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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쓴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으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하나, 주어진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자신의 길을 찾는 자유는 빼앗을 수 없다."

-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 백종우
July 24, 2025 at 1:08 AM
우리 뇌의 수면 센터는 낮에 누워 있는 시간을 잔 시간으로 계산한다. 결국 잠을 잔 것은 아니지만 낮에 동일 누워 있었다면 밤에 잠은 더욱 달아나게 되는 역설이다.

-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 백종우
July 24, 2025 at 1:07 AM
자살 보도의 방식과 윤리 기준이 중요한 이유는 자살 보도가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상담 하다 보면 유명인의 자살 소식을 종종 전해 듣곤 한다. 이들은 유명인의 자살 소식에 삶에 대한 희망을 놓고, 자조적이고 체념적인 심정을 토로한다.
"그렇게 돈도 많고 유명한 사람도 자살했는데 저 같은 사람은 살아서 뭐하나요, 선생님?"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 백종우
July 24, 2025 at 1:06 AM
그렇다면 우울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내향성이 강한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요? 많은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이 힘들고, 그 안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 대인관계 를 맺는 데 신중하며, 그룹에 있기보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해도 혼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아쉽지 않은 사람 입니다.

-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 / 김한준 외
June 8, 2025 at 5:52 AM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환자가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받는 동시에 운동이나 모임 참여, 취미 활동 등 노력을 병행한다면 더욱 빠르게 회복될 것입니다. 한번 우울증을 이겨낸 긍정적 경험을 갖게 되면, 설사 우울증이 다시 오더라도 과거의 긍정적 경험을 떠올리며, 빠르게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마치 이전에 자전거를 잘 탔던 사람이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았어도, 몇 번 고생하면 곧 익숙하게 타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 / 김한준 외
May 18, 2025 at 9:50 AM
적은 남성이 아닙니다. 적은 가부장제라는 개념입니다. 세상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일을 하는 방식으로서의 가부장제라는 개념이 우리의 적입니다. 의학에서의 가부장제, 학교, 문학에서의 가부장제 말입니다.

-토니 모리슨의 말 / 토니 모리슨
May 18, 2025 at 2:49 AM
오늘날의 분열은 안타깝습니다.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는 양자택일의 언어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만약 내가 두 아들과 페미니스트 진영 사이에서 한쪽을 선택하길 강요받는다면···그렇다면 후자를 선택하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선택하길 거부할 겁니다.

- 토니모리슨의 말 / 토니 모리슨
May 18, 2025 at 2:48 AM
어떤 죽음은 사람을 안심시킨다. 특히 가난하고 고독한이의 죽음이 그렇다. 그런 죽음을 목도한 사람들은 '그래, 죽는 게 나은 삶이었어' 생각하며 고개를 주억거리거나, '이제 편안한 곳에서 행복하시길' 기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건 보기 불편한 영화가 드디어 끝났다는 데서 비롯한 안도감 때문이기도 하고, 사라진 내면의 부채감 때문이기도 하다.

- 당신이 더 귀하다 / 백경
May 10, 2025 at 2:11 PM
구급차를 타기 시작한 뒤로 세상이 살 만하다는 생각은 무너졌다. 특히 소설에나 나올 법한 비참한 사람들을 볼 때 그랬다. 그건 이따금 불행한 삶과는 달랐다. 기본값이 불행인 삶이었다. 말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불행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떠벌렸지만 내가 보기에 거기엔 아무 이유도 없었다. 그냥 자기도 모르게 불행 가운데 던져진 삶이었다.

-당신이 더 귀하다 / 백경
May 10, 2025 at 2:10 PM
사실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건 사랑과 평화, 그리고 두 어깨 위로 햇살이 부서지는 맑은 날씨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

-당신이 더 귀하다 / 백경
May 10, 2025 at 2:09 PM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그런 가난이 지긋지긋했다. 출동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면 염치없고 몰상식한 인간들을 욕하기 바빴다. 그런데, 수년간 구급차를 타며 깨달은 것은 이러한 가난이 결코 유별난 게 아니란 사실이었다. 가난은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었고 그 뿌리 또한 깊었다.

