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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23 트위터에 기록해왔던 독서 내용을 아카이빙하는 계정입니다. 사진이 남아있는 트윗 위주로 옮겨옵니다. 올라오는 순서는 시간순이 아닙니다. 읽는 모든 책을 기록하지는 않습니다.
바닷속에 빛이 드는 깊이는 최대 수심 150미터까지로, 그외 90퍼센트는 거의 암흑이다. 그러나 빛 한점 없는 심해에서도 자체발광하거나, 희미한 열과 빛에서 피어나는 작은 생태계들이 있다. 한 인간의 내면을 은유하기 참 좋은 환경이 아닌가. 비록 이 책을 고른 동기는 매우 불순했지만(트위터에서 본 저자 얼굴사진이 내 취향이었음😛), 읽을 만했다. 여러모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도 나고.
August 16, 2025 at 6:47 PM
119p
"의식의 죄수". 그 문구를 어디에서 읽었던가? 그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게 되었다. 한밤중에 뇌가 불타는 듯한 기분일 때면 그의 고정된 정체성, 축소할 수도 정복할 수도 없는 자아의 감각이 여태껏 경험한 그 어떤 느낌보다도 더 날카롭게, 더 은밀하게, 더 피할 수 없게 찾아왔다. (중략)그러다 머릿속이 맑아지면 뭔가 진하고 끈적이는 물질처럼 달라붙은 것이 바로 자신의 혐오스러운 인격임을 깨달았다.
July 18, 2025 at 11:28 AM
120p-(전략)"몸과 마음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신의 일을 알 수 없다."(중략)몽테뉴는 몸이 자신을 이해하는 데 중심이 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믿었다. 몸은 우리의 연약함을 상기시키고 자아의 우월감을 제한한다. 그는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왕좌에 앉아 있는 사람도 결국 제 엉덩이 위에 앉아 있을 뿐이다."

225p-당신이 소비하는 쾌락, 즉 당신이 남기는 데이터의 자취가 즉 당신이다.
July 8, 2025 at 6:33 PM
43p-리처드 세넷은 썼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은 보통의 경험이 아닌 과장된 경험이다."(중략)지리학자 이-푸투안은 "경험은 위험을 극복하는 것이며 '경험'이란 단어는 실험experiment, 전문가expert, 위험한perilous과 어원이 같다"고 했다. 그는 경험을 낯선 곳으로 과감히 나아가고 불확실성과 잠재적인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썼다.

87p-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는 말했다. "관심은 가장 희귀하고 순수한 형태의 관대함이다."
July 8, 2025 at 6:31 PM
재미 요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교조적인 톤이 강하다고 썼지만 '일단은' 연애 소설이긴 하다. 전개나 결말이 여러모로 정말 '일본 소설 같다'라고 생각했다(n). <오만과 편견>이 당대의 결혼풍속을 적나라하게 비꼬았듯 이 책도 그렇다. 다소 불퉁하게 썼지만 읽어볼 만한 책이다.
May 29, 2025 at 7:15 AM
May 24, 2025 at 12:16 PM
아니, 사르트르 씨가 혐관 BL도 말아주시는데? (그거 아니라고)
May 21, 2025 at 8:4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