 대회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열린다. 당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6타 차 우승을 차지했던 바로 그 무대다. “153회 디오픈 개막”…임성재·김주형, 최경주 등 한국 선수 6명 출전 / 연합뉴스 올해 팬들의 집중 조명을 받는 선수는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현지 출신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2005년, 16세에 이곳에서 61타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와 2019년엔 컷통과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매킬로이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디오픈과 라이더컵이 남은 시즌 최고의 목표”라며 샷 감각이 올라왔음을 밝혔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지난해 챔피언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도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 꼽힌다. 셰플러가 정상에 오른다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까지 US오픈만을 남긴다. 쇼플리는 대회 2연패 시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 이후 17년 만의 타이틀 방어가 된다. 한국 선수단은 최경주, 안병훈,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송영한 등 6명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1970년생인 최경주는 지난해 시니어오픈 우승으로 PGA 통산 499번째이자, 2016년 PGA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나선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브리티시오픈 무대도 밟는다. 임성재는 지난해 공동 7위, 김주형은 직전 스코틀랜드오픈 17위의 상승세로 이번 대회 상위권 진출을 노린다. 이번 대회 코스 특성은 바다에 인접한 링크스답게 날씨와 바람의 변수, 깊은 러프와 다수의 벙커, 그리고 그린의 경사가 주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매킬로이는 “티샷 벙커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오픈 우승자에게는 클라레 저그와 310만달러, 총상금 1천700만달러가 돌아간다. 같은 기간 미국 캐리포니아주에서는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김성현, 노승열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장에 모인 갤러리들은 아침부터 흐린 하늘 아래 기대와 긴장 속에 페럼클럽의 잔디를 응시했다. 기상 악화로 시작이 40분가량 지연된 가운데 황중곤은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황중곤은 26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7천330야드)에서 열린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작성,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는 KPGA 투어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장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총상금 12억5천만원이 걸려 있었고, 첫날 공동 선두였던 황중곤은 2라운드에서도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버디 6개 맹타”…황중곤, 현대해상 대회 2R 단독 선두 질주 / 연합뉴스 황중곤은 10번 홀(파4)에서 출발해 13번 홀(파4)에서 약 4ｍ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16번 홀(파3), 18번 홀(파5)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는 6번,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8번 홀(파3)에서는 까다로운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로 라운드를 마쳤다.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 전가람, 임예택, 이태훈(캐나다·이상 9언더파 135타)과 3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올 시즌 SK텔레콤 오픈 공동 3위를 기록한 황중곤은 2022년 7월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이후 약 3년 만의 투어 우승을 노린다. 최승빈, 김종학, 유송규는 공동 5위(8언더파 136타)에 위치했으며, 강경남은 8위(7언더파 137타), 송민혁과 김우현이 공동 9위(6언더파 138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인 옥태훈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정찬민, 허인회, 김홍택 등과 공동 27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시즌 우승자 이수민은 공동 51위(이븐파 144타)로 컷을 통과했다.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 호스트 최경주는 3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 공동 87위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이븐파가 목표였으나 18번 홀부터 2번 홀까지 연속 보기로 인해 스코어 압박이 있었다"며 "그린 컨디션이 전날보다 어려웠고 버디 기회도 적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경주는 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일정을 소화하며 내년 PGA 투어 500회 출전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7일 3라운드가 이어진다. 황중곤의 단독 선두 질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잔잔한 설렘이 축구장을 감돌았다. 