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브르노 경기장에서 거센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관중들은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1-61로 맞선 스코어보드를 숨죽여 지켜봤다. 한국이 정현의 3점슛과 이민지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곧바로 이스라엘 라비브의 레이업이 림을 가르면서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한국 U-19 여자농구 대표팀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고, 61-63으로 통한의 패배를 안았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체코 브르노에서 이스라엘과 맞붙었다. 한국은 앞서 미국에 53-134로 크게 패했던 데 이어 이스라엘전까지 내주며 조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정현 3점슛 동점”…한국 U-19 여자농구, 이스라엘에 2점차 석패 / 연합뉴스 경기 초반 한국은 전반까지 8점 차로 리드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3쿼터 들어 이스라엘의 갈 라비브에게 3점슛을 연달아 허용하며 2점 차로 쫓겼다. 4쿼터에도 라비브가 역전 자유투와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이스라엘이 58-52로 앞서가는 흐름을 잡았다.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추격에 나서 정현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고 이민지가 자유투로 득점해 61-61,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종료 38초 전 라비브에게 레이업을 허용했고, 남은 공격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아쉽게 패했다. 정현은 팀 내 최다인 18점에 리바운드 6개, 어시스트 4개를 올리며 분전했다. 이스라엘의 갈 라비브는 30득점과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라비브는 미국 대학리그 MAAC에서 퀴니피액대 소속으로 2024-2025시즌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은 15일 오후 9시 30분, 헝가리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며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해 U-18 여자 아시아컵 4위로 4년 만에 본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체코 브르노 경기장에는 경기 시작부터 미국의 기세가 넘쳤다.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 여자농구 대표팀은 미국의 빠른 템포와 압도적인 높이에 맞서 분투했으나, 현격한 전력 차를 실감하는 분위기였다. 송윤하가 힘겹게 득점을 이어갔지만, 이미 흐름은 미국이 완전히 장악했다. 결국 전광판에는 81점 차 패배라는 낯선 숫자가 새겨졌고, 선수단과 응원단 모두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한국은 미국에 53-134로 패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미국, 헝가리, 이스라엘과 한 조에서 골득실 우열에서 이스라엘에 밀려 조 최하위에서 경쟁을 시작하게 됐다.   “81점 차 대패”…한국 U-19 여자농구, 미국에 완패로 조 꼴찌 출발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미국은 리바운드와 인사이드 플레이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1쿼터 17-30, 2쿼터 8-34로 크게 벌어진 점수는 경기 내내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은 야투율(33%)과 리바운드(27개) 등 주요 지표에서 미국(야투율 61%, 리바운드 56개)에 크게 뒤진 모습을 보였다. 어시스트(16-31), 스틸(9-17), 블록(0-6) 등 대부분 기록도 미국의 우세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송윤하가 15득점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분전했다. 미국에서는 시에나 베츠가 2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다실점 및 최하위로 출발하게 됐다. 한국은 14일 오전 2시 45분 이스라엘, 15일 오후 9시 30분 헝가리와 차례로 조별리그 2·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 남은 두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해 U-18 여자 아시아컵 4위로 4년 만에 U-19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패한 만큼 조직력과 실전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성장세가 뚜렷한 10대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송윤하와 이민지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도전과 희망, 설렘이 어우러진 분위기 속에서 체코행 비행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5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12인 명단을 발표했다. “월드컵 출격 준비”…송윤하·이민지, U-19 여자농구 대표→최종 12인 확정 / 연합뉴스 이번 명단에는 지난 시즌 국내 무대에서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송윤하(청주 KB), 이민지(우리은행)가 포함됐다. 송윤하는 청주 KB의 골 밑을 책임진 신예 센터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민지는 후반기 우리은행의 ‘조커’로 불리며 팀내 존재감을 높였다. 또한 지난해 WKBL 신인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정현(하나은행), 4순위인 최예슬(삼성생명)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고교 무대에서는 임연서, 이가현(이상 수피아여고), 지난해 U-18 아시아컵에서 노련한 게임 운영을 인정받은 이원정(온양여고)이 합류했다. 대표팀은 강병수 감독의 지휘 아래 오는 10일 소집돼 조직력을 다진 뒤, 다음달 12일부터 20일까지 체코에서 열리는 U-19 여자농구 월드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A조에 속해 세계 최강 미국, 이스라엘, 헝가리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강병수 감독은 “국내외 신예 선수들이 모여 새로운 도전 앞에 섰다.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새 얼굴들이 보여줄 패기를 기대한다”, “송윤하, 이민지의 글로벌 무대 활약을 응원한다”고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대표팀은 월드컵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을 기회를 얻는다. 조별리그 통과 시 토너먼트 진출 가능하며, 월드컵 첫 경기는 미국을 상대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대표팀은 국제무대 경쟁력과 차세대 스타 발굴 가능성을 점검하게 된다. 다음 일정과 선수들의 성장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