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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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jin.dev
No plan.
NEW RIN PLUSHIE JUST DROPPED
GO GO GO GO GO GO LOOK AT HIM S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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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8, 2025 at 1:05 PM
어제는 굳이 극장에 가서 아무 관심도 없는 웬 남돌의 콘서트를 그것도 VR로 보고 왔다
특전을 타서 동생 보여주면 좋아할 거 같아서
아니나 다르랴 좋아해 주더군
카톡을 캡처해서 저장해 놨다
술 취해서 빵 사들고 집에 들어가는 가장들이 이런 것인가 했다
November 3, 2025 at 2:13 AM
안 좋은 점이라면.. 어째서인지 메일 푸시가 잘 오지 않는다. 설정 할거 다 했는데.. 왜죠
September 28, 2025 at 5:39 AM
난 내가 맘에 들어 본 적이 없다
난 유치원생 시절쯤부터 나 자신에게 싫증이 났다
자격지심만이 유일한 재능으로 무럭무럭 자라 꽃피고 있고 자긍심, 자아존중, 스트레스 해소 따위 도대체 어떻게 (가능)하는 것인지 죽어도 모르겠다
남들과 비교했을 때 어떻다는 것은 없다 다만 남들은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지겨워하지 않는다는 그 점이 야속하다 이 염증은 절대적인 것이다
아 너무 지겹다 나 이제 나를 그만하고 싶어
April 13, 2025 at 1:09 PM
짧은 세월이나마 돌이켜 보면 그간 내 인생은 뭔가를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해야 잘 풀렸는데, 그러므로 앞으로의 인생도 어떻게 잘 풀고 싶다면 뭔가를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할 생각을 도모해야 할 텐데 뭔가 엄두가 안 난다. 애초에 그 뭔가가 뭔지 알아야 엄두라도 내든 말든 하지.

9시간쯤 뒤면 다시 일어나 출근해야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나인 투 식스로 계속 그렇다.
이게 쳇바퀴가 되지 않으려면 어떡해야 할까.
애초에, 나는 이 쳇바퀴에서 내려가고는 싶은 걸까.
March 31, 2025 at 2:50 PM
오늘 나는 예전에 만들었던 웹서비스를 다른 서버로 이전하고 지금 만드는 웹서비스의 진도를 아주 조금 더 뺐다.
예전 그 웹서비스는 정말이지 내 비전, 아이디어, 야심, 색채를 고스란히 관철한 것이었고 덕분에 지금도 어느 정도 특색은 있다. 지금 것은 그 모든 요소가 깍듯하게 노멀라이즈되어 그렇까지 재미있지는 않다. 나 자신도 "뭐? 가만히 생각해볼 거리를 나누는 웹서비스? 그런 게 누구한테 왜 필요한데?" 운운하는 자기비판만 줄줄 읊는 재미없는 인간이 되었다. 한때는 oversmart라는 말도 지어내서 퍼뜨렸던 놈이.
March 31, 2025 at 2:50 PM
하다못해 정말 "와! 이건 문제다! 이걸 해결하면 누군가 돈을 줄 것이다!" 하는 문제라도 발견하면 언섹시 비즈니스라도 시작을 해보련만 그마저도 내 안목이 그만치 못 되어 "아이템 발굴"을 못해 착수하지 않고 있다. 제일 그럴듯하게 생각해낸 게 유지보수 안되는 헌 웹사이트 Vue로 컨버팅해 주는 에이전시 정도다. 암만해도 나는 정말 앙뜨뿌르너는 못될 모양이지.
가끔 스타트업에 투신하는 상상을 해보고 접는 건 그래서다. 그것만 해내면 된다고? 그럼 해주마 그러니 내 신분과 수입을 보장해 다오. 물론 한바탕 헛소리다.
March 31, 2025 at 2:50 PM
결국 내가 되려는 바, 하려는 것, 가진 것, 잘하는 일, 타고난 바 등으로 처음부터 다시 재고해야 얘기가 끝날 것이다. 모르지 않는다. 근데 하기가 싫다.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이번에 외국 노동비자를 받기까지 꼬박 석 달을 시달려 보니, 지금까지의 이런 물음에 답하는 일은 그보다 더 피곤하고 먼 과정이 될 것을 번히 알겠더라. 경험상 그런 일은 멋모르고 해야 할 수 있지, 어쭙잖게 알면 못 하는 일이다. 아마 그래서 나는 아직까지 도전다운 도전을 안/못 하고 있는 것이려니, 완벽하게 자문자답 중이다.
March 31, 2025 at 2:50 PM
웹개발을 관둬 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은 있어 왔는데, 문제는 그게 뭔가의 반작용이라는 점이다. 어떤 만족스러운 미래 상황으로 가고 싶다는 게 아니라 그저 지금 상황이 불만족이라는 소리를 그렇게 할 뿐인.
심지어 "그럼 지금 정확히 뭐가 불만이냐?" 물어보면 뾰족하게 답하지도 못한다. 내 생각엔 이게 근본 문젠데, 뭐가 불만인지 모르는 채로 그냥 막연하게 불만이다. 나만 괜찮으면 다 괜찮은 것이 속에서 이 사달이다. 내 욕심이 끝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내 인생이 여기쯤에서 데드엔드 타임오버 날 것 같아서 이러는 것인지.
March 31, 2025 at 2:50 PM
그렇다고 지금 하는 것처럼 배운 도둑질 코딩 잔재주 조금으로 월급쟁이 노릇을 계속하자면 이 짓에는 수명이 있어서 문제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아니면 나는 이 나라에서 신분이 보장이 되지 않는다. (신분증에 회사 이름이 박혀 있다.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담.) 그래서 꼼짝없이 3년은 일해 줘야 될 판인데, 반 년을 일한 지금에 와서는 생각하면 할수록 '야.. 이짓을 다섯번 더 하라고?' 싶을 뿐이라 가급적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하긴 여기 올 때도 무대책이었는데 몇 달 좀 지났다고 없던 대책이 저절로 생길 리는 없었거늘.
March 31, 2025 at 2:5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