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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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가람
@green741.bsky.social
이 세상에 그대가 좋아하는 것들이 남아있기를,
그리하여 우리가 세상을 계속 좋아하고 살아가리다.
사랑에 복제니 뭐니 그런거 중요하지 ㅇ.

(후다닥)

실장님 어디가요?!

"콩나물 손질 하러 갑니다. 그리고 대파도."
December 29, 2025 at 2:20 AM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 옆에 머무려는건 욕심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를 잊게 하는 것 또한 사랑이라고.
근데 이건..."

"어렵네요...이제 우리는 사랑조차 복제 할 수 있는걸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SR35ZHBKR는 내게 말했어요.

"이 팔로는 콩나물 손질이 좀 어려워요."

"나 술먹고 오면 엄마가 콩나물 국 정말 시원하게 끓여주셨는데."

"다음번에 오실 때 회사에 피드백 좀 해주실래요..?"

라고.."
December 29, 2025 at 2:20 AM
"사실을 알게되면 어머니는 자책하실거라고, 오지 않는 자신을 욕해도 임종때까지 옆에 있고 싶다고..."

"회사도 알아요???"

"회사는 항상 알아요."

"오히려 감정 시냅스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서 보험 등급을 플래티넘으로 상향하겠다고 연락했어요."

"보통 로봇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았다가 극심한 관계 파탄에 이르니까. 이번 케이스는 반대라서 라포형성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이게 뭔 소리지."
December 29, 2025 at 2:20 AM
"설마..."

"...그러니까 복잡해지는거에요. 어머님께 말씀드릴 수도 없고."

[SR35ZHBKR]
"소울레플리카. 35세. 2049년 생산.
한봄. 국내유통."

"아...이건.."

"의식의 복제체는 아직 법인격이 인정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모든 복제체의 라이센스는 회사 소유고.."

"...소송 준비할까요?"

"아니요."

"따님께서 전화를 못받은 그날 밤, 사실 어머니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는걸
그녀가 반대했어요."

"네? 누가요?"

"SR35ZHBKR 그녀 본인이요."
December 29, 2025 at 2:20 AM
"하아..."

"왜 한숨이셔요? "

"한서아 고객님이요. 돌보미 로봇에게 상속하고 싶으시다네요."

"아...요즘 그런분들 많죠.
사실은 로봇회사에서 만든
재단법인에 포괄적 유증을 하는건데..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 않나요?"

"문제야 없죠, 그 대가로 노후케어부터 기기보증까지 다 해주니..."

"근데 문제는 그 로봇이에요."

"불치병이나 사고로 인해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는 고객분들을 위해."

"[가막살나무의 꽃] 프로젝트 였었죠?"

"네, 따님께서 구입하신 모델이기도하죠."
December 29, 2025 at 2:20 AM
좀비는 이곳에서 좀비가 아니었다.

모 종교의 말처럼 신의 시험이었을까?
우리는 영원히 알지 못할 것이다.

좀비 사태가 끝난 지금.

좀비보다 무서운 절망이 세계를 떠돌고 있다.
December 29, 2025 at 2:15 AM
사람을 보면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고 영양분이 떨어지면 시신마저도 탐하며 끝내 아사하는 그것을

어떤 나라는 좀비로, 어떤 나라는 환자로 보았다.

수백만이 넘는 감염자들에게 영양을 공급한 국가는 단 한 곳 뿐이었지만.

옆집에서 좀비가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고, 심지어 자신이 물려도 질서있게 격리구역으로 이동해서 변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세계는 미쳤다고 했다.

치료제가 나올거라는 말을 믿으면 바보라고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믿었다. 국가는 시민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December 29, 2025 at 2:15 AM
회복자들은 증언했다. 육체의 통제권을 잃고 허기에 이끌려 끔찍한 공포속에 지냈다고.

너무 아프고 무서웠다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든 상황.

좀비와의 전쟁에서 가장 먼저 승리를 선언한 국가의 사람들이 가장 큰 패닉에 빠졌다.

그들의 행복한 재회를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국가의 절멸 조치를 원망하는 사람,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는 사람, 제 손으로 가족을 죽인 사람 등 씻을 수 없는 후회와 죄책감이 온세계를 감쌌다.

여전히 좀비에게 뜯어먹힌 노숙자의 시신이 널려있는 나라도 많았다.
December 29, 2025 at 2:15 AM
아프지마요...
November 26, 2024 at 1:47 AM
후자를 절실하게 바랍니다..
November 20, 2024 at 11:07 AM
복지관 같은데서 영상 틀어주고 의사라고 나와서 홍보하고 하니 진짜 믿으시더라구요.

할머니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폭풍검색으로 제품을 찾아낸뒤

"인터넷이 2배는 더 싸요!!"

를 외치는거 밖에는 없었습니다.
November 16, 2024 at 10:14 AM
저희 할머니도 요즘들어 어디선가 몸에 좋다는 영양제를 사오시는디..

"아따 고것이 참말로 그르케 좋으면 의사들은 뭣허러 있대유?"

를 매일 같이 외치고 있습니다.
November 16, 2024 at 10:09 AM
그럼 일일이 답글로 백업을..!!
October 20, 2024 at 2:31 PM
쌀밥도마뱀
February 7, 2024 at 10:45 AM