그라운드 한복판에서 아이언 샷을 준비하는 최경주의 모습에 경기장은 골프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해를 뒤흔든 '아일랜드 샷'의 재현 순간이 다가왔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제주SK FC와 울산 HD의 맞대결이 11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아일랜드 샷 재현”…최경주, 제주-울산전 시타→팬사인회 동시 진행 / 연합뉴스 경기를 앞두고 프로골퍼 최경주가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지난해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극적인 연장 우승의 주역이 된 최경주는 KPGA 투어 최고령 우승과 함께 18번 홀 '아일랜드 샷'으로 올해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날 최경주는 킥오프 직전 관중 앞에서 아이언 샷으로 하프서클에 볼을 올리는 특별 이벤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위기의 순간 볼이 개울 안 작은 섬에 멈춘 '아일랜드 샷' 명장면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재현했다. 이벤트에 이어 최경주는 사전 신청자 50명을 대상으로 하는 팬 사인회를 진행하며, 축구와 골프 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최경주는 "제주에서 또 한 번 색다른 경험을 하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SNS를 중심으로 “최경주의 샷,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 “축구와 골프가 하나 되는 경기장” 등 다양한 팬 반응이 이어졌다. 관중석 곳곳에서도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오는 15일부터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SK텔레콤 오픈 2025가 펼쳐지는 만큼, 최경주가 보여준 아일랜드 샷 재현 이벤트는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최경주가 미국 플로리다주 브로큰 사운드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임스 하디 프로풋볼 홀오브페임 인비테이셔널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총상금 220만 달러가 걸린 대회로, 최경주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11언더파로 정상에 오른 앙헬 카브레라에 이어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의 훌륭한 성적을 냈다. 특히 16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아쉽게도 17번 홀에서 카브레라가 앞서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최경주, PGA 챔피언스투어 제임스 하디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쾌거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 한화로 약 4억8천만 원이었으며, 최경주는 준우승으로 약 2억8천만 원에 해당하는 19만3천600달러를 획득했다. 만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그는 이미 두 차례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준우승으로 다시 한번 그의 역량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최경주의 멋진 플레이는 그가 가진 기량의 깊이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한 햇살 아래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의 그린에서는 선수들의 숨소리와 갤러리의 응원이 교차했다. 상반기 내내 어깨와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전가람은 복잡한 머릿속을 안고 티샷에 나섰다. 컷 탈락과 기권을 반복하며 병가를 내려던 순간도 있었지만, 전가람은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챙기며 1라운드를 6언더파 66타로 마쳤다. KPGA 투어 3승 경력을 지닌 전가람은 올해 12차례 대회에서 단 5번만 상금을 받는 부진에 빠졌다. 상금랭킹 53위에 머물러 있었고, 지난해 5번 톱10에 진입한 것과는 확연히 대조를 이뤘다. 개막전에서 무리하게 힘껏 친 샷 탓에 어깨에 통증이 왔고, 한 달 이상 경기력이 떨어졌다. “버디 6개 쓸어담아”…전가람,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첫날 6언더파 / 연합뉴스 전가람은 "어깨가 아파 샷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7월과 8월 연습을 무리하게 하다가 나아지지 않았다"며 경기력 저하 원인을 밝혔다. 스윙 스피드가 과하게 늘어나 거리 조절까지 어려움을 겪었고, 볼이 200ｍ까지 날아가며 운영에 혼란이 컸음을 털어놨다. 25일 열린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전가람은 페어웨이와 그린 공략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 어깨와 허리 통증을 털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으며,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6개를 올렸다. "이제야 거리감이 조금 잡혔다. 부상도 있지만 압박감과 부담감이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밝힌 전가람은 환한 미소를 보였다. 전가람은 지난해에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위로 부진 탈출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첫날 깔끔한 라운드로 흐름 전환의 실마리를 찾으며,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는 전략을 내일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 후 "허리 통증도 의사가 전혀 문제없다고 해줬다"고 털어놓으며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같은 날 황중곤과 배용준 역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황중곤은 2022년 아시아드 CC 부산 오픈까지 3승, 배용준은 올해 5월 KPGA 클래식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전가람과 이 두 선수는 첫날 상위권에서 나란히 출발했다. 전가람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현재의 전략을 이어가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KPGA 상금랭킹 및 다음 시즌 경쟁에도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었다.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이 대회를 앞두고 차분한 긴장감으로 가득찼다. 아마추어 윤태환의 출전 소식에 골프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태환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출전자 선발전에서 18홀 합계 이븐파 70타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KPGA 투어 정규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윤태환은 이달 초 전북 군산CC에서 치러진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출전권을 획득했다. 