- 당신이 더 귀하다 / 백경
May 10, 2025 at 2:08 PM
나는 스스로가 '사람을 돕는 사람'이라는 데서 오는 우월감에 도취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돕는 건 원래 당연한 일이라는 사실 말이다.

-당신이 더 귀하다 / 백경
May 9, 2025 at 10:56 AM
가끔 죽음이 살아 있는 생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생물은 사람의 발아래 커다란 입을 벌리고 있다가 방심하는 순간을 노려 삶을 머리 끝까지 삼켜버린다.

- 당신이 더 귀하다 / 백경
May 9, 2025 at 10:40 AM
진펄이 코앞인데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 내 사람을 생각한다 / 김탁환
May 9, 2025 at 10:05 AM
부드럽기 때문에 씩씩한 것이요 욕심 없기 때문에 널리 뻗치는 것이요 천하에 앞서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내 사람을 생각한다 / 김탁환
May 9, 2025 at 9:48 AM
‘ -하눌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슬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

-내 사람을 생각한다 / 김탁환
May 9, 2025 at 9:38 AM
지형지물과 사람들이 사라졌대도, 생각은 늘 가 닿습니다. 형님이 발견 한 '생각'이란 도구는 만물을 영원으로 이끄는 유보도인 셈입니다.

-내 사람을 생각한다 / 김탁환
May 9, 2025 at 9:28 AM
예술가들의 애젊은 이별은 깨달음을 남기지요. 지금 까지와는 다른 시와 다른 그림과 다른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 내 사람을 생각한다 / 김탁환
May 9, 2025 at 9:16 AM
바다만 바다가 아니라, 바다를 바라며 수백 수천 수만 년을 지내면서 이야기를 품은 것들은 모두 바다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바다를 품지 않고는 충렬사를 그리는 것이 불가능하지요.

- 내 사람을 생각한다 / 김탁환
May 9, 2025 at 8:59 AM
생존만이 목표라면, 사람 없이 돈만 가지고도 살 수 있는 일종의 '신세계'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원시적인 뇌는 아직 이 신세계에 적응이 덜 되었고, 그 안의 행복 전구는 돈 자체에 관심이 없다. 그 전구가 켜지도록 하는 스위치는 여전히 사람인데, 돈을 추구하다 보면 어느새 이 결정적인 스위치가 없는 방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왜 행복하지 못한 걸까? 돈 냄새를 따라 아주 깜깜한 방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 행복의 기원/ 서은국
May 8, 2025 at 5:34 AM
사람은 가장 절대적인 행복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타인은 나에게 단맛과 쓴맛을 모두 느끼게 하는 존재다.

-행복의 기원/ 서은국
May 8, 2025 at 5:31 AM
그렇다면, 외로우면 정말 추워질까? 놀랍게도 그렇다.
한 연구에서는 따돌림과 소외감을 느꼈던 경험을 자세히 떠올리도록 한 뒤, 실험실의 실내 기온을 예측하도록 했다. 소외감을 느낀 사람들은 통제집단보다 방이 더 춥다고 느꼈다(Zhong & Leonardeli, 2008).

-행복의 기원/ 서은국
May 8, 2025 at 5:30 AM
최근 주목받는 콜로라도대학의 리프 반 보벤 (Leaf van Boven)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행복한 이들은 공연이나 여행 같은 '경험'을 사기 위한 지출이 많고, 불행한 이들은 옷이나 물건 같은 '물질'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Van Boven & Gilovich, 2003).

- 행복의 기원/ 서은국
May 8, 2025 at 5:29 AM
유전자는 공평이라는 단어를 모른다. 그러나 짐이 묵직해도 힘을 내 올라갈 필요가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는 두 가지 가능성이 공존한다. 어색함 대 즐거움.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새로운 만남이 주는 즐거움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 다.

-행복의 기원/ 서은국
May 8, 2025 at 5:27 AM
최근 등장하는 행복 지침들은 이런 식으로 행복의 증상을 원인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긍정성 또한 행복한 사람들이 이미 갖고 있는 증상인 경우가 많다. 누군가를 어느 정도 '이미 행복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상당 부분 타고난 기질이다.

-행복의 기원 / 서은국
May 8, 2025 at 3:28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