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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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얄
@eliyal.bsky.social
BG3 타브 봇.
하이 엘프 남자.
*대답 없이, 편평한 바위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양동이를 가리킵니다. 양동이 안에는 감자 껍질이나 당근, 고구마 꼬투리 같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September 26, 2025 at 9:24 AM
*잠시 말 없이, 동그란 머리통을 내려다봅니다.*

뭐, 그렇겠지.

*바닥 아래에도 바닥이 있는 법입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지요.*

지금처럼 속 편해 보이는 게 제일일지도 모르겠네.
맛있으면 다음에도 뭔가 먹으러 와.
September 25, 2025 at 9:57 AM
다 먹고 코르한테도 한 그릇 가져다 줘.
밀가루, 그녀석 배낭에서 가져 온 거니까.

*키득키득 웃으면서, 열심히 죽을 먹는 테오린의 동글동글한 머리를 쓰다듬는다.*

넌 코르가 이것저것 해먹이고 과자도 먹이는데, 이런 걸 맛있어하고. 코르가 섭섭해한다. 너.
September 25, 2025 at 3:41 AM
딱히, 대단한 건 아닌데. 죽 끓이는 김에 헝겊에 싸서 땅에 묻어 구웠을 뿐이야. 먹기 전에 김을 들이면 부드러워져서 좋거든.
*이제 세데릴의 그런 식성에도 익숙해졌는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세데릴이 건져내 넘기는 고기조각을 받는다.*
September 25, 2025 at 3:40 AM
*테오린의 머리 위에 따듯해진 빵을 올려줍니다.*

안돼. 그건 네 거야. 스크래치는 스크래치가 찾아 먹을 수 있어, 테오린.
September 25, 2025 at 3:27 AM
*적어도 고기 국물이나 돼지 기름 정도는 먹게 되었군.*
*그릇을 받아들고, 뜨거운 죽을 잘도 퍼먹습니다.*
September 25, 2025 at 3:26 AM
*생글생글 웃는 낯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부드러워진 빵을 건넨다.*

... 자, 빵이야. 버터도 치즈도 지금은 없어.
September 25, 2025 at 3:08 AM
이런, 테오린.

*빵을 얇게 잘라 냄비 뚜껑 위에 올려두며, 테오린을 본다.*

얼른 안 먹으면 스크래치가 와서 뺏어 먹을 걸?
September 25, 2025 at 3:07 AM
흐응... ... 그렇단 말이지. 그럼 뭐, 부탁 좀 할까.
September 25, 2025 at 3:07 AM
두르벤텔, 그렇게 살다간 금방 빈털터리가 될걸.
September 25, 2025 at 2:50 AM
*냄비 뚜껑을 열고, 뜨거운 김이 뭉개뭉게 솟는 불콩죽을 휘젓습니다. 그리고 한 국자 담아 테오린 앞에 내려놓습니다. 부드럽게 삶아진 콩, 돼지기름을 머금어 달콤하게 흐무러진 당근 조각과 양파, 분홍빛이 나는 돼지 살코기와 국물을 흠뻑 빨아들인 마른 소시지 조각이 느즈막한 아침 햇살에 반짝거립니다.*

자, 금방 빵도 잘라 줄게.
September 25, 2025 at 2:50 AM
이런 건 인어의 눈물에라도 가면 먹을 수 있는걸. 아니면 성문 안쪽에 있는 빈민 구제소라던가. 넌 이상한 소릴 한다니까.
September 25, 2025 at 2:45 AM
*냄비가 끓어오르며 나무 뚜껑이 덜걱거린다. 소금기와 콩찌꺼기가 섞인 거품이 넘쳐나와 하얀 자국을 남긴다.*

그랬나? 잘 모르겠네. 어쨌든 뭐, 먹고싶운 만큼 먹어. 콩은 많으니까.
September 25, 2025 at 2:30 AM
칫, 별 수 없네. 얼마야?
September 25, 2025 at 2:26 AM
응? 그래, 넉넉하니까. 그릇이랑 숟가락만 있다면.
September 25, 2025 at 2:00 AM
*뭔가 한두가지 더 넣으면 좋겠다 싶었는지, 홀로도 잘 끓는 냄비를 두고 일어나 게일의 천막으로 슬금 슬금 숨어 들어간다. 쥐새끼처럼 냉큼 뛰쳐나와 냄비로 돌아가는데, 자루처럼 오무린 옷자락에서 쏟아 놓는 걸 보아하니 실한 불콩이다. 불콩으로 냄비를 채우고, 그 위에 말려둔 소시지를 몇 개 올려 나무 뚜껑을 덮으면, 점심 끼니를 겸한 늦은 아침 식사 준비가 끝난다.*
*남은 일이란, 그저, 기다리는 것 뿐.*
September 25, 2025 at 1:54 AM
새끼거미가 생기면 나 한 마리만 주라.(?
September 4, 2025 at 4:5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