윤태환의 이븐파 70타 기록은 참가 선수 중 최고 성적이었다.     윤태환은 최경주재단을 통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좋은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훈련에 더 매진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따라 윤태환의 투어 본무대 첫 출전과 성적에 골프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경주재단은 “더 많은 청소년 골프 꿈나무들이 밝은 미소와 자신감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미래를 만들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태환의 향후 성장세와 KPGA 투어에서의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     윤태환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에도 꾸준한 훈련과 대회 참가를 통해 경험을 쌓을 전망이다. “18홀 이븐파 70타 1위”…윤태환,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출전 / 연합뉴스  

수많은 신예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최경주는 묵묵히 자신의 리듬을 이어갔다. 쿼드러플 보기라는 흔들림 속에서도 그는 다시 평정심을 찾으며 누구보다 강한 뒷심을 보였다. 마침내 22번째 컷 통과라는 대기록이 그의 이름 옆에 새겨졌다. SK텔레콤 오픈 2025 2라운드는 1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기상 악화로 인해 3라운드 54홀 단축 경기로 치러졌으며, KPGA 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22번째 컷 통과”…최경주, SK텔레콤 오픈 강행군→최다 진출 기록 / 연합뉴스 최경주는 17일 1라운드 5번 홀(파3)에서 두 번 연속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아쉬움을 겪었다. 한 홀에서 무려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였지만, 그는 후반 한때 3타를 만회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적어냈다. 일몰로 중단된 2라운드는 18일 오전 속개됐다. 최경주는 남은 두 홀을 차분히 파로 막아냈고, 합계 2언더파 140타로 11시 50분 기준 공동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최상위 60명(동점자 포함)까지 주어지는 최종라운드 티켓도 무난히 확보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 개인 최다인 22번째 컷 통과 기록을 공식적으로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박상현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최경주는 “경기 첫 이틀 아무것도 못 해 연습량이 부족했고, 1라운드 5번 홀 쿼드러플 보기 이후 부담이 있었다”며 “남은 홀을 차분히 해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제 리듬을 되찾은 느낌”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체력에 관해서도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카트 없이 걸으며 라운드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회 최다 컷 통과 의미에 대해 최경주는 “항상 컷 통과를 1차 목표로 잡고, 오만하지 않으려 늘 노력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는 18일 오후 시작돼 챔피언 향방이 가려질 예정이다. 최경주는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도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스토리를 써낼지 관심이 쏠린다.

화창한 제주도의 초여름 골프장에는 밝은 미소와 박수가 이어졌다. 스타 선수와 방송인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나눔의 현장을 빛냈다. 하루 동안 핀크스 골프클럽을 수놓은 환호는 기부와 도전, 그리고 응원의 의미로 더욱 깊어졌다. SK텔레콤 채리티오픈이 14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다음날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 앞서 열린 대표적인 자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자선 라운드 빛났다”…최경주·이경규, SK텔레콤 채리티오픈→어린이 지원 행보 / 연합뉴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챔피언 최경주를 중심으로 방송인 이경규, 프로야구 국가대표 4번 타자 출신 이대호 등이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작년 KPGA 투어 대상 수상자 장유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의 최나연, 개그맨 서경석,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1승의 이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8승의 김하늘 등 현역·은퇴를 망라한 각계 인사들이 함께 했다. 또한 지난해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우승자 김선영과 발달 장애 프로 골프 선수 이승민, 프로야구 해설 위원인 박용택, 김태균까지 동참하며 골프 꿈나무와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가 완성됐다. 특히 이번 행사 총상금 5천만원은 최경주재단을 통해 오는 하반기 개최되는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운영에 전액 사용돼, 어린이와 장애 청소년 골프 발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경주는 “작은 힘이지만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5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KPGA SK텔레콤오픈이 공식적으로 막을 올려, 골프팬들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채리티오픈의 온기는 주요 스포츠 대회와 함께 긴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아침 한때 가라앉은 안개는 골프장 전체를 흰색 커튼처럼 드리웠다. 