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ho 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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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백업
Alt에 작품의 소설식 묘사를 포함합니다.
<정신병원과 환상세계의 구원>

하얗다. 정신 병동의 대부분은 희끄무레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미친 사람들의 집에서 살아남는 가장 중요한 점은 나는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무명은 그렇게 착각했다. 철제 창살로 막힌 창 바깥을 바라보는 그 순간마다.
유달리 이곳의 루틴에서 삶의 의미를 조금도 찾을 수 없었던 하루였다. 취침 시간이 되기 한 참 전부터 침대에 가만히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던 무명은 파리하게 떠오르는 허무함을 느꼈다.
감정이 솟는 만큼 무명의 몸은 매트리스에 꼼짝도 않고 파묻혔고 영혼은 신체를 빠져나가 현재와 멀어졌다. 죽은 듯 이동 없던 눈을 단 한 번 감자 무력함에 휘말리던 몸이 결국 잠의 무의식으로 도망 가고 만다. 그리고 단 한 번 눈을 떴을 때에는 어느새 소등 된 내부가 깜깜했다. 새벽의 공기가 소름 끼치게 고양됐다.
무명은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미쳤나 봐." 어떤 자극 중독자들이 원하는 상황이 벌어 짐에 수없이 상상하던 말을 내뱉는다. '미친', '미쳤나 봐', '미친 일이야....' 그것은 숨 막히는 일상과 벗어날 수 없었던 답답한 굴레를 깨부수어 주는 주문과도 같다. 어떤 미친 일이 일어나서 나의 인생 을 잠시라도 구제해 주기를···. 그런 사람들은 보통 미친 게 맞고 가까운 정신과에 가야한다. 하얀 커튼이 춤추며 휘날리고 그 사이로 침입한 현실의 것이 아닌 물체를 향해 무명은 홀린 듯이 다가갔다.
손 안에 오라를 디집은 둥근 형체가 빛났다. 일순간에 병실 안이 빛으로 뒤덮였고 그 형체는 손아귀를 벗어나 커다란 창살이 있는 창틀을 맴돌았다. 무명은 빛을 소중한 갓난아이처럼 끌어 안으 며 창문의 견고한 틀로 발을 딛었다. 창틀에 올라서는 그 순간에도 빛은 감싸 안겨 돌보아지는 것을 거부하며 여전히 무명을 내려보았고 창의 크기는 이상하게도, 미친 것처럼 커져 무명을 삼킬 것 같았 다. 무명은 넝쿨에게 생을 잃기 직전인 안전 창을 밟아 별이 무수히 꽂힌 바깥을 바라보고, 어떤 아 득함을 느끼며 그대로 낙하한다. <여왕의 정원>
추한 몰골로 골목과 흙길을 헤매다보니 형체를 가지지 않은 그 빛이 다시 나타나 무명을 어 지러운 수풀로 안내했다. 줄기들이 옷 위를 쿡쿡 찌르는 통에 얼굴을 팔로 가리고 앞을 보지 못하다 시피 잎사귀들 사이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빠져나오는 순간, 휘청거리다 고개를 드니 초록이며, 푸릇하고 여문 향을 품고 있는 드넓은 정원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몸을 휙휙 돌리며 칙칙했던 일전 의 길을 찾아도 주위는 온통 색깔만이 존재했다. 거기는 무슨 하얀 여왕의 비밀정원같았다. 마치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무인의 장소가 무명을 환영했다. 무명은 병원에서 도망쳐 갈 곳이 없었고 보금자리를 찾아야했다. 이내 이곳을 소유하게 될 것이고 터를 잡을 곳이라는 강렬한 예감이 들자 조금 시든 화분들이 보여 물을 주려는 생각에 금방 탈력감에 시달렸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보니 것도 알아서 해주는 것이다. 무명은 스프링쿨러를 가져본 적이 처음이었다. 그건... 봉 같은데 달려 높은데 있어서 멀리 까지 물을 잘 뻗쳐 뿌렸다. 바닥에는 넝쿨을 타고 온갖 먹을 수 있 는 과일들과 예쁜 꽃들과 벽돌 길이 애매하게 나있었다. 그곳조차도 넝쿨 같은 게 흘러 나와있었다 는 말이다. 손길이 필요 없는 완벽한 자연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유일한, 그리고 일부러 꺼내본 걱 정은 여기 사는 그 많을 것 같은 벌레들을 어떻게 감당 하냐는 것이었다. 마음만으로 무명은 이곳을 가졌고,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 모든 아름다운 광경을 두고도 우울했다. 갑자기 가슴이 빠듯하게 잠긴 것같았다. 그래서 노을을 봤다. 씨발. 하늘조차 완벽해서 무명은 욕을 했다. 거긴 분홍색과 주황색이 구름을 타고 물과 함께 섞여지고 있었다. 구름은 웅장한 염소의 얼굴모양이었다.
그 가운데에서는 돌아 볼 것도 없이 그냥 출구를 찾아 달렸다. 무명을 안내 해준 수풀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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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픈카톡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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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그림 커미션 🌊 70 Rt마다 추첨하여 훌렁 반신 작업해드립니다. - - - - - - - - - - 링크 크레페 kre.pe/wx3N 포스타입 리퀘스트 postype.com/@yoho-yoho/req… 오픈카�€ open.kakao.com/o/s9llCf - - - - - - - - - - - 인어/해적 캐릭터는 소정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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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는 자신의 눈물로 만들어진 베일을 선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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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그림 올립니당…
Reposted by Yoho 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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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루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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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에 허덕이는 중…. 그림에 대한 고민도 잔뜩.
Reposted by Yoho 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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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과 환상세계의 구원>

