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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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비오사. 제가 요즘 그리는 꽃이에요.
May 3, 2025 at 2:00 PM
이데아의 현현
March 4, 2025 at 1:46 PM
3일 서울 공연 마지막날. 오늘은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봤다.
1verse부터 CNS까지 11곡 연속으로 하는데 숨도 헐떡이지 않는 체력에 감탄했다. 그 집중력과 에너지가 섹시하다. 계속 미친넘 천재 미친천재 라고 욕탄사 내뱉으며 봤다.
이제 해외투어 시작이고, 나는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March 2, 2025 at 12:03 PM
제이홉은 공연의 신이다. 춤 노래 스토리 셋리스트 무대구성 조명 모두 미침. 무엇보다 대단한 건 엄청난 에너지. 숨 한번, 화면 0.5초 모두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해서 완벽하게 실행함.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모든 순간들을 하나로 이어 다 담아내고 스스로 아티스트 제이홉으로 거듭남.
March 2, 2025 at 2:48 AM
이번주 근황 : 주2회 필라테스 개인수업 시작했고, 아네모네를 그리고 있으며, 덕질 5년차만에 드디어 내일 호비 공연 보러 간다.
어제 령이랑 먹은 딸기피자가 넘넘 맛있었고 한참 까르르 웃으며 집에 왔다.
공연 때 할 귀걸이를 샀으나 구멍이 막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개학 전 퇴마를 마침.
February 28, 2025 at 4:12 AM
어제는 꼭꼭 숨겨두었던 내 이야기를 처음으로 친구에게 들려주었다. 내 인생은 이랬어, 나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계엄 의견 차이 때문에 한동안 피했던 친구를 다시 만났다. 우리가 얼마나 깊이 서로를 생각하는 지, 다시 만나니까 알 수 있었다.
꽁꽁 얼었던 부분이 스르르 녹은 듯한 날이었다. open arms.
February 24, 2025 at 3:36 AM
바쁜 고비가 지나갔다. 오전에 아침 점심 차려두고 러닝수업 듣고 출근했다.
요즘은 과회내 되는 발과 몸의 비대칭을 교정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February 21, 2025 at 12:15 PM
어릴 때 안방에 폭이 어른 키만한 자수 액자가 걸려 있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데다 여섯 동생을 두어 형편이 어려웠던 어머니는 혼수 대신 하얀 목련과 자목련을 수십 송이 수놓아 가져왔다고 하셨다. 그 액자는 종종 친척 어르신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곤 했다.

어머니의 남편은 마흔 즈음부터 아팠다.
어머니의 딸 역시 결혼 할 때 빚 밖에 없어 남편이 살던 원룸에 그 살림 그대로 살았다. 결혼식 비용도 남편 쪽에서 내주었다.

어머니와 나, 우리의 혼수는 목련 뿐이었구나.
어여쁘고 사랑스럽고, 애잔하고 아스라한 목련을 그려보았다.
February 20, 2025 at 12:26 PM
아이들 먹을 아침과 점심을 차리고, 러닝하고 점심으로 만둣국 사먹고 출근했다. 지하철에서 한강의 <그대의 차가운 손>을 읽었다. 긴장을 풀고 무방비 상태가 되고 싶다.
February 19, 2025 at 12:18 PM
7시50분 출근/8시15분 퇴근. 지하철에서 정보라의 <고통에 관하여>를 읽었다.
"고통의 탐색에 매몰되면 결국 과거의 고통을 끊임없이 되돌아보아야 했다... 그 고통으로 돌아가 다시 그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과거에 발목 잡히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던져야 할 질문들을 모두 던지고 나면 같은 질문에 더 이상 머무르지 말아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February 17, 2025 at 12:13 PM
토요일에는 친구네 집에서 7명과 두돌 아기 모여서 놀았다. 일요일에는 목련을 그리기 시작했고, 정보라의 <저주 토끼>를 읽고, 가리비를 쪄먹고, 시금치를 데쳐서 냉동했다.

그림 그리거나 공부할 때 섬세한 마무리가 부족한 령이에게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말인 "God lives in detalis."을 알려주려고 물었다.
- 신은 어디에 살게?
= 쉬는 화장실에 싸지.
February 17, 2025 at 2:11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