지난해 ‘기적의 아일랜드 샷’으로 또 한 번 한국 남자 골프의 역사를 쓴 최경주는 올 시즌 KPGA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 연기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15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예정된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는 짙은 안개로 인해 결국 연기됐다. 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최경주는 “내일 악천후가 예보돼 강행군이 예상된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철저한 몸관리 강조”…최경주, KPGA 연기 속 자신감→2연패 도전 의지 / 연합뉴스 이어 최경주는 “새벽부터 긴 대기를 반복하는 상황이 선수들에게 피로로 다가오지만, 잘 극복해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1970년생인 최경주는 지금도 데뷔 초와 다름없는 자기 관리를 고집한다. 이미 오래전 술을 끊은 데 이어 최근에는 콜라, 커피 등 탄산이나 카페인 음료까지 모두 끊었다. 무엇보다 대회 기간에도 빠지지 않는 팔굽혀펴기, 스쾃 150회 같은 꾸준한 하체 운동이 비결이다. 최경주는 “팔굽혀펴기와 스쾃은 호텔 방에서도 계속한다”며 “체력 유지가 곧 경기력을 결정하는 만큼 기본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지난해 세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을 노린다. 지난해 그는 박상현과의 접전 끝에 2차 연장전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골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개울 한가운데 섬처럼 남은 작은 잔디 위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은 오랜 시간 팬들에게 회자됐다. 만약 올해 다시 한 번 우승에 성공한다면, KPGA 투어에서 통산 세 번째 타이틀 방어이자 새로운 최고령 2연패 주인공이 된다. 최경주는 “자식뻘, 제자뻘인 선수와 경쟁이 즐겁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겠지만 나 역시 열심히 하겠다”며 여유 있는 미소를 보였다. 스승의 날을 맞아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남겼다. “PGA 투어 8승 기록을 후배들이 빨리 넘어섰으면 한다. 쉽지 않지만 그 기록을 향해 모두 도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의 PGA 한국 선수 최다 상금 기록을 넘어선 임성재에 대해서는 “상금도 중요하지만 더 큰 목표는 우승이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임성재가 내 기록을 넘어선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임성재는 최근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한국 골퍼 최다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연기된 경기에 대해 “긴 대기와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겠지만, 소신껏 준비해 컨디션을 유지하겠다”며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SK텔레콤 오픈은 남은 일정 동안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경주가 대회 2연패와 함께 또 어떤 전설적인 장면을 쓸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잔잔한 미소와 내공이 묻어나는 의연함이 그린에 번졌다. 불운의 홀에서도 끝내 집중력을 잃지 않은 노장은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리듬을 지켰다. 그 순간, 17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 모인 관중들도 다시 한 번 한국 남자 골프의 저력을 실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가 17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치러졌다. 지난해 극적인 우승의 주인공 최경주(54)는 쿼드러플 보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오버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쿼드러플 보기에도 흔들림 없다”…최경주, SK텔레콤 오픈 1오버파→선방 마감 / 연합뉴스 최경주는 4번 홀까지 1언더파를 치며 안정감 있는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5번 홀(파3)에서 티샷 두 번이 연속 물에 빠지며 쿼드러플 보기로 4타를 잃었다. 뒤따라 6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림 속에서도 후반 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12번 홀, 15번 홀, 1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무너졌던 타수를 만회했다. 결과적으로 버디 5개, 보기 2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1오버파 72타라는 성적을 거두며 선방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대기만장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경기 후 최경주는 “내 골프 인생에서 이틀 연속 대기만 하다가 이렇게 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기상 악화로 인한 스케줄 변화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몸이 덜 풀린 탓에 출발이 부진했지만, 후반에서 리듬을 되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뼈아픈 쿼드러플 보기와 관련해서는 “5번 홀에서 나온 상황이라 남은 홀에서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게임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끝까지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이틀 연속 기상 악화로 연기된 탓에 17일과 18일에 54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치러진다. 최경주는 “하루 36홀은 쉽지 않지만, 젊은 선수들을 따라가니 괜찮다”며 “그래도 2라운드 전에 40분 정도 쉬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올해도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임을 재확인시켰다. 최경주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라운드에 돌입할 예정이며, 남은 라운드에서의 반등이 주목된다.

