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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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뮤덕..이려나
그때 그때 좋아하는 거 이야기해요
유적지 위에 들어선 아파트처럼,
누군가의 뼈와 살인 흙 위에 자라난 목련나무.

시차 때도 느꼈지만 이 시대에 깨어있는 건 결국 수많은 죽음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자각하는 것과 같은 의미 아닐지.
January 19, 2025 at 12:18 PM
아 마저 영서가 연서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나던 장면 나만 오르페우스-에우리디케 생각난 거 아니죠…
영서도 결국 뒤를 돌아봤을까? 그치만 영서는 뒤를 돌아보지 않음으로 결국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산 자는 산 자의 세계로 죽은 자는 또 죽은 자의 세계로.
January 19, 2025 at 12:18 PM
분옥이 영서를 연서라고 부르기로 결심한 건 대체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걸 듣고 가만히 대답하던 영서의 마음은? 또 떨리는 목소리로 연서야, 하고 인사하던 현정은? 볼 때는 걍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너졌는데 떠올릴수록 정말 가늠도 안 된다..
January 19, 2025 at 12:18 PM
은혜배우 버석한 애인 왤케 잘하심?
나 진짜 환장해..ㅠㅜㅠ
소영아라 왤케 귀여움?? 아라가 한마디 할 때마다 객석에서 웃음 터지는거 개웃김ㅋㅋㅋㅋㅋㅋ
January 19, 2025 at 12:18 PM
공연 중 나오던 만가가 정말 좋았는데..

정확한 가사는 기억나질 않지만 대충
‘옛 말에 저승길이 멀다더니 오늘날 내가 당해보니 대문 밖이 저승이라’ 라는 대목이 있는데
대문을 항상 열어두던 분옥과 분옥의 어머니의 이야기겠다 싶어서 더욱 인상깊었다.

대문을 나가기만 하면 죽음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대문을 열어두는 행위는 단순히 마음 따듯해지는 낭만 정도에서만 그치지 않았겠구나. 그 환대 뒤에 숨겨진 어떠한 마음들을 유추해본다. 강도든 갓난 아이든 대문 안으로 들어온 이상 어떤 결과든 감내하겠다는 결연함 또는 다짐.
January 19, 2025 at 12:18 PM
하.. 배해률 작가 공연은 보는 내내 뭉근히 저리다… 그래서 보고 나와서 그 이유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듯

공연 끝나고 다시 보니 연서만 목련풍선에 숨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었구나..

떨어진 꽃잎에 숨을 불어넣는 것.
먼저 간 이들을 불러내고자 하는 산 자들의 그리움이 풍선처럼 부푸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
January 19, 2025 at 12:18 PM
컷콜데이인줄 모르고 왔네. 다른 금손 분들이 열심히 찍어주셨겠지🥲
November 29, 2024 at 9:35 AM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원주 삼광터널 참사에 정현과 현오가 느끼는 거리감이 다르고 성수대교 붕괴에 윤재와 희영, 정현이 느끼는 거리감이 다르다. 매정함이나 공감능력과 같은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각자의 삶과 사회적 참사 사이 놓인 간극이 다르니까.
그렇지만 중요한 건 모두가 그 시대를 견뎌내고 있었다는 것. 시차를 두고, 각자의 자리에서 알게 모르게 공명하고 있었다는 것.

완벽하지 않은 친절을 베풀고, 안부를 묻고 그럼에도 다시 허황된 희망을 품는다는 건 거창한 선의라기 보다는 무덤 위 들어선 아파트 주민들로서의 생존방식일지도.
November 16, 2024 at 3:25 PM
수많은 죽음이 지나간 후에야 바뀌는 사회를 볼 때마다, 가끔은 그 죽음들 위에 세워진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선우의 말처럼,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어딘가 조금씩은 부채감을 지니고 사는 걸지도.

반장님이 떠나신 후, 발굴하던 유적지 위로 콘크리트 조각이 올라가 있는 걸 보자 무력감과 허무함이 이미지로 다가와서 다시 한번 헉 했네..
November 16, 2024 at 3:25 PM
현오와 윤재가 세민을 키울 때는 긴긴밤의 펭귄 아빠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서울수달의 정현-지혜, 이사다의 재은-윤경도.
물론 결론이 조금 다르긴 했다만, 이런 이야기엔 늘 속절없이 오열해버린다.. 아이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어른들은 기꺼이 가족이 되길 ‘선택’한다는 점에서.
November 16, 2024 at 11:05 AM
특히 현오와 같은 얼굴로 나타나 윤재씨 얼굴을 보게 해달라던 조문객이, 마침내 그의 금이빨을 쥐고 볕을 쬘 때는 현오로서도 윤재한테 작별인사를 하는 것 같아서 더 울컥했던 것 같다.
November 16, 2024 at 11:05 AM
나는.. 다른 시대의 다른 인물들을 같은 배우가 맡는, 마치 반복되듯 변주되는 연출에 약하다…

세민을 키우던 윤재와 옆에서 챙기는 지수가 어떻게 같은 배우,
모녀인 희영과 세민이 어떻게 같은 얼굴…
윤재를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현오와 조문객을 어떻게 같은 사람에게… 연기하라고 할 수 있어ㅠ
November 16, 2024 at 11:05 AM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마지막 장면처럼 비가 와서 진정하는데 한참이 걸렸네.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어떤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날짜들이 있다.
세민이 상복을 정리하는 동안 자막으로 번쩍거리며 지나가던 날짜들. 순간 밝아지는 객석에서 모두가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구나, 느껴지던 감각.
November 16, 2024 at 11:05 AM
누가 막공으로 자첫자막하지요?
ㄴ 안녕하세요 누 입니다^^
November 16, 2024 at 5:16 AM
홍노든은 크고 어설픈 코뿔소였다면 강정노든은 넘 따듯하고 친구같은 아빠네ㅠ
가은펭귄이랑 목소리 넘 잘어울려서 넘버 듣는데 귀가 진짜 행복했음
November 14, 2024 at 1:44 PM
막차 시간 땜에 관대 못 보고 나온거 넘 아쉽다.. 하지만 공연 자체로도 넘 좋았지ㅠㅠ
November 14, 2024 at 1:4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