하얗다. 정신 병동의 대부분은 희끄무레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미친 사람들의 집에서 살아남는 가장 중요한 점은 나는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무명은 그렇게 착각했다. 철제 창살로 막힌 창 바깥을 바라보는 그 순간마다.
유달리 이곳의 루틴에서 삶의 의미를 조금도 찾을 수 없었던 하루였다. 취침 시간이 되기 한 참 전부터 침대에 가만히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던 무명은 파리하게 떠오르는 허무함을 느꼈다.
감정이 솟는 만큼 무명의 몸은 매트리스에 꼼짝도 않고 파묻혔고 영혼은 신체를 빠져나가 현재와 멀어졌다. 죽은 듯 이동 없던 눈을 단 한 번 감자 무력함에 휘말리던 몸이 결국 잠의 무의식으로 도망 가고 만다. 그리고 단 한 번 눈을 떴을 때에는 어느새 소등 된 내부가 깜깜했다. 새벽의 공기가 소름 끼치게 고양됐다.
무명은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미쳤나 봐." 어떤 자극 중독자들이 원하는 상황이 벌어 짐에 수없이 상상하던 말을 내뱉는다. '미친', '미쳤나 봐', '미친 일이야....' 그것은 숨 막히는 일상과 벗어날 수 없었던 답답한 굴레를 깨부수어 주는 주문과도 같다. 어떤 미친 일이 일어나서 나의 인생 을 잠시라도 구제해 주기를···. 그런 사람들은 보통 미친 게 맞고 가까운 정신과에 가야한다. 하얀 커튼이 춤추며 휘날리고 그 사이로 침입한 현실의 것이 아닌 물체를 향해 무명은 홀린 듯이 다가갔다.
손 안에 오라를 디집은 둥근 형체가 빛났다. 일순간에 병실 안이 빛으로 뒤덮였고 그 형체는 손아귀를 벗어나 커다란 창살이 있는 창틀을 맴돌았다. 무명은 빛을 소중한 갓난아이처럼 끌어 안으 며 창문의 견고한 틀로 발을 딛었다. 창틀에 올라서는 그 순간에도 빛은 감싸 안겨 돌보아지는 것을 거부하며 여전히 무명을 내려보았고 창의 크기는 이상하게도, 미친 것처럼 커져 무명을 삼킬 것 같았 다. 무명은 넝쿨에게 생을 잃기 직전인 안전 창을 밟아 별이 무수히 꽂힌 바깥을 바라보고, 어떤 아 득함을 느끼며 그대로 낙하한다. <여왕의 정원>
추한 몰골로 골목과 흙길을 헤매다보니 형체를 가지지 않은 그 빛이 다시 나타나 무명을 어 지러운 수풀로 안내했다. 줄기들이 옷 위를 쿡쿡 찌르는 통에 얼굴을 팔로 가리고 앞을 보지 못하다 시피 잎사귀들 사이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빠져나오는 순간, 휘청거리다 고개를 드니 초록이며, 푸릇하고 여문 향을 품고 있는 드넓은 정원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몸을 휙휙 돌리며 칙칙했던 일전 의 길을 찾아도 주위는 온통 색깔만이 존재했다. 거기는 무슨 하얀 여왕의 비밀정원같았다. 마치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무인의 장소가 무명을 환영했다. 무명은 병원에서 도망쳐 갈 곳이 없었고 보금자리를 찾아야했다. 