최경주재단(이사장 최경주)은 엘치과병원(대표원장 김지형)과 재단 장학꿈나무들의 치과 치료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업무 협약식이 이뤄진 현장에서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지원이 논의됐다. 최경주 이사장은 “엘치과의 따뜻한 동행 덕분에 학생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한 치과 치료 지원 소식에 재단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기대감을 내비쳤다.   “장학꿈나무 치과 치료 지원”…최경주재단, 엘치과와 업무 협약 체결 / 연합뉴스 최경주재단과 엘치과병원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재단 장학꿈나무들에게 치아교정, 임플란트, 충치 치료 등 다양한 치과 치료를 지원한다. 무엇보다도 7월부터 시범 치료가 시작되었으며, 실질적인 도움이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최경주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학생들의 자신감 회복과 미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경주재단은 앞으로도 재단 장학꿈나무들이 건강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잔잔한 제주 바람에 휩싸인 티잉 그라운드 위, 최경주는 느린 미소 속에 묵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잠시의 눈빛 교환 끝에 대선배와 후배는 서로의 무게를 나눴다. 그 순간, ‘탱크’라는 별명답게 그의 한마디에는 진한 응원과 믿음이 담겨 있었다. 14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2025에 참석한 최경주는 LIV 골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장유빈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최경주는 최근 미국 무대에 진출한 장유빈의 도전이 자신의 25년 전과 닮았다며, "장유빈은 내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느꼈던 감정을 똑같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묵직한 조언”…최경주, LIV 진출 장유빈 응원→꽃 피울 때까지 기다려야 / 연합뉴스 이어 최경주는 "올 시즌 장유빈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반드시 반등할 수 있다"며 인내와 격려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장유빈이 좋은 꽃을 피울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단점을 이야기하기보단 격려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주는 또한 "장유빈은 지금 나이에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나는 그 나이에 군 복무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2000년 한국 남자 골퍼로는 최초로 PGA 투어에 정식 입성한 바 있다. 그는 문화적 장벽과 언어 차이 속에서 길을 개척했고, 이를 발판 삼아 한국 남자 골프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경주는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당시 스트레스로 입술이 수없이 부르텄다. 이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유빈이는 이제 막 해외 무대에 나서 언어, 문화, 식사 모든 게 낯설 것"이라며 후배의 처지를 헤아렸다. 장유빈은 지난해 KPGA투어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석권하며 주목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IV 골프에 진출했으나, 올 시즌 7개 대회 모두 20위권 밖의 성적에 머물렀다. 지난 4일 국내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에서도 48위에 그쳐 고개를 떨궜다. 이에 15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KPGA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하는 장유빈은 "오랜만에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장유빈은 대회 종료 후 28일 미국으로 건너가 다음 달 7일부터 열리는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에 출격할 예정이다. 최경주는 "우리 모두 조금만 더 유빈이를 기다려 주자"고 재차 응원을 건넸다. 팬들 역시 현장에서 박수와 따뜻한 시선을 전하며 두 선수의 만남에 힘을 보탰다. 장유빈의 다음 경기인 KPGA SK텔레콤 오픈은 15일 같은 코스에서 개막한다. 이후 LIV 골프 원정과 함께 재도약을 노리는 그에게, 최경주의 조언과 기다림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의 잔디 위에선 아침부터 촉촉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4개월 만에 KPGA 투어 무대에 복귀한 최경주가 드라이브 샷을 준비할 때, 현장을 찾은 골프 팬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경주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과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이 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천330야드)에서 열린다. “최고령 우승 도전”…최경주, 4개월 만에 KPGA 투어 복귀 / 연합뉴스 최경주는 대회 호스트 자격으로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4개월 만에 국내 투어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지난해 SK텔레콤 오픈에서 만 54세로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SK텔레콤 오픈에서는 기상 악화로 54홀 경기 끝에 3언더파 201타로 공동 33위에 올랐으며, 최근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8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2011년과 2012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과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을 노린다. 전년도 우승자인 이수민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수민은 2019년과 2024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이수민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최고 성적으로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함정우 역시 2021년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1일 골프존 오픈에서 7년 만에 정상에 선 박성국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성국은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오랜 무관 기간을 끊고, 최근 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문도엽과 옥태훈은 각각 2승을 기록하며 올해 KPGA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옥태훈은 상금 1위(8억4천492만476원)에 올라 있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KPGA 투어 역사상 한 시즌 10억원 돌파 기록은 2023년 장유빈(11억2천94만7천83원)만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은 2억5천만원, 2위는 1억2천500만원이다. 