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믽이 배우로 일하면서 자기가 했던 작품 봤다는 사람은 많았는데, 그게 제 여자 친구의 이모라고 생각하니까 그게 기분이 남다르더래. 이렇게 애인의 가족까지 만나 볼 일은 얘도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 기분이 좀 묘했거든.
그리고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믽정이는 약간 얼어 있는 지믽이를 눈치 채고 슬쩍 입꼬리 올려 웃음. 이렇게 얼어 있는 모습을 볼 일이 없었어서. 둘이 있으면 매번 그렇게 얼어 있고 당황하는 건 믽정이 몫이었다 보니 그 모습이 생경했거든.
└ 요약: 서로 형질자인 걸 처음 알게 됐고, 그리고 페로몬도.
이런 이야기 보고 싶음.
알오물인데 알파, 베타, 오메가인 게 지극히 개인적인 개인 정보라 생판 남들은 누가 뭔지 알 수 없는 세계관. 다들 그리 신경도 안 쓰고.
근데 지금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공주랑 군주제 반대파 수장인 총리가 속도 위반했다잖아. 둘의 결합 자체가 쇼킹하긴 한데, 아니 그래서 누가 임신한 건데?
열성 알파 김 이사 × 우성 오메가 유 대딩
얘네 결혼하게 된 계기 똑같음. 할머니들의 약속, 두 집안 통틀어 유일한 오메가 유즤믽. 근데 열성 알파인 김 이사가 유 연하 부인 되게 된 거? 순전히 즤믽이 선택이었음. 김 씨 집안에 차고 넘치는 알파들 중에 굳이 김 이사 고른 거.
"저는 믽정 언니랑 결혼할래요."
"……. 믽정이? 믽정이는 너랑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믽정 언니랑 할래요."
"내 삶에 특별한 건 너 하나인데, 왜 하필 너여야 할까. 내가 사랑하는 건 너 하나인데."
사랑해 버린 그 애의 모든 인격에게 사랑받는 유지믽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