이내 이곳을 소유하게 될 것이고 터를 잡을 곳이라는 강렬한 예감이 들자 조금 시든 화분들이 보여 물을 주려는 생각에 금방 탈력감에 시달렸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보니 것도 알아서 해주는 것이다. 무명은 스프링쿨러를 가져본 적이 처음이었다. 그건... 봉 같은데 달려 높은데 있어서 멀리 까지 물을 잘 뻗쳐 뿌렸다. 바닥에는 넝쿨을 타고 온갖 먹을 수 있 는 과일들과 예쁜 꽃들과 벽돌 길이 애매하게 나있었다. 그곳조차도 넝쿨 같은 게 흘러 나와있었다 는 말이다. 손길이 필요 없는 완벽한 자연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유일한, 그리고 일부러 꺼내본 걱 정은 여기 사는 그 많을 것 같은 벌레들을 어떻게 감당 하냐는 것이었다. 마음만으로 무명은 이곳을 가졌고,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 모든 아름다운 광경을 두고도 우울했다. 갑자기 가슴이 빠듯하게 잠긴 것같았다. 그래서 노을을 봤다. 씨발. 하늘조차 완벽해서 무명은 욕을 했다. 거긴 분홍색과 주황색이 구름을 타고 물과 함께 섞여지고 있었다. 구름은 웅장한 염소의 얼굴모양이었다.
그 가운데에서는 돌아 볼 것도 없이 그냥 출구를 찾아 달렸다. 무명을 안내 해준 수풀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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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에 그림이 가득해서 너무 좋아요 …💕 풍족해~
Reposted by Yoho 요호
yohoyoho.bsky.social
아닛 블스가 조금 이상해요!! 팔로우 마음 다 오류가 나는듯함
혹시 제가 안 찾아갔다면
조금만 기다려 줘어~~~
yohoyoho.bsky.social
정재님 그림도 정말 좋느. 입니다 아시나요…
ㅎㅎㅎ잘 부탁드려요~!
yohoyoho.bsky.social
냅다 인용 죄송합니다
그림이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워요….
aurr1234.bsky.social
#그림러_블친소
#블친소

급하게 트친소 열어보아요🥲

흔적 주시면 천천히 찾아가겠습니다!💕

(저의 마마레이디 기존 트친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와주세요 ❤️‍🔥)
트친소용 그림
Reposted by Yoho 요호
aurr1234.bsky.social
#그림러_블친소
#블친소

급하게 트친소 열어보아요🥲

흔적 주시면 천천히 찾아가겠습니다!💕

(저의 마마레이디 기존 트친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와주세요 ❤️‍🔥)
트친소용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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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만 해도
귀엽게 봐줘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