대회 이후 KPGA 투어 순위 판도와 상금왕 경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초여름 제주 하늘 아래, 선수들의 조용한 발걸음과 함께 검은 리본 물결이 번졌다. 김비오를 비롯해 60명의 선수와 캐디들은 고인의 이름을 되새기며 뭉쳐 있었다. 이번 SK텔레콤 오픈 2025 최종 라운드는 애도와 연대의 의미로 더욱 무거웠다. 1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최종 라운드는 고(故) 박병주를 위한 진심 어린 추모 현장이 됐다. “검은 리본 물결”…SK텔레콤 오픈, 박병주 추모→최경주 등 선수단 동참 / 연합뉴스 SK텔레콤 오픈 컷 통과에 성공한 60명의 선수와 캐디들은 모자와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이는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동료 박병주를 추모하기 위한 일제 동참이었다. 특히 김비오가 대회 1, 2라운드부터 먼저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선 데 이어, 한국 남자 골프의 상징이자 선구자인 최경주가 후배들에게 리본 착용을 제안하면서 선수위원회 공식 건의를 통해 모든 참가자가 뜻을 모았다. KPGA 투어에서 선수단 전체가 검은 리본을 착용하는 전례는 몇 차례 있었다. 2020년 박승룡 추모, 2016년 신한동해오픈의 아널드 파머 추모, 2015년 배규태 추모 등 비극 앞에서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연대와 존경의 의미를 보여왔다. 최경주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 동료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자는 의미로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박병주를 그리워하는 팬들과 선수단의 숙연한 분위기도 이어졌다. KPGA에 따르면 이번 추모 분위기가 앞으로도 선수단 연대와 한국 남자골프의 품격 있는 문화를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 오픈 2025는 이날 최종 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렸으며, 투어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하반기 주요 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페럼클럽의 마지막 홀에 긴장감이 가득했다. 일몰이 다가오는 순간, 관중의 시선이 모두 전가람의 마지막 퍼트를 주목했다. 18번 홀에서 과감한 투온과 2퍼트로 버디를 기록한 전가람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28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태훈과 김백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4언더파 정상 등극”…전가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타 차 우승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 경쟁은 치열했다. 전가람은 첫날 6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반면 이태훈과 김백준은 앞 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쳤으며,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전가람이 18번 홀에서 승부를 가를 기회를 잡았다. 승부의 열쇠는 마지막 18번 홀에 있었다. 전가람은 "앞 조 선수들이 버디를 못 한 것은 알고 있었다"며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전가람은 투온을 선택했고, 첫 퍼트가 홀을 지나친 데 이어 두 번째 퍼트마저 내리막에서 세게 맞았지만 공이 홀컵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전가람은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 이후 1년 3개월 만에 투어 4승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전가람은 “최경주 프로님이 쓴 책을 5번 읽었다”며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경주는 “책 2편이 나오면 선물하겠다"고 말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가람은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가 60위 밖에서 17위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DP 월드투어와 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진출권을 확보했다. 전가람은 “5승, 6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비가 오락가락하며 진행이 지연된 여주 페럼클럽, 갤러리들은 일몰을 앞둔 어둑한 오후에도 마지막 챔피언 퍼트를 지켜봤다. 긴장된 경기 막판, 18번 홀 그린 위 2.5ｍ 버디 퍼트가 홀컵에 빨려 들자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전가람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르며, 1년 3개월 만에 투어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은 28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천330야드)에서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18번 홀 2.5ｍ 버디”…전가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극적 우승 / 연합뉴스 이날 전가람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전가람은 공동 2위 김백준, 이태훈을 1타 차로 따돌렸다. 경기는 오전 10시 40분부터 12시 30분까지 1시간 50분 동안 비로 진행이 중단되는 변수도 있었다. 경기 막판까지 전가람, 김백준, 이태훈이 13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루며 연장전 돌입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전가람이 18번 홀에서 2.5ｍ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상황을 마무리했다. 공동 2위 김백준과 이태훈은 13언더파 275타, 단독 4위 최승빈은 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김종학은 최종일 8타를 잃고 5언더파 283타, 공동 19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이수민은 7오버파 295타로 공동 59위,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1위 옥태훈은 이븐파 288타, 공동 42위에 그쳤다. 전가람은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 이후 1년 3개월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전가람은 지난해 12월 결혼 후 맞이한 첫 우승에서 상금 2억5천만원을 수확했다.

