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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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이렇게 먼 곳까지 흘러왔을까. 댓글, 멘션 반말로 하지 않기 운동본부 본부장. 맞팔은 내가 하고 싶을 때 할게요. 그래도 제가 궁금하시면 저를 외면하세요. 그렇다면 전 오타대마왕 http://singthelord.tistory.c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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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dailyreading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구절.
끝 날까지, 언제나, 함께.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루카 12,1) #dailyreading
좀 웃기는 묵상이긴 하지만, 예수님도 못 없애는 게 바리사들의 위선이지 싶었다. 배운 자들의, 있는 자들의 위선. 그걸 없애기보다 조심할 것. 위선을 내 것으로 만들지 않도록 조심할 것.
예수님께서 그 집을 나오시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많은 질문으로 그분을 몰아대기 시작하였다.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던 것이다. (루카 11 53-54) #dailyreading
자신을 돌아볼 생각은 않고 오히려 독한 앙심을 품었던 자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루카 11,46) #dailyreading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칠 생각은 않고, 남의 행동과 삶을 함부로 판단하고 쉽게 비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잘못한 것에 입 대는 건 얼마나 쉽나.
김금희. 무제.

듣는 소설. 오디오북이 아니라 처음부터 들려주기 위해 쓰인 책. 처음부터 장면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분명히 잃어버렸는데
다른 것을 얻고 찾아서
쓸쓸한 삶을 결국 ‘완주’하는 이야기.
나는 주었기에 잃었지만
네가 주었기에 채웠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루카 17,6) #dailyreading
기도의 응답은 우리 믿음의 크기(겨자씨)가 아니라 이루시는 분의 은총에 달린 것.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루카 8,15) #dailyreading
바르고 착한 마음을 품고, 말씀을 듣고자 매사에 귀기울이고, 인내하며 말씀을 실천하고자 노력할 때 우리는 조금씩 좋은 땅이 되어간다.
Reposted by 깊이에의 강요
잘들 지내시나요? 저는 여전합니다. 가끔 트위터를 영영 떠나신 분들이 보고 싶고 그래요. 여전히 트위터는 전과 같지 않습니다만.
올해 성탄카드를 대신할 카드지갑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루카 7,39) #dailyreading
타인의 과거에 갇혀 지금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 선입견은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붓는 여인을 전혀 보지 못하게 한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루카 7,16) #dailyreading
‘찾아오셨다’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그분이 찾아오셨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우리는 신앙의 한 계단을 오른다. 늘 자신에게 오도록 하는 사람이 있고 수고를 들여 기꺼이 만나러 오는 사람이 있다. 이 수고로움이 사랑의 크기일지도…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요한 3,17) #dailyreading
구원은 심판을 피하거나 통과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통해서 얻는다.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루카 6,49) #dailyreading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말은 힘을 잃는다. 내가 바치는 기도에 내 삶이 따라갈 때, 기도에 생명이 깃든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루카 6,37) #dailyreading
내가 심판하지 않는다 해서 단박에 심판받지 않는 세상이 되진 않겠지만, 서서히 서로 심판하지도 단죄하지도 않는, 서로 용서하는 세상으로 물들일 수는 있다.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루카 6,22) #dailyreading
원목실에서 일하다 보니 이 구절을 더 생생하게 묵상하게 된다. 오늘도 꿋꿋하게! 골목 귀퉁이 어느 담벼락에 아무도 모르게 피어도 향기를 내는 박주가리처럼.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마태 1,16) #dailyreading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이다. 오늘만큼은 태어나신 분 말고 낳으신 분을 더 생각하기.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루카 5,38) #dailyreading
새 부대가 될 수는 없어도 새 마음은 품을 수 있다. 손을 잡고 뛸 수는 없어도 응원하며 지켜볼 수는 있다. 유연해야만 옳다고 여기는 세상이지만, 유연하되 끊어지지 않도록 탄성을 유지하도록 버텨줄 수는 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루카 5,4) #dailyreading
깊은 데는 그물을 더 깊이 아래로 내려야 하는 곳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낮은 곳으로의 초대이다.
(Mike Moyers 그림은 늘 감동이야…)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루카4,33) #dailyreading
오늘은 an unclean demon에 머물렀다. 깨끗하지 못한 것, 맑지 않은 것 분명하지 않은 것... 영혼이든 정신이든, 들여다보고 치우고 정리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는 것 역시 unclean 주님, 저에게 맑은 영을 주소서.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마태 23,43) #dailyreading
오늘은 ‘하지 않음’에 대해 묵상한다. 도둑이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 유혹이 내 안에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 잘못을 하지 않는 것에 앞서, 잘못된 생각을 품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