54번째 생일, 그리고 선물처럼 받은 대회 4번째 우승 트로피.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가

긴장감 넘치는 기억이 다시 한 번 제주를 수놓는다. 지난해 ‘아일랜드 샷’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가, 더욱 강해진 자신감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동료들과 팬들의 기대가 모인 가운데, 전설은 또 한 번 기적의 땅에 섰다.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미디어데이가 14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54세 최고령 타이틀 보유자 최경주가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총 상금 13억원 규모의 대회는 15일부터 18일까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아일랜드 샷의 전설”…최경주, SK텔레콤 오픈 미디어데이→타이틀 방어 도전 / 연합뉴스 최경주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엔 허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 고생했다. 올해는 10야드 더 날리는 장타를 복원했다”며 달라진 컨디션과 진지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최고의 경기를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경주는 박상현과의 연장 접전 끝에, 18번 홀에 위치한 작은 아일랜드 위에 공을 올려 파를 지켜내며 극적으로 통산 4번째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달성했다. 이 ‘아일랜드 샷’은 많은 골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경주는 “행운처럼 떨어졌던 그 섬 위에 다시 서보니,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올해 그곳엔 안 칠 것”이라며 회상했다. 최경주는 챔피언스 투어 참가 경험과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플레이를 유지하는 비결로 “구질을 ‘불렛샷’으로 바꾸고 허리 회전을 개선하며 기복 없는 경기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유망주 지도 과정에서 배운 내용들도 경기력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통산 3번째 SK텔레콤 오픈 타이틀 방어와 함께, 본인이 갖고 있는 국내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지난해 11년 7개월만에 KPGA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경험이 또 한 번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연장전에서 최경주에게 트로피를 내줬던 박상현도 함께했다. 박상현은 “최 프로님의 아일랜드 샷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다.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2025 SK텔레콤 오픈에는 총 144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4년 시드와 제네시스 포인트 1,200점이 부여된다. 최경주와 박상현의 맞대결과 함께, 최경주가 전설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잔잔한 긴장감이 흐른 페럼 클럽에서 최경주는 침착하게 첫날 샷을 이어갔다. 1라운드 내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며, 차분한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6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경기 후 “아직 사흘이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은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개막했다. '탱크' 최경주는 대회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고, 공동 선두와는 6타차 격차를 보였다. “이븐파 72타 견고한 출발”…최경주, 현대해상 인비테이셔널 60위권 마감 / 연합뉴스 경기 초반 최경주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했으나, 이틀 전 귀국한 컨디션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일은 반드시 언더파를 기록해야 한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가 지난해 만 54세에 SK텔레콤 오픈에서 세운 K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이후 또 한 번의 도전임을 밝혔다. 그는 “작년보다 티샷 비거리가 늘었다”며 기량 변화도 짚었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전가람, 황중곤, 배용준, 전성현, 최승빈 등 5명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승빈은 12번, 13번 홀 연속 이글을 적어내며 특별한 존재감을 보였다. 강경남은 5언더파 67타로 이준석, 유송규 등과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해 선두를 추격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수민 2언더파, 옥태훈은 1언더파로 대회를 시작했다. 최경주는 “버디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야 한다”며 남은 라운드에서